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병무청] 새로운 청백리의 시대를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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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병무청] 새로운 청백리의 시대를 꿈꾸다
  • 뉴스밴드(편집부)
  • 승인 2015.05.26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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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지방병무청 운영지원과장 김선삼.
관료제도가 시작된 이래 공직자들의 부정부패를 방지하는 기본 방안은 청렴한 자는 우대하고, 부패한 자에게는 벌을 주는 것이다.

우리 역사에서도 청렴한 관리를 우대한 제도를 찾을 수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청백리 제도이다.

청백리는 관료들의 제일 덕목인 청렴함을 갖춘 관리로 유교문화권 국가에서 이상적인 공직자를 칭할 때 사용하는 말이다.

우리나라도 고려시대부터 청렴한 관리를 선발하고 우대했던 것이 기록으로 확인되지만, 제도적으로 정착된 시기는 조선시대였다.

조선시대 청백리의 선발 시 주요 요소를 보면, 관직수행 능력, 청렴, 도덕, 인의 등의 사항이 제시되어 있다.

대부분이 깨끗하고 검소한 것을 생활 철학으로 살아간 인물이었다는 점에서 청렴결백이 중요한 기준이 되었다고 할 수 있지만, 여기서 그치지 않고 백성을 위해 정무를 살피는 적극적인 관료로서의 요소도 필수였다.

다시 말해 소극적 의미의 부패하지 않은 공직자를 선발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 의미의 깨끗하고 국민에게 봉사하는 마음을 가진 존경받는 공직자를 선발했다는 것이다.

제도가 정착되면서 조선 중기 이후에는 살아 있는 청렴한 관리를 뽑아 염근리라 칭하여 우대하였고, 특별한 과오가 없는 한 사후에는 청백리로 녹선하여 후손들에게 혜택을 주는 것으로 정착됐다.

전 조선시대에 걸쳐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맹사성, 황희, 최만리, 이황, 이원익, 김장생 등 217명이 청백리로 선발된 것이 확인된다.

조선은 관리들의 부정부패한 관리들을 강력하게 처벌한 국가이기도 했다. 청백리 제도가 관리들에게 당근을 주는 정책이었다면, 부정부패한 관리들에게 채찍을 가하는 것으로 장리 제도를 운영했다.

관리가 자신의 직위와 권한을 이용해 부정하게 재물을 탐하여 모으는 것을 장죄라 하고, 그런 관리를 장리라 칭한 것이다.

수백 년이 지난 현재의 공직사회에서도 청백리 제도와 같이 청렴한 공직자는 우대하고, 장리 제도와 같이 부패한 자는 엄벌하는 것이 기본이다.

그 기본적인 틀 안에서 공직생활을 하고 있는 후대의 우리 공무원들에게는 청백리는 따라야 할 본보기의 대상이고, 장리는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대상이다.

우리 대전충남지방병무청은 이러한 기치 아래 소속직원들이 청백리의 사상과 정신을 학습하고 본받을 수 있는 다양한 시책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그 하나로 지난 2013년부터 매분기 청렴인물을 선정해 소속 직원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위에서 먼저 말했던 청백리의 필수 요소인 ‘관직수행 능력’, ‘청렴’ 등의 덕목을 모두 실천했던 인물들의 삶을 조명하여 이야기로 만들어 직원들에게 소개하는 것이다. 직원들 역시 이를 통해 청백리의 가치관을 받아들여 공직자로서 성찰의 계기가 되고 있다며 큰 호응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우리 청은 매년 청렴 유적지 탐방을 통해 청백리 정신과 사상을 학습하고 있다. 청렴을 실천했던 선현들의 검소한 생활의 자취를 간직하고 있는 유적지에서 청빈의 가치를 몸소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에서 2012년부터 답사를 시작했다.

답사를 통해 청렴의 정신과 바람직한 공직자상이 무엇인지 되돌아 볼 수 있는 계기되었다는 것이 직원들의 체험기를 통해 나타나는데, 기획했던 목적에 부합하고 있어 지속적으로 실시해 나갈 계획에 있다.

투명한 공직사회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부패한 공직자에 대한 엄벌도 필요하지만, 공직자들 스스로가 청렴한 마음가짐을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역사는 후대 공직자들의 마음속에 청렴함을 새기는데 귀감이 되는 많은 수의 훌륭한 청백리를 배출했다.

청백리들의 올곧은 공직가치관을 배울 수 있는 '청렴인물 소개', '청렴유적지 탐방' 등과 같은 우리 청의 노력들이 어느 때보다 청렴한 공직사회를 요구하는 지금, 새로운 청백리의 시대를 원하는 지금, 그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데 단초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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