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폴리텍대 권순태 교수] 책이 없다면 얼마나 심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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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폴리텍대 권순태 교수] 책이 없다면 얼마나 심심할까?
  • 뉴스밴드(편집부)
  • 승인 2014.10.17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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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폴리텍대 바이오캠퍼스 권순태 교수.
삶에는 많은 취미가 있지만 독서야말로 좋은 취미입니다.

워즈워드가 말한 것처럼 “책은 한권 한권이 하나의 세계”입니다. 책을 통해 간접 경험으로 또 다른 세상을 맛볼 수 있고 그것을 자신의 경험으로 터득할 수 있습니다.

문득 “책이 없다면 얼마나 심심할까?”라는 생각이 났습니다. 일상생활을 책과 함께 하다 보니 집안 곳곳이 책으로 온통 도배됐다고 할 정도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서도 책이요, 자기 전에도 책이니 책은 내 인생의 화수분 같은 소중한 물건입니다.

소크라테스는 “책은 정신의 음식이다”고 말했고 키케로는 “책이 없는 방은 영혼이 빠진 육체와도 같다”고 언급했습니다.

일제시대 안중근 열사는 “일일부독서 구중생형극(一日不讀書 口中生荊棘. 하루라도 독서를 안 하면 입안에서 가시가 생긴다)”이라는 글씨를 써서 후학들에게 공부를 해야 힘 있는 민족이 된다고 역설했습니다.

성현들도 “독서(讀書)는 기가지본(起家之本)”이라고 하여 집안을 일으키는데 독서가 근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대학가나 도심에서 서점들이 점점 문을 닫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늘어나는 것이 술집과 휴대폰 가게이다 보니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 책을 보는 사람들을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대개가 휴대폰에 정신을 빠뜨리고 있습니다. 아무리 디지털시대라고 하지만 활자로 된 책이 정신이 집중되고 오래 기억에 남는다고 최근 실험에서 입증됐습니다.

첨단시대에 전자책이나 스마트스쿨이 부상된다고 해도 미국 같은 선진국도 다시 아날로그식 인성교육으로 회귀하는 사례에서도 알 수 가 있듯이 활자로 된 책은 인간의 영원한 친구입니다.

설교의 달인으로 알려진 찰스 스펄전은 “가지고 있는 책들을 정복하라. 생각하며 깊게 읽어라. 책에 흠뻑 빠질 때까지 몰두하라./ 책을 읽고 또 읽어라. 책을 씹고 소화하고 바로 네 자신이 되게 하라. 좋은 책은 몇 번이고 정독하고 요점을 정리하고 그것을 분석하라./ 우리의 정신세계가 단순이 훑어 본 20권의 책에 의해서가 아니라, 생각을 깊이 하면서 정독한 한 권의 책에서 더욱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발견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삶에서 좋은 책 한권을 만나면 그 책을 통해서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볼 수 있습니다. 한권의 책을 통해 단순하게 역사적 사실로만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그 감정을 느끼고 자신의 마음에 되새겨지기 때문입니다.

책을 읽지 않으면 나름대로의 가치관이나 생각을 갖기가 힘이 듭니다. 다만 TV 등 대중매체에서 떠드는 말만 믿고 앵무새처럼 다른 곳에 가서 되풀이하게 됩니다.

독서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샅샅이 보는 정독에다가, 빨리 보는 속독, 때로는 스키밍, 스캐닝, 마인드맵기법 등을 통한 다양한 시도도 독서에 대한 자신감을 얻는데 좋다고 합니다.

독서의 목표는 다양하지만 독서의 욕구는 한결같습니다. 다만 사람들은 저마다의 삶이 바쁘고 힘들기 때문에 절제하며 살다보니 어느 순간 책 읽는 욕구가 사라졌을 뿐입니다.

나이가 들었다고, 사는 게 힘들다고, 노안이 왔다고 책을 던져버렸던 분일수록 책을 다시 보아야 합니다. 특히 가정에 학생을 둔 부모일수록 자녀 옆에서 책 보는 모습을 시범적으로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학창시절 접했던 김찬삼의 ‘세계일주기행’이나 ‘홍길동전’같은 책을 상기하면서 다시 책을 손에잡고 독서 욕구를 불러낸다면 독서의 참 재미를 느끼며 좀 더 가치 있는 인생이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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