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체 두뇌'로 움직이는 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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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체 두뇌'로 움직이는 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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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8.14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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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체의 뇌신경 조직을 이용하여 로봇의 움직임을 통제하는 획기적인 연구가 영국 레딩 대학 연구팀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고 지난 13일 BBC 등 주요 언론이 보도하였다.

케빈 워윅 교수가 이끄는 이 연구는 30만개에 달하는 쥐의 뉴런과 로봇을 하나로 결합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로봇이 장애물을 감지하면 이 정보가 뇌 신경체에 전달되고 신경체는 이에 대한 반응으로 바퀴의 움직임을 바꾸도록 다시 명령을 내리는 시스템이다. 로봇의 생체 두뇌 역할을 담당하는 이 신경체는 특수 배양장치에 따로 담겨있는데, 60개의 전극 장치가 이들 세포에서 나오는 자극을 한데 모아 로봇에게 명령을 전달한다. 로봇과 생체 두뇌 사이의 교신은 근거리 무선통신 장치인 블루투스를 통해 이뤄진다.

그러나 레딩대학 연구팀의 목적은 생체 기관과 로봇 사이의 명령전달에서 그치지 않는다. 워윅 교수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였을 때 뇌가 그것을 인지하고 기억하는 방식을 알아내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렇게 된다면 알츠하이머나 파킨슨 병과 같이 뇌 관련 질병 연구에 큰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1998년 의학 기술 연구를 위해 직접 자신의 팔에 실리콘 칩을 이식하여 큰 화제를 모았던 워윅 박사가 이번 연구를 통해 어떤 성과를 거두어 줄지 학계의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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