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요우커' 대전에 몰려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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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요우커' 대전에 몰려 온다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4.11.03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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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AN STAR AWARDS에 뜨거운 관심...쇼핑 복합공간 및 대형 컨벤션센터 설립 시급

[MBS 대전 = 이준희 기자]

중국 요우커 500명이 대전에 온다.

이들은 국제행사나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대전을 찾는 것이 아니다. 2014 대전드라마페스티벌 '제3회 APAN STAR AWARDS' 만을 보기 위해 방한하는 순수 중국관광객들이다.

올해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1400만명에 이를 전망이며 중국 국경절 연휴 1주일 동안 방한한 중국 관광객 요우커만도 1만명선으로 집계되고 있다.

대전문화산업진흥원 중국 북경여행사 통해 직접 추진 현지 반응 뜨거워

하지만 중국 요우커 효과를 톡톡히 보는 도시로는 서울과 제주도 등 몇몇 도시에 한정돼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들의 대전 방문은 그런면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대전문화산업진흥원이 올해 첫 시도로 중국 북경여행사를 통해 직접 추진하면서 시작됐다. 반응은 예상외로 뜨겁다.

여행사의 한류문화 관광상품 패키지 한국 방문 일정중에 14일과 15일 이틀 대전에 머무르며 하루를 숙박하는 코스가 포함됐다.

이들 중국 요우커들의 방한 주목적은 충남대 정심화홀에서 열리는 ‘전야제 드라마 OST 콘서트’와 ‘APAN STAR AWARDS’ 시상식 관람이다.

이와 별도로 14일 충남대 백마홀에서는 ‘국제영상콘텐츠포럼’이 열리며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 드라마사 처장과 일본 아사히TV 컨텐츠비즈니스국 부장 등이 참여하는 국제 포럼이 이 기간에 열린다. 전년도에 비해 파이가 커졌다.

해외 관광객 취향 맞는 호텔 부족...사이언스 콤플렉스 등 테마 쇼핑 공간 필요     

해외의 높은 관심에 비해 아쉬운 점들도 발견된다. 대전에서 이들을 숙식할 만한 호텔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2인 1실을 원하는 이들에게 현재 50객실 정도만 확보된 상태며 나머지 일행들은 대전이 아닌 관광과 온천으로 유명한 충남 아산 등으로 분산되는 아쉬움이 발생했다.

APAN STAR AWARDS가 좋은 반응을 얻는 것에 대해 대전문화산업 진흥원 관계자는 “올해는 500명정도지만 다음회에는 더 많은 관광객들이 방한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내에 HD드라마타운과 이들이 쇼핑할 수 있는 사이언스 콤플렉스가 완공 된다면 금상첨화”라고 말했다.

또 이와 관련해 한국관광공사 대전충남협력지사 관계자는 “한국관광공사에서도 올해 대전드라마페스티벌 행사에 중국 관광객 200명이 올 수 있었지만 여러 사정상 이번엔 어렵게 됐다” 며 아쉬워하면서도 “최근 슬픈연가 드라마 촬영지의 안내체계도 정비되어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밝혔다.

대전마케팅공사 의료관광팀의 한 관계자는 “대전에 단순히 관광으로 오는 것에 만족하지 말고 한발 더 나가 건강검진 등 그동안 의료관광 준비가 잘 된 병원들과 협의해 이들 요우커들을 대전에 며칠이라도 더 머물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APAN STAR AWARDS', HD드라마타운 연계로 타도시 축제 명분 앞서 

현재 국내에는 대전드라마페스티벌과 유사한 축제가 열리는 곳이 서울과 진주 2곳이 있다. 하지만 유독 대전이 주목을 받는 이유에는 900억원 정도 예산이 투입되는 HD드라마타운이 설립되는 곳으로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과 명분면에서 타도시를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좋은 여건에도 불구하고 넘어야 할 산도 만만치는 않다. 우선 단일행사만으로 의존하기에는 주변 인프라가 열악하다. 해외 관광객들을 대전에 붙잡고 돈을 쓰게 하려면 지금보다 다양한 볼거리와 세심한 계획이 뒷받침 돼야 한다.

대전시가 추진 및 고민하고 있는 사업인 사이언스콤플렉스(복합테마파크), 명품아울렛 등의 추진이 속도를 내지 못한다면 다음 상품으로 연결되지 못해 인근 도시에서 그들의 지갑이 열리는 모습을 마냥 지켜봐야 할 형편이다.

호텔 객실 부족과 국제행사를 유치할 수 있는 대규모 컨벤션센터 설립 또한 절실하다.

사이언스페스티벌과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 개최 시기 겹처 시너지 효과 기대

실제로 드라마페스티벌이 열리는 충남대 정심화홀은 1800석 규모로 최대 3000석 규모로 확대 발전 가능하다는 것이 진흥원의 생각이다.

또한 장기적 측면에서 대형 컨벤션센터 설립이 앞으로 대전 MICE 산업으로 가는 중요한 성공포인트가 될 것으로 대전마케팅공사는 그동안 꾸준히 주장해 왔다.

대전드라마페스티벌(11월 12~15일)이 열리는 기간에 공교롭게도 대전무역전시관 일원에서 개최 되는 대전 사이언스페스티벌(12~16일)과 제14회 대한민국세계청소년영화제(12~16일)가 비슷한 시기에 열리게 돼 서로간에 시너지효과를 볼 수 있게 됐다.

한편 대전드라마페스티벌 축제는 대전시의 지원이 혈세낭비라는 일부 부정적인 여론과 엑스포재창조사업 일환인 HD드라마타운 설립 등과 연계된 명분 있는 축제라는 여론으로 나눠지고 있어 앞으로의 향방이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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