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와인을 고르는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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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와인을 고르는 요령
  • 뉴스밴드(편집부)
  • 승인 2010.02.1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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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도열 에꼴뒤뱅 원장
좋은 와인을 고르는 요령이라는 타이틀을 놓고 많은 생각을 했는데 우리가 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상황과 연결을 하여서 이야기를 풀어 가도록 해보려 한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와인 소비자는 처음 와인을 구입하러 가서 와인을 고를 때 혼란스러웠던 경험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건강에 좋다고 해서 평소에 고르던 주류가 아닌 와인을 구매하려 할 때 와인 코너에 있는 그 많은 상표의 와인들 와인의 라벨을 보면 일단 한글이 안보이기에 그런 혼란은 더욱 가중이 된다.

그때 소비자의 반응은 몇 가지가 있겠지만 일단 병을 들어서 뒷면을 보게 마련이다. 왜? 적어도 뒷면에는 한글이 보이기에...

그렇게 병의 뒷면을 들여다보아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이다. 뒷면에 써있는 내용 역시 앞면의 라벨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한글로 써 있는 내용이라야 와인의 이름, 용량, 국가, 수입업체, 알코올도수, '무수아황산'이라는게 첨가되었다는 내용...

결국 소비자는 나름의 와인을 고르는 기준을 가지고 그 방식대로 한다.

① 가격: 어떻게 보면 가장 중요한 기준중의 하나이다. 문제는 구매한 와인이 그 가격대의 만족을 주느냐 하는 문제 정도(대부분의 소비자는 특정 가격대에서 이차적으로 국가나 디자인을 보게 된다.)
② 라벨 디자인 : 가격대에 부합하는 디자인이면 좋다. 없어 보이는 디자인의 라벨은 웬지 와인도 맛이 없어 보일 수 있다.)
③ 국가 : 프랑스가 최고지, 또는 요즘은 칠레도 좋다던데...
④ 지인의 추천 : 전화를 한다. 전에 얘기 했던 와인 그거 이름이 뭐였지? 그러나 예를 들어 프랑스의 '메독'이라는 타이틀로 나온 와인도 종류가 무수히 많다는게 문제라면 문제이다.
⑤ 기타 : 나름 소비자가 가지고 있는 기준에 의해서...

상기와 같은 기준으로 와인을 고른 후 나중에 마셨을 때 소비자 입장에서 와인구매가 성공적이었다고 확신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을 지는 의문이다.

심지어는 상한 와인을 마시면서도 이 와인이 상했는지 모르는 경우도 많고 행여 상한 와인이라도 원래 이 와인의 맛이 이런가보다 하고 마시는 경우도 많고, 그런 경우는 당연히 맛이 없기에 다음엔 다른 와인을 구입해야지 라고 생각하고 넘어가는 경우도 많을 것이고 실제로 그런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그럼 여기에서 어떤 와인이 좋은 와인이고 어떤 와인을 구매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 좋은 와인의 기준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워낙에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와인이 많이 나오고 소비자의 입맛이나 와인에 대한 기대치도 워낙에 다양하다보니 정답이라는게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하지만 나쁜 와인은 하나도 없다는 점은 미리 집고 넘어가려한다. 많은 와인들은 나름대로의 맛과 각각의 개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좋지는 않아도 나쁜, 안 좋은 와인은 없다고 보면 될 것이다.

일단 좋은 와인의 기준은 소비자가 마셨을 때 맛있는 와인이 정말로 좋은 와인이라는 점이다. 그 와인이 저렴하면 그 만큼 좋고, 쉽게 구매가 가능하면 그만큼 행복해 질 수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내 입맛에 맞는 와인은 어떤 것이 있을까? 무엇을 기준으로 고르는게 좋을까?

① 포도품종 : 각 포도품종마다 맛의 스타일이 틀리기 때문에 자기가 선호하는 맛의 포도품종을 기억해두면 와인을 선택할 때 큰 도움이 된다. 레드와인을 기준으로 가볍고 산뜻한 맛이 좋으면 이태리의 '산지오베제' 품종이나, 프랑스 보졸레지역의 '가메'품종 아니면 가격은 비싸지만 '삐노누아' 품종을 선택하면 무리가 없다. 좀 더 진한 맛을 원하면 '멜롯'이나 칠레의 '까르미네르', 프랑스 남부쪽의 '그르나슈', 스페인의 '템프라니요'를 추천한다. 그리고 입안에 꽉차는 강하고 진한 것의 좋다면 호주의 '쉬라즈' '까베르네 소비뇽', '말벡', '따냐' 등의 품종으로 가면 그래도 좀 안전하게 와인을 고를 수 있을 것이다.

② 유명제조사 : 각 국가마다 와인을 생산하는 유명한 제조사(와이너리)가 있게 마련이다. 유명한 제조사들은 각자의 방식대로 품질관리에 많은 공을 들이기 때문에 제조사의 명성으로 와인을 선택하면 적어도 와인의 질이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와인의 품질이 좋다는 것이지 와인의 맛이 아주 뛰어나거나 여러분의 입맛에 맞는 다는 것은 장담을 못한다는 점은 기억해 주기 바란다.

③ 이미 알려진 상표 : 현재 국내에서 유행하거나 유명한 상표를 기준으로 와인을 선택하는 방법 역시 좋은 와인을 선택하는 한 기준이 될 수 있다. (예 : 몬테스 알파, 알마비바, 샤또 딸보, 까르멘, 빌라 M, 투 핸즈, 낄리까눈 등)

상기에서 살펴본 기준으로 와인을 구매하면 나름 괞찮은 와인을 구매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레스토랑이나 대형마트, 와인샵 등에 가면 소믈리에나 담당하는 직원이 상주하고 있으니, 담당자에게 상의하면 꼭 좋은 와인, 입맛에 가까운 와인을 구입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비싼 와인은 비싼 값을 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명품와인이라는 것도 분명히 존재하고, 유명와인들은 그 이름 값을 한다는 것은 재론의 여지가 없기도 하지만 와인 매니아가 아닌 가끔 와인을 즐기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 차이를 크게 실감하지는 못한다는 것 역시 간과해서는 안 된다.

와인을 마시는데 좋은 사람들과 즐거운 마음으로 와인을 즐기면 되는 것이지, 굳이 상표, 지역, 품종 따져가면서 격식까지 따지면서 와인을 마시면 와인은 분명 힘든 술이 되고야 말 것이다.

우리, 와인은 편안한 마음으로 그냥 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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