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방보훈청] 일에 대한 눈높이와 일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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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방보훈청] 일에 대한 눈높이와 일하는 이유
  • 국방부 공군전직지원 상담실장 김장욱
  • 승인 2016.02.19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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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공군전직지원 상담실장 김장욱

′15년도 군의 제대군인 일자리 확보 추진사업 실적은 목표 대비 10%이상 초과 확보 하였으나 취업실적은 목표 대비 다소 못 미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같은 통계는 일자리는 충분히 확보하였으나 그와 맞는 짝이 일치하지 못하는 미스매칭 현상으로 이에 대한 상세한 분석과 대책마련은 앞으로 제대군인 취업향상에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공급되는 일자리에 사람을 맞출 것인지, 일을 찾고 있는 사람에게 맞는 일자리 수를 맞출 것인지... 이 두 가지 모두가 함께 진행 되어야 하고 균형점을 맞추기 위한 노력이 중요하지만 필자는 전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전직지원교육과정을 운영하고 교육비 지원을 통한 위탁교육 제도 등이 바로 구직자들의 능력개발 향상을 위한 지원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또 하나 중요하게 고려할 문제는 자기능력에 맞는 눈높이의 조절이 아닌가 생각한다.

드라마「응팔」에서 인상 깊었던 배우 라미란씨가 출연한 토크쇼에서 남편의 직업을 묻는 질문에 “막노동해요”라고 답했고, MC는 “아∼건축사업 하시는 군요” 라고 말하자 “막노동 모르세요?” 라고 되물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덧붙인 말은 누군가 사무실에서 일을 하면 누군가는 현장에서 일을 해야 하고 자기 능력에 맞는 일을 하고 사는 게 당연한 게 아니냐고 말했다고 한다. 이 스토리가 소개 된 제목은 “직업의 귀천”이었다.

그러나 필자는 막노동의 의미 보다는 “자기능력” 에 더 큰 의미를 두고자 한다. 사용자는 하물며 막 노동자를 채용하더라도 구직자의 자격이나 경력 또는 신체까지도 고려, “능력”을 갖춘 꼭 필요한 사람만 채용한다는 점을 구직자들은 마음속에 인정을 해야 하고 또한 사용자의 요구에 맞는 자격을 갖췄을 때 비로써 희망하는 눈높이가 어느 정도 맞게 될 것 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2 .4일자 모 철학과 교수가 경제신문에 기고한 긴가민가한 내용을 소개한다. 어느 회사 내에 구두 닦기를 하는 분이 있는데 회사직원 700명의 이름과 직함까지 다 외우고 있다는 사실, 진짜 놀랄 뉴스는 월 2,000만원씩 가져다주는 빌딩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하나, 하루 8시간씩 꼬박 목욕탕에서 세신 일을 하는 분이 있는데 빌딩을 여러 채 소유하고 있다고 한다.

이 두 사람은 분명 쉬면서 즐기며 살아갈 수 있는데 왜 고된 직업을 갖고 일을 하면서 살아갈까? 직장을 떠나는 사람들의 가장 큰 이유는 연봉도, 직무 때문도 아닌 “사람” 때문이라는 통계가 있다. 위에 두 사람은 일을 통해 사람을 만나고 사람 안에서 즐거움을 느끼며 살아가기 때문에 사람을 떠나지 못하고 일하고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

인간이 느끼는 최고의 욕구는 생리적 욕구도 아니요, 지위도 명예 욕구도 아닌 자신의 가치관을 실현시키며 삶의 보람을 느끼고 살아가는 “자아실현의 욕구”가 최상의 욕구임을 메슬로우의 이론이 뒷받침해주고 있다. 부족하지만 나의 눈높이와 능력에 맞는 소중한 일을 갖고 있고 사람들 속에서 함께 부디 끼며 일하면서 느끼는 기쁨과 보람이 있기에 오늘도 변함없이 출근한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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