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멘토링 프로그램에는 9개 정부출연연구기관 캠퍼스 소속 석․박사 과정 UST 학생 20명과 대전과학고, 충북과학고 학생 각 10명 총 40명이 1:1 멘토-멘티를 이루었다. 이들은 연말까지 약 10개월간 프로그램을 이끌어 간다.
멘토가 된 UST 학생들은 앞으로 이메일, 전화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과학고 학생들의 조언자 역할을 하게 되며, 연구원 견학, 문화탐방 등의 활동을 함께 할 예정이다.
멘티는 과학고 학생들의 신청 및 학교장 추천을 받아 희망분야, 진로 등을 고려하여 선정하였으며, 해당 학생들에게 적합한 전공을 수행중인 UST 학생들이 멘토로 참여하여 관계를 맺게 됐다.
대전과학고 홍지현 학생은 “로봇공학을 전공하고 싶은데 이 분야의 선배님을 만나 기대가 많이 된다”며, “그동안 진로를 막연하게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1, 2년, 10년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어려서부터 로봇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는 이 학생은 올해 멘토링이 끝나기 전에 간단한 로봇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 학생의 멘토 역할을 할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캠퍼스 양현대 학생(지능형로봇공학, 석․박사 통합과정)은 “내 전공과 멘티의 희망 전공이 일치해 공감대가 잘 형성될 것 같다”며, “동생이 어떤 고민이든 함께 나눌 수 있는 편안한 상담자가 되는 동시에 학업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선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과학고 박종육 교사는 “최근 입학사정관제를 통한 선발이 확대되면서 다양한 현장체험 활동이 가능한 UST 멘토링에 관심이 높다”며, “입시 준비, R&E(Research & Education)활동에도 도움을 얻을 수 있어 학생들의 기대치 또한 높다”고 밝혔다.
UST는 이날 결연식에서 멘토-멘티가 서로의 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전문 강사의 멘토링 오리엔테이션을 진행, 상호 간 역할과 스킬 강의, 멘토링 니즈 파악 및 구체적인 활동계획 수립 등의 시간을 가졌다.
올해로 2회째인 UST-과학고 멘토링 프로그램은, 지난 해 멘토링에 참여했던 과학고 학생 2명이 UST 학생의 조언으로 제6회 화학탐구 프론티어 페스티벌에서 입상하는 등의 성과로 학생, 교사,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UST 이세경 총장은 “미래의 과학자를 꿈꾸는 학생들이 진로 조언을 구하는 데 있어서 비슷한 세대의 대학원 선배들은 최적의 멘토”라며 “과학영재들이 훌륭한 과학자로 성장하는 데 UST 학생들이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UST는 대전과학고, 충북과학고와 2008년, 2009년 각각 교류협정 MOU를 체결하고 멘토링 프로그램, 장학금 지원, 과학기술 저명인사 초청 강연 등 과학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오고 있다. /강현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