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보훈지청] 사후 수습보다는 예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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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보훈지청] 사후 수습보다는 예방을
  • 홍성보훈지청 보훈과 유승광
  • 승인 2015.11.17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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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보훈지청 보훈과 유승광.

오늘 11월 17일은 일본의 조선 침략과 지배에 맞서 국권 회복을 위해 항거하고 헌신한 독립운동 유공자들 가운데 일신(一身)과 목숨을 잃은 순국선열(殉國先烈)들의 숭고한 독립정신과 희생정신을 후세에 길이 전하고 이들의 얼과 위훈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순국선열의 날이다.

필자는 순국선열의 날에 대한 이모저모를 생각하다 나름대로 어떠한 결론을 얻게 되었는데, 그 결론은「사후 수습보다는 예방을」이라는 문구로 간단하게 표현할 수 있다.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수많은 애국지사와 순국선열들이 소중한 삶과 목숨을 나라를 위해 희생했다. 특히 충절의 고장으로 알려진 홍성보훈지청이 관할하고 있는 충청남도 서부 9개 시·군 지역에는 한용운 선생, 김좌진 장군, 윤봉길 의사 등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자신의 안위와 이익을 뒤로 제쳐두고 이 나라와 후손을 살리기 위해 고통스러운 삶을 사셔야 했다.

이러한 훌륭한 분들의 업적과 뜻을 되새기고 본받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왜 이런 훌륭한 분들이 고통스러운 삶을 살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고 반성해야 할 것이다.

국론이 하나로 통일되고 서양 문물을 흡수하여 강력한 군사력까지 갖춘 일본과는 달리 당시 우리나라는 수많은 당쟁과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좁은 소견으로 인해 허약할 대로 허약한 상태였다. 또한 을사 5적이라고 알려진 박제순·이지용·이근택·이완용·권중현은 대신으로서의 중책을 망각한 채 자신의 목숨과 영달만을 위해 나라와 국민을 외면하고 외교권을 일본에게 넘기는 데 찬성했다.

우리 모두가 나라를 지키려는 한마음 한뜻으로 미리미리 대처했더라면 오랜 역사를 통해 우리로부터 문화를 전수받은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기는 수치스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고, 수많은 애국지사와 순국선열들이 고통스런 삶을 살고 목숨을 잃는 상황도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왜 평상시에 호국정신이 필요한지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해보고 일제강점기와 같은 비극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주권을 보유하고 있는 지금과 같은 시기에 미리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다.

지금의 우리나라 주변에는 중국, 일본 등 강국들이 존재하고 있고 북한도 남침 의욕을 버리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 나라들과 균형을 유지하면서 관계를 유지·발전시키려면 강한 국력이 필요하고 강한 국력은 경술국치의 날이나 순국선열의 날 등에 대한 깊은 반성에서 나온 호국정신을 그 근본 바탕으로 한다.

우리 모두는 각자 맡은 일을 성실히 하여 국가발전에 이바지하는 와중에도 항상 호국정신을 잃지 않고 간직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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