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성모병원] 건강검진 결과지 주의 깊게 봐야 할 항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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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성모병원] 건강검진 결과지 주의 깊게 봐야 할 항목은
  •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건강검진센터 김어진 소장
  • 승인 2015.10.21 1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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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황모(39)씨는 최근 급격히 피곤하고 가라지는 듯한 증상이 계속돼 건강검진을 받았다.

특별히 어느 부위가 아픈 건 아니어서 어느 진료과를 갈지도 모른 채 진료를 미루다 큰맘 먹고 병원을 찾은 것이다.

그러나 건강검진 후 결과지를 받은 황 씨는 각종 수치로 표시된 결과를 보고 해석에 어려움을 느꼈다. 복잡한 건강검진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특히 주의 깊게 봐야 할 항목은 무엇인지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건강검진센터 김어진 소장(사진)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종합소견 정상B, 식생활습관 등 적극적 관리 필요

제일 앞장에 있는 ‘나의 건강검진 종합소견은?’ 부분에는 종합적인 소견이 표시돼 있다. ‘정상A’, ‘정상B’, ‘일반질환 의심’, ‘고혈압 또는 당뇨병 질환 의심(2차검진 대상)’, ‘유질환자’로 분류가 돼 있고 본인의 소견에 V표시로 체크된다.(중복체크 가능)

정상A는 건강이 양호한 사람, 정상B는 경계수치로 식생활습관, 환경 개선 등 자기관리 및 예방조치가 필요한 사람, 일반 질환 의심은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어 추적검사나 의사를 통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한 사람, 2차 검진 대상은 고혈압 당뇨병이 의심돼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사람, 유질환자는 이미 진단된 질환으로 현재 약물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을 뜻한다.

판정란 밑으로는 ‘바로 조치’가 필요한 부분과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한 부분으로 나뉘어져 검진자가 가지고 있는 이상소견과 그에 따라서 해야 할 일들이 적혀 있다.

바로 조치 부분에는 일반질환 의심 소견들과 고혈압 또는 당뇨병 질환 의심 소견, 유질환 소견 등의 문제가 될 수 있는 소견들이 기록돼 있기 때문에 주의 깊게 보고 의사와 상의하거나, 적혀 있는 권고들을 따르는 것이 필요하다.

적극적 관리 부분에는 정상B에 해당하는 것들이 주로 기록돼 있으므로 권고들에 따라 식생활 습관 및 자기 관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당뇨수치 100미만, 혈압수치 120/80 미만이 정상

두 번째 장에는 건강검진에서 시행한 각 검사 항목들이 막대그래프로 표시돼 있다. 각 항목들의 정상A와 정상B, 질환의심 사이 기준이 되는 수치가 숫자로 그래프에 표시돼 있고, 네모 상자 안의 수치가 본인의 검사 결과이다.

네모 상자가 그래프의 오른쪽에 위치해 있을수록 정상에서 많이 벗어난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

고혈압 검사인 혈압의 정상수치는 수축기혈압(윗혈압)이 120mmHg 미만, 이완기혈압(아랫혈압)이 80mmHg 미만이며 수축기혈압 또는 이완기혈압이 둘 중 하나라도 120 또는 80이면 고혈압 전 단계에 해당된다.

고혈압 기준은 수축기혈압 140 이상 이완기혈압 90 이상으로 고혈압이 의심되면 병원에서 2차 검진(혈압 측정)을 받아야 한다.

또 다른 2차 검진 항목인 공복혈당(당뇨병 검사)은 100mg 미만이 정상수치이며, 100부터는 당뇨병 전단계인 공복혈당 장애에 속한다. 126부터는 당뇨병이 의심되는 수준이다.

비만에 대한 검사로는 체중을 키(m, 미터)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BMI)와 허리둘레를 시행한다. 체질량 지수는 남녀 모두 18.5부터 25 미만까지 정상이며, 25부터는 비만, 30부터는 고도비만으로 판정한다. 허리둘레는 남자는 90cm 이상, 여자는 85cm 이상을 복부비만으로 본다.

이상지혈증(고지혈증) 검사는 총콜레스테롤, 중성지방, HDL콜레스테롤, LDL콜레스테롤로 이뤄져 있다. 정상 기준은 총콜레스테롤이 200mg/dL, 중성지방이 150mg/dL, LDL콜레스테롤이 130mg/dL을 넘지 않아야 한다.

총콜레스테롤 230, 중성지방이 200, LDL콜레스테롤이 150이상부터는 ‘질환의심’ 소견으로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또한 흔히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하는 HDL 콜레스테롤은 60 이상이 정상 소견이며 40 미만은 이상 소견으로 본다. HDL 콜레스테롤이 낮은 것만으로는 대체로 약물 치료는 하지 않으나, 꾸준한 운동 및 건강한 식습관 관리를 해야 한다.

신장질환 검사는 요단백과 혈청크레아티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혈청크레아티닌 수치를 가지고 ‘신사구체여과율(e-GFR)’을 계산한다. 요단백은 음성이 정상이며 약양성은 경계수치로 다시 한 번 소변 검사를 권하고, 양성(+1)부터는 신장질환이 의심된다.

혈청 크레아티닌은 신장의 기능을 나타내는 주요 검사 항목으로 질환 의심 소견이 있을 경우에는 반드시 추가 검사를 해야 한다.

특히 주의해서 봐야할 항목은 대사증후군에 관련된 요인들이다.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허리둘레 남자는 90cm 이상/여자는 85 cm 이상), 높은 혈압(130/85mmHg 이상), 높은 혈당(100mg 이상), 높은 중성지방(150mg/dL 이상), 낮은 HDL 콜레스테롤(남자는 40mg/dL 미만/여자는 50mg/dL 미만) 중 세 가지 이상을 가지고 있는 것을 말한다.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김어진 건강검진센터 소장은 “대사증후군인 사람은 당뇨병, 심혈관계질환(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 고혈압, 암 등의 질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며 “대사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 금연, 절주하고, 폭식하지 않으며, 균형 잡힌 영양섭취를 하면서 꾸준히 운동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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