[칼럼] 중국은 이미 청년창업으로 중국경제 견인 중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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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중국은 이미 청년창업으로 중국경제 견인 중 우리는(?)
  • 박민지 상하이지나상무유한공사 대표
  • 승인 2015.11.05 2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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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빠링호우, 지우링호우(80.90년이후출생)세대 창업 두려워하지 않아
박민지 상하이지나상무유한공사 대표는 중국 상해에서 20대를 보낸 중국전문가다

요즘 정부를 비롯한 언론, 대학에서 창의, 창조, 창업 이 세가지 단어를 쉽게 접할 수 있다.

매년 대학 졸업자수는 엄청나게 쏟아져 나오지만 사회에서 그만큼의 취업자들을 수용하지 못하고, 수 많은 청년들이 취업 준비생이라는 신분 아닌 신분으로 기나긴 과도기를 보내고 있다.

얼마 전 ‘서울대 9급 공무원 합격’ 이라는 기사가 크게 실린 적이 있다.

이 기사를 보고 청년들은 ‘서울대 나와서 9급 공무원은 아깝다’ 혹은 ‘역시 공무원이 살 길인가’ 하는 두 가지 생각 교차했을 것이다. 공무원은 분명 좋은 직업이다. 그러나 절대 전체 직업군에서 비대해져서 안된다.

마땅히 기업하기 좋은 나라가 건강한 국가이고 창조적인 생산의 힘을 가진 나라가 우월한 지위를 차지 하는 것이다.

창의, 창조력은 누구에게서 나오는가? 창의적인 생각은 청년들이 가장 많이 한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산해내고 시도하고 도전하는 것은 청년 최대의 권리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 사회의 청년들의 모습은 어떠한가? 1등주의에 사로잡혀 명문대학에 입학하고 나면 대기업에 입사하려 하거나 공무원에 합격하기 위해 노량진에 입성하여 청춘을 보낸다.

도대체 우리 청년들은 왜 이렇게 청춘을 보내고 있을까. 크게 두 가지 문제를 제기 하고 싶다.외부환경인 사회적 분위기 인식과 청년의 도전 의식 결여가 아닐까 한다.

우리 사회는 선진국에 비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시도하고 질문하는 것에 대해 두려움이 많고 그것 또한 격려하지 않는 편이다.

사회의 전반적 분위기는 보통 정부의 유도로 이루어지는데 청년 창업 정책 또한 처음부터 청년들의 창업을 격려해서라기 보다는 취업의 대안책으로 나온 것 같아 보인다. 창업은 취업보다 훨씬 더 어렵다.

아이디어에서 사업화를 이루기까지 사업의 운영 체계와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것은 취업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과는 다른 차원의 접근이다. 정부와 사회는 청년 실업을 창업으로 대안을 마련했다면 반드시 보완해야 할 몇 가지가 있다.

첫번째, 창업자들에게 성공이전에 실패해도 괜찮다는 관용이 있어야 한다.

지난 8월 말 중국 상하이시 소재 인큐베이터 오픈 행사에 참가했을 때, 어떻게 많은 청년 기업들이 성공 궤도에 들어설 수 있는지 비결을 물었다.

상하이 양푸구 인큐베이터 옌 주임은 "우리는 창업자들에게 실패해도 괜찮다고 말합니다. 실패를 격려합니다. 성공은 나중의 일입니다"라고 말했다.

우리사회는 어떠한가? 청년 창업자들에게 처음부터 성공을 강요하고 있지는 않은가? 두 번째, 밀착형 멘토링 시스템으로 창업자를 육성 해야 한다.

창업에서 고도의 성장을 이루고 있는 중국을 들여다보면 비슷하지만 굉장히 다르게 잘되어있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중국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일찍이 중국개혁개방이후 실리콘밸리에서 창업 인큐베이팅 기술을 도입하여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개발하여 현재 중국 성장을 이룩하는데 큰 공헌을 하고 있다.

사회 경험이 부족한 초기 청년 창업자들이 시장 전쟁에서 기업과 얼마나 싸울 수 있겠는가? 중국은 이미 오래 전부터점진적인 경제성장을 돕고 있었다.

특히, 현재 우리나라와의 경쟁궤도에도 들어서고 있는 중국의 많은 IT기업들이 정부지원의 창업 인큐베이터에서 성장한 기업들이다.

2010년에 전세계 자국 유학생들을 불러들여 단기간에 창업 성공을 이룰 수 있게 한 것 또한 같은 맥락이다.

중국의 청년들은 아이디어만 가지고 이러한 기관들에서 사업하는데 도움을 받고 중국의 경제의 축을 담당하고 있으며 중국 내수 정책에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간혹 중국이 왜 갑자기 잘 살아졌는지 의문을 가진다.

모든 일에는 갑자기 잘되는 것은 없다. 이미 충분한 준비와 내공을 쌓았기 때문에 좋은 성과가 있는 것이다. 전국에 설치된 창조경제혁신센터 및 기타 인큐베이터에서는 창업자들의 정부지원의 문턱이 높아 도움을 받기도 어렵다.

두 번째, 청년들의 도전의식 결여를 들 수 있다. 9월초쯤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대학생 백 여명을 만나 중국 현지 창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열정이 가득해야 마땅할 청년들은 반대로 위축되어있거나 자신이 가진 아이디어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것 조차 어려워했다.

그 날 가장 많이 해주었던 말은 ‘두려워 말고 시장에 던져보세요’ 였다. 청년들은 도전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많았다.

필자는 지난 8년간 중국에서 20대 청년기를 모두 보냈다. 빠링호우, 지우링호우 (중국의 80,90년이후 출생자, 젊은층을 이르는 말) 들과 함께 일하며 지냈다.

그들은 아이디어만 가지고 있으면 구체적으로 상의하고 창업인큐베이터에 큰 조건 없이 입주하여 사업하는 것을 가르쳐주는 기관이 각 구마다 설치되어있다.

그리고 자신이 시도하고 도전하려 노력한다. 국가 <대중창업, 만중혁신>의 정책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기때문이다.

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는 진지하게 국가의 다음세대 산업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며칠 전 보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최대 무역국인 중국에서 현대자동차는 6위로, 삼성휴대폰은 4위로 밀려났다.

반면 해외에서 많은 사람들이 소비하고 있는 우리나라 산업 분야는 문화 창의 산업이다. 청년들의 내면에 있는 아이디어는 굉장히 창의적이고 창조적인 것들이다. 다만 그것을 꺼내는데 익숙치 않은 환경과 도전에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우리 청년들은 대기업과 공무원행을 잠시 멈추고 진심으로 우리 세대의 산업을 생각해야 한다. 지금의 도전이 당장의 미래에 살아가는 환경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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