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방보훈청] 평생현역이 진정한 노후대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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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방보훈청] 평생현역이 진정한 노후대비다
  • 공군전직지원상담실장 김장욱
  • 승인 2016.04.03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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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전직지원상담실장 김장욱

대부분의 제대군인들이 취업직위를 안내 했을 때 궁금해 하는 첫 번제 질문은 연봉, 다음이 근무시간이다. 취업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요소 이긴 하다.

그러나 남들보다 조금 높은 연봉을 받아야 만이 사회에 나와서 성공 한 것으로 판단하는 잘못된 자만감은 그리 오래가질 못한다. 연봉은 일의 양과 질에 비례할 수밖에 없다. 일이 너무 많다고 또는 업무가 너무 어렵다고 중도에 포기하는 자 보다는 조금은 덜 받더라도 다소 부족하지만 넉넉한 직업에서 장수하는 게 일자리를 목적으로 하는 제대군인들에게 가장 확실한 노후대비가 아닐까 생각한다.

취업포털 잡 코리아가 올 2월 졸업자 1,391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 결과 정규직으로 취업예정자는 17%에 불과하고, 인턴·아르바이트 등의 비정규직 취업비율은 22%이며, 응답자의 61%는 아예 취업을 하지 못한 것으로 발표됐다. 이런 저조한 취업실적은 개인의 능력을 떠나 기업들의 채용규모 감소가 그 원인이며, 이에 대해 한국경영자총협회는 대기업에 대해 올해 대졸자 초임 임금을 삭감하라고 권고한바 있다.

이는 기업들의 저성장과 정년연장에 따른 고용축소를 높은 초임을 깍아서라도 신규채용인원을 조금이나마 늘여야겠다는 의지인 것이다. 주변 일본의 경우는 대졸자의 초임이 우리나라의 75% 수준으로 그동안 지속적인 임금 억제 정책으로 실업률을 줄여왔다고 한다.

이러한 허리띠를 졸라매는 사회의 분위기를 고려했을 때 향후 제대군인들의 취업에 있어 연봉은 고려해야 할 요소에서 제외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일자리가 있고 그 다음이 연봉이지 희망 연봉을 기준으로한 일자리 구함은 많은 시간도 필요하지만 확실성도 장담할 수 없는 것이다.

그래도 나는 연봉이나 직책이 우선이기에 그 자리가 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겠다 라고 생각하는 분들을 위해 미래에셋

은퇴연구소에서 은퇴부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인용해본다. 은퇴남편의 60%는 하루의 반 이상을 부인과 같이 있고 싶어 하고 그동안 못했던 부부간의 여행이나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갖는 등 부인과 함께 인생 2막을 꿈꾸고 있으나, 반대로 부인은 이제 내조는 끝났으니 밖에 나가 친구들과 모임을 갖거나 취미생활을 갖고 싶어 하고 30%만이 남자들과 같은 의견이라는 결과다.

미래 100세 시대에 은퇴 후 부부가 같이 사는 기간은 최소 30년 이상은 될 거라고 한다. 그러나 누구도 “부부가 30년 이상 같이 사는 방법”에 대한 노하우가 없다. 자칫 말 그대로 30년간 ‘삼식이’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결론은 집안일 잘 도와주는 자상한 남편이 아닌 ‘집에 없는 남편’, 즉, 평생 현역으로 일하고 있는 남편을 진정 부인은 원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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