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현충원] 광복70년, 순국선열을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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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현충원] 광복70년, 순국선열을 생각하며
  • 뉴스밴드(편집부)
  • 승인 2015.08.22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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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전현충원 관리과 박재형.
광복 70주년을 맞는 올해도 북한의 도발은 계속되고 있다.

정전협정으로 이뤄진 불완전한 평화 속에 우리나라의 발전과 번영은 발목이 잡혀 있다. 남과 북의 대화는 순조롭지 못하고 민족의 재도약을 위한 통일논의는 제자리걸음이다.

그렇다고 올해 광복 70주년의 의미가 퇴색될 순 없다. 일제강점기는 한국 민족의 장구한 역사상 단 한번 있었던 민족의 정통성과 역사의 단절의 치욕적인 시간이었다.

일본은 총칼로 한반도를 병탄하고 민족의 자존감을 짓밟으며 자유를 빼앗고 생사여탈권을 손에 쥐고 민족의 숨통을 조였다.

하지만 반만년에 걸친 민족의 전통은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었다. 일제 치하에 고통받던 삼천만 민족의 저력은 마침내 광복을 이뤄냈다. 그것은 지위고하 남녀노소를 떠나 온 민족이 일치 단결하여 일궈낸 쾌거였다.

특히나 광복은 주권을 빼앗긴 암울한 시절에도 구국의 일념으로 뭉친 순국선열들의 자주독립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오늘날 우리가 광복의 기쁨과 함께 평화와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것은 수많은 순국선열께서 잃어버린 조국을 되찾기 위해 본인의 삶을 포기하고 헌신과 희생의 길을 걸었기 때문이다. 일제강점기 순국선열은 독립운동의 횃불을 들고 앞장서서 땀과 피로 조국독립을 위해 싸웠다.

하지만 그분들의 꿈은 미완으로 머물러 있다. 독립을 향한 열망과 헌신적인 투쟁으로 마침내 이뤄낸 조국의 광복은 반쪽의 기쁨에 그치고 말았다.

광복과 동시에 분단의 역사가 시작됐고, 7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우리 민족은 남과 북으로 갈려서 갈등과 대립을 계속하고 있다. 그 분들이 꿈꾼 대한민국은 오늘날의 분단된 국가가 아니고 하나로 통일된 나라였을 것이다.

분단의 비극과 6.25 전쟁의 참화는 우리 삶의 기반을 송두리째 앗아갔고, 얼마 되지 않던 산업기반마저 모두 붕괴됐다.

그렇지만 대한민국은 결코 좌절하지 않고 국민들의 단합된 의지와 힘으로 새로운 도약을 일궈냈다. 그동안 우리 대한민국은 민족의 유구한 역사와 정통성을 계승하며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왔고, 국가경제와 국민경제의 항구적 번영의 기틀을 마련했다.

올해 광복 70년을 맞아 전국민이 독립을 위하여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독립유공자들의 숭고한 보훈정신을 기리고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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