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병무청] 꼴레오네의 병역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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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병무청] 꼴레오네의 병역의무
  • 대전충남지방병무청 징병검사과장 김 향 구
  • 승인 2016.11.09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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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향구 과장

세계 영화 역사상 최고의 작품으로 꼽히는 영화 “대부” 실제로 이 영화는 제작된 지 40년이 훨씬 지났음에도 걸작영화 베스트에서 빠지지 않는다.

이탈리아 남부 섬 시칠리아의 이민자 가족이자 조직폭력단 거물인 꼴레오네 가족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잘 짜여진 구성 아름답고 서정적인 주제음악 알파치노의 쓸쓸하고 차갑고 깊은 눈빛 “친구는 가까이, 적은 더 가까이”등 마음을 울리는 명 대사 영화가 가지고 있는 매력은 너무나 많고 강렬해 그 여운이 오래도록 가시지 않는다 몇 번을 봐도 지루하지 않고 볼 때마다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게 된다.

돈 꼴레오네의 아들이자 대부2의 주인공 마이클 꼴레오네 침착하고 냉정하며 배신자에게는 자비심 없는 남자 사실 그도 처음엔 모범적인 삶을 꿈꾸었다.

그러나 아버지의 죽음과 가까운 사람의 배신으로 가족이 위기에 처하자 가족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암흑가의 보스가 되었다.

꼴레오네가의 고향인 시칠리아란 곳이 아프리카와 유럽을 이어주는 징검다리이다 보니 늘 외세의 침략에 시달려야했다 그러다보니 자신을 지켜줄 힘은 가장 가까이에 있는 가족일 수밖에 없고 가족의 끈은 질기고 그 피는 진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신 하나하나가 명장면이지만 특히 인상적인 장면은 대부2에서 마이클 꼴레오네가 불법적인 사건에 연루되어 청문회에 불려나가 의원들의 질문에 대답하는 장면이다.

비록 자신은 이탈리아계지만 미국시민으로서의 의무를 다하고자 2차전쟁 당시 미국의 자랑스러운 해군으로 복무했던 이력을 내세우며 자신의 애국심을 강조한다.

어느 나라든 병역의무는 그 나라 국민으로서의 자격을 가늠하는 잣대라는 사실 9월말 현재 외국에서 나고 자라서 굳이 병역의무를 이행하지 않아도 됨에도 불구하고 자진해서 병역의무를 이행한 사람이 3,600여 명에 달한다.

대한민국의 위상이 높아지고 세계 곳곳에 불고 있는 한류의 영향과 더불어 병역의무이행을 통해 얻는 것이 더 많은 데서 오는 선택이라는 일부의 시각도 있지만 목숨을 담보로 한 병역의무이행을 결심한다는 게 쉬운 선택만은 아닐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당당해 지기위해 병역의무를 자진 이행하는 청춘들이 많다는 것은 대견하고 반가운 일이다.

아울러 병역의무 자진이행으로 자신과 국가의 명예를 드높인 사람에게는 그에 상응하는 대접이 필요하다 성실하게 병역의무를 이행한 사람이 홀대받는다면 우리사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불신의 뿌리를 키우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대부의 주인공 꼴레오네 가문이 재력과 조직력을 키울 수 있었던 것은 제도권 내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공정하지 않은 사회구조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모두가 법 앞에 공평하고 노력에 대한 대가를 제대로 받을 수 있는 사회였다면 꼴레오네 가문의 탄생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애국심과 희생정신으로 병역의무를 성실하게 이행한 사람이 존경받고 제대로 대접받는 세상이 된다면 우리 사는 세상은 그만큼 더 좋아질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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