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선병원] 포도‘당’이 ‘소변(뇨)’으로 배출되는 당뇨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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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선병원] 포도‘당’이 ‘소변(뇨)’으로 배출되는 당뇨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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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1.11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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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선병원 내분비내과 과장 남수민

‘부자병’이라고 알려진 당뇨병은 기름진 식습관, 운동부족 등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1971년 1.7%에 불과하던 우리나라의 당뇨병 환자는 현재 30세 이상 인구의 12.4%인 약 320만 명으로, 7배 이상이 늘어났다. 특히 향후 당뇨병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는 당뇨병 전단계의 인구도 61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14일, 세계 당뇨병의 날을 맞아 대전선병원 내분비내과 남수민 과장의 도움말로 당뇨병에 대해 알아본다.

▲ 우리나라, 제 2형 당뇨병 환자가 대부분

당뇨병은 대사질환의 일종이다. 포도‘당’이 ‘소변(뇨)’으로 배출된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의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정상적인 기능이 이루어지지 않아 혈당이 상승함으로 인해 발생한다.

당뇨병은 제 1형과 제 2형으로 구분된다. 제 1형 당뇨병은 이전에 '소아 당뇨병'이라고 불렸으며, 인슐린을 전혀 생산하지 못하는 것이 원인이다.

인슐린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제 2형 당뇨병은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 기능이 떨어져 세포가 포도당을 효과적으로 연소하지 못하는 ‘인슐린 저항성’을 특징으로 한다.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의 대부분은 제 2형 당뇨병으로,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의 분비가 절대적으로 감소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유전적인 요소와 함께 비만, 운동부족, 음주, 흡연 등으로 인해 인슐린이 세포로 포도당을 운반하는 능력이 감소함에 따라, 초반에는 이를 보상하기 위해 췌장의 인슐린이 오히려 과다하게 분비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췌장의 인슐린 분비가 내 몸에 필요한 정도보다 감소하기 때문에 췌장의 능력이 점점 떨어지게 되며, 고혈당 자체도 췌장의 인슐린 분비능력을 감소시킨다. 따라서 당뇨병으로 진단된 경우 췌장의 기능이 50% 정도 저하된 상태라고 볼 수 있다.

▲ 당뇨약, 한 번 먹으면 멈출 수 없다고?

50세 이하의 연령층에서는 본인이 당뇨병임을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60%로 매우 높다. 특히 당뇨병의 증상이 없는 초기에는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으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당뇨병의 증상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게 되면 췌장의 기능 저하로 혈당이 높아지고 이미 합병증까지 발생할 수도 있다. 따라서 증상이 없는 초기에 치료를 해야 미리 혈당을 조절하고 다른 위험인자들을 관리할 수 있으며, 향후 합병증을 막을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당뇨약의 경우 한번 약을 먹으면 끊을 수 없다는 생각 때문에 한사코 치료를 거부하려는 경우도 흔하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혈당을 정상으로 유지하게 되면 약을 끊거나 줄여도 정상으로 돌아오는 기회가 많아지며, 약을 유지하여 혈당을 정상으로 만드는 것이 향후 합병증의 발생과 췌장능력의 소실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이득이 된다.

약의 부작용 또한 두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약의 부작용이 1이라면 치료로 얻을 수 있는 이득은 10 정도이며, 최근에는 당뇨병 치료제가 다양하게 개발되어 약의 부작용 등을 고려한 여러 가지 방법으로 치료에 나서고 있다.

 

▲ 환경인자 멀리, 생활습관 관리가 최선

당뇨병은 아직 단번에 완치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또 당뇨병의 예방과 관리에는 왕도가 없다. 따라서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는 비만, 좌식생활, 고지방 식사, 스트레스, 음주, 흡연 등 환경인자들을 피하고 생활습관을 관리하는 것이 최선이다.

특히 가족 중에 당뇨병 환자가 있는 사람은 체중관리를 위해 식사량을 적절히 조절하고,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당뇨식의 경우 적절한 양을 골고루 섭취하되, 편식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간혹 당뇨병 환자들에서 고기는 좋지 않다고 생각하여 먹지 않고, 밥과 김치, 나물과 과일 등만 필요 이상으로 많이 섭취하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적정량을 유지한다면 고기를 섭취해도 무방하다.

또 당뇨병 환자는 무조건 현미밥이나 잡곡밥만 먹어야 하는지에 대해 궁금해 하기도 한다. 물론 잡곡과 현미가 섬유질과 영양소가 풍부하기 때문에 혈당을 천천히 상승시키고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역할을 하지만, 흰쌀밥과 현미밥 한 공기의 열량 자체는 동일하다.

따라서 무조건 현미밥이나 잡곡밥만 먹어야 하는 것도, 또 흰 쌀밥이 무조건 해로운 것도 아니다.

아울러 주스의 경우 무가당 제품은 원래 식품이 가지고 있는 당분 외의 추가적인 양이 들어가지는 않지만, 제품 자체에 당이 많이 들어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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