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주택화재 예방은 작은 실천에서 시작
상태바
[기고]주택화재 예방은 작은 실천에서 시작
  • 뉴스밴드(편집부)
  • 승인 2015.11.20 01: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천안동남소방서장 김오식.

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옷장에서 외투를 꺼내 입고 난방전열기구도 하나둘 꺼내 겨울철 채비를 시작하고 있다.

겨울은 습기가 적고 건조한 날씨로 조그마한 불씨 하나가 대형화재로 번질 수 있어 화재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소방에서는 화재의 위험이 큰 11월을 ‘전국불조심 강조의 달’로 정하고 각종 불조심 행사와 더불어 겨울철을 대비한 소방안전대책을 추진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화재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2014년 11월부터 2015년 2월까지 충남도내 화재건수는 837건으로 나타났으며 이중 주택 등 주거시설 화재가 268건(32%)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주택화재의 경우 대부분 부주의나 방심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우리가 조금만 안전에 관심을 갖고 주의를 기울인다면 이를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모든 화재와 마찬가지로 주택화재를 방지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예방이며 이를 위한 행동요령을 숙지하고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첫째, 전기로 인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한 콘센트에는 하나의 전열기만을 사용하고 사용하지 않는 가전제품은 콘센트를 뽑아두는 것이 좋다.

겨울철에 많이 사용하는 전기장판은 구입단계부터 안전인증을 받은 제품인지 꼼꼼하게 살핀 후 용도에 맞게 사용해야 한다.

전기매트에서 발생한 열이 축적되면 전기장판의 내부온도가 상승되어 화재를 초래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전기매트 위에 두꺼운 이불이나 요를 깔아놓고 사용하는 것도 금물이다.

특히 라텍스 재질은 열에 약하고 인화성이 높으므로 함께 사용하면 안 되고 전기장판은 보관 시 접지 말고 말아서 보관해야 한다.

전기난로를 사용할 때는 주변의 인화성 물질을 제거하여 설치하고 난로 주위에 절대로 세탁물을 건조하지 않도록 하며, 특히 커튼이나 가연물질이 난로에 닿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주변에 소화기를 비치해두면 더욱 좋겠다.

둘째, 음식물 취급 부주의로 인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스로 음식물 조리 시 자리를 비우지 말아야 하며 잠들기 쉬운 심야시간대에는 가스사용을 삼가는 것이 좋다.

특히 장시간 불을 켜두는 곰국 조리나 빨래 삶기 등에서 화재가 많이 발생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가스를 사용한 이후에는 가스밸브와 중간밸브를 잠그고 정기적으로 가스점검을 받도록 한다.

잠자리에 들기 전 전기, 가스, 석유, 전기기구 등의 안전을 확인하는 습관을 생활화하고, 외출 시 모든 화기의 안전점검을 하고 어린이들에게 불조심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킨다.

셋째, 화재 사실을 조기에 알려주는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설치하고 초기 소화에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소화기를 가정에 비치해 유사시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소방관계법 개정으로 2012년 2월5일부터 신축주택에 대해 단독경보형감지기 설치 및 소화기 비치가 의무화됐으며, 2017년 2월4일까지 신축주택 뿐 아니라 기존주택에도 이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사람들의 주 생활공간인 주택은 절대적 소방행정력이 미치지 못하는 관계 등으로 인해 화재발생 위험요소가 많이 상존하고 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주택 및 주거시설에서의 화재발생 건수는 겨울철 화재발생의 32%로 화재가 많이 발생하는 장소이다.

이를 위해서는 주택화재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예방책만이 최선의 길이며, 예방책을 숙지하고 생활화해 올바르게 실천한다면 소중한 보금자리와 우리 가족의 안전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