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상의, '대전 기업의 역사를 찾아' 경제포럼 개최
상태바
대전상의, '대전 기업의 역사를 찾아' 경제포럼 개최
  • 이요섭 기자
  • 승인 2016.02.19 01: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MBS 대전 = 이요섭 기자]

지역 최고(最古)의 종합경제단체 대전상의가 오랫동안 지역발전을 이끌어온 대전지역 기업의 탄생과 성장과정을 돌아볼 수 있는 특별 강의를 실시했다.

대전상공회의소(회장 박희원)는 18일 오전 7시 유성 리베라호텔 4층 제니스홀에서 ‘제182차 대전경제포럼 조찬세미나’를 개최하고, ‘대전 기업 성장사’를 주제로 특강을 실시했다.

박희원 대전상공회의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 강의를 통해 기업의 성장과 함께 변모해 온 지역사회의 모습을 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 같다”며 “대전상의는 앞으로도 지역에서 훌륭한 기업이 많이 생겨날 수 있도록, 지역경제 발전의 소임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강사로 나선 임상일 대전대 교수는 “최근 대전발전연구원과 지역의 여러 교수들과 함께 ‘대전지역 기업의 형성과 성장과정’을 주제로 지역발전의 뿌리를 찾는 연구를 실시했다”며 “대전지역 기업의 형성과 성장과정 연구를 통해 도시의 정체성을 찾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를 풍요롭게 만드는 길이 무엇일까 생각할 수 있었다”고 운을 띄웠다.

그는 “대전 기업과 산업의 역사를 약 110년으로 볼 때, 초기 일제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우리 민족이 주도적으로 기업을 운영한 세월은 60여년에 불과했다”며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국의 1.3%에 불과한 열악한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지역 기업가들의 개척정신과 기술경영, 순조로운 승계 등 뛰어난 기업가 정신을 원천으로 도시발전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임 교수는 “일제 강점기 일본인이 설립한 ‘후지쥬 장유’社가 성공을 거둔 후 당시 근로자들의 근무 경험을 살려 젊은 조선인들이 창업한 것이 지금 기업들의 토대가 됐다”며 “해방 후 한국전쟁으로 많은 산업시설이 파괴되는 악조건에도 지역을 대표하는 성심당, 남선기공 등이 세워졌고 경제개발시대 이후에는 우성사료, 계룡건설, 삼영기계, 진합 등 훌륭한 기업들도 생겨났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빈약한 인프라, 기득권에 유리한 자원배분, 수도권 중심의 산업구조 등 어려운 환경에서도 지역 경제계를 꽃피웠던 기업가 정신을 후배 기업인들이 이어갈 수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조찬 세미나에는 박희원 대전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권선택 대전광역시장, 김인식 대전광역시의회 의장, 설동호 대전광역시교육감, 강도묵 대전충남경영자총협회장, 박노권 목원대학교 총장, 문길주 UST 총장, 김봉옥 충남대학교병원장, 김한수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장, 오상영 KEB하나은행 충청영업그룹 대표 등 주요기관·단체장을 포함, 포럼회원, 기관단체장, 기업인, 공무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