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폴리텍대] 기술과 직업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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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폴리텍대] 기술과 직업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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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0.19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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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폴리텍특성화대 바이오캠퍼스 바이오배양공정과 문무상 교수.

현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일·학습병행제는 여러 가지 지원과 더불어 점차적으로 많은 기업들이 참여해 가고 있다.

이는 교육제도가 직무능력 즉 취업과 관련성이 높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우리나라에서는 학력과 스펙을 중시하는 사회구조적 모순으로 말미암아 발생되는 어려움을 극복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하겠다.

건전하고 합리적인 직업관과 현실의 괴리로 많은 청년들이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는 또한 국가와 사회의 선진화 발전에 크나큰 장애요소로 여겨지고 있다.

교육은 학습자로 하여금 각자의 적성과 능력을 발견하게 하고 활성화시켜 주는 것이다. 특히 취업을 목표로 직무에 필요한 지식, 기술 및 태도를 습득하는 경우를 직업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독일이나 스위스에서는 오래전부터 도제훈련의 형태로서 정부, 기업 그리고 사회적 파트너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효과적으로 실시되어 왔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유교사상의 영향아래 전통적으로 기술을 경시하여 직업교육에 대한 인식자체가 많이 미흡함은 물론 소외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기술 우대정책이 없는 한 기술교육 자체의 경쟁력은 낮아질 수밖에 없으며 그 의미가 없다. 아무리 좋은 제도가 있다한들 근본적인 개선책과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는다면 우수자원이 등을 돌리게 되고 소위 성적하위 그룹들만이 찾게 되는 곳이라는 편견이 나타나게 된다.

최근에는 대학졸업자들이 중소기업의 일자리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취업하지 않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고학력자의 양산으로 말미암아 그에 맞는 일자리는 수백 대 일이라는 경이적인 경쟁을 낳고 중소기업에는 인력이 필요한데도 아무도 지원하는 사람이 없어 회사 측이 어려워하는 비정상적인 취업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고학력 사회가 갖는 역기능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노동과 생산성의 기여도에 가치기준을 두어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도 꾸준히 직업교육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제도를 개발하거나 많은 연구들이 수행되어 왔다.

수년전부터는 특성화고등학교가 설립되어 교육이 진행되었고 국가의 지원 아래 입학 경쟁률이 높게 나타난다고 하니 고무적이기는 하다. 하지만 오래전부터 직업교육을 시행하여 온 국가들과는 달리 새로운 제도를 실행함에 있어 효율적이지 못 한 부분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산업인력수요를 정확하게 예측하지 못하거나 형식적인 교육프로그램, 그리고 직업교육에 대한 철학과 일관성의 부재로 말미암아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게 될지 염려스럽다.

저숙련 인력으로도 원활히 직무를 수행할 수 있었던 과거의 산업사회와는 달리 오늘날과 같이 기술이 고도로 발달되어 가는 지식기반 산업사회에서는 전문적 기술을 가진 고숙련 인력이 필요해지고 있다. 기업체의 의견으로는 인력은 많은데 쓸 만한 인력은 없다고들 한다.

그만큼 전문성이 결여된 교육의 결과라 하겠다. 전문적 교육과정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획일적으로 실시하는 교육주체적인 논리와 편의주의로만 접근한다면 분명 어려워질 것이다.

따라서 인력수요의 정확한 분석, 학습자의 기본역량 제고, 기술의 발달에 따르는 전문숙련도 평가, 특정 직업이나 새로운 직업군의 출현 예측 등으로 직업교육의 역할을 더욱 업그레이드 할 필요성이 있다.

그러므로 직업교육을 명실상부하고 효율적인 제도로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첫째로 직업교육에 관여하는 여러 당사자들이 심사숙고하여 우리나라의 실정이나 여건에 적합한 직업교육 체계를 구축하고, 둘째로는 기업중심의 체계적인 교육훈련 시스템과 철저한 질 관리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셋째는 소규모 특성화를 통하여 틈새분야를 공략하며, 넷째로 수업 연한도 교육내용에 따라 융통성 있게 운영하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는 실제 학습자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능력단위 위주의 일터기반 학습이 이루어지도록 한다.

특히 직업교육은 공공재적인 특성과 평생교육 개념이 함축되어 있으므로 국가는 물론 기업이나 관련단체, 그리고 학습자가 모두 힘을 합쳐 반드시 그 목적을 달성시켜나가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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