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과 모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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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과 모럴
  • 뉴스밴드(편집부)
  • 승인 2010.02.19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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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칼럼니스트
인간은 끝없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변화는 발전을 수반하게 되고 발전은 성장이라는 풍요를 가져다준다. 반면에 새로운 가치와 질서가 나타나게 되어있다. 급격한 변화는 새로운 가치체계를 요구하고 있지만 기존질서에 익숙한 인간은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서 시간이 필요하다.

소위 고정관념에서 탈출하기 위해서는 많은 변화가 뒤따르게 마련이다. 그런데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다 보면 어느새 세상은 또 많이 변해있고 변화를 따라가다 보면 인간은 어리둥절하게 되고 도대체 어느 것이 정의이고 진리인지 알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우리는 이렇게 성장과 변화와 발전이라는 현실 앞에 혼란스러움을 느낀다. 혼란스럽다보니 우리의 가치관도 흔들리고 있다. 과거의 진리가 오늘의 진리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실정이다.

1960년대 일본은 엄청난 혼란을 겪었다. 2차 대전에 패망했지만 한국전쟁의 특수를 누리고 고도성정으로 풍요를 누리게 되었다. 그러나 새롭게 밀려들어온 민주주의라는 체제 앞에 그들은 흔들리게 되었다.

특히 절대적 왕권에 황국신민으로 살아온 그들에게 미국식 민주주의라는 새로운 질서에 이념적 대립과 신구세대의 갈등으로 많은 혼란을 맞이하게 되었다.

특히 대학에서 이념적 갈등으로 폭력이 난무하게 되었고 사회는 혼란으로 어수선하게 되었다. 이와 같은 현상은 물질적 고도성장에 따르는 정신적 발전이 부족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모방과 창조에 능숙한 그들은 재빨리 안정을 찾아 지속적인 성장으로 풍요를 즐길 수 있는 나라가 되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현실은 어떠한가. 작지만 강한나라를 표방하고 있지만 뚜렸한 가치의 중심이 없다. 국가의 통치체계부터 흔들리고 있는 느낌이다.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이면서도 G20에 기여할 만큼 성장하였고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발전하였으니 세계가 주목할 만하다.

또한 미국의 대통령이 교육 등 제반문제에서 우리나라를 예로 들어 언급하는걸 보면 우리나라의 위상이 높아진 것을 실감할 수 있다. 그러나 대체로 우리는 자조 섞인 말을 한다. 그 예로 자식이 필요 없다고들 한다. 과거에는 자식에 집념하고 특히 아들을 두려고 염원하였다. 그런데 자식에 대한 관심과 개념이 변하였다.

그런데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라 할지라도 남들이 다 알고 있을만한 지식인이 또한 이 나라의 지도자가 파렴치한 일로 매스컴에 오르내리고 국민들에게 실망을 주는 일이 빈번해졌다.

과도한 경쟁사회에서 외골수로 공부만하고 소위 성공했다는 그들에게 가족적 윤리나 사회적 모럴이 결여되어 있는 것이 아닐지 의문이다. 자본주의 체제하에서 재화가 요긴한 것이기는 하지만 돈을 벌기 위해서 도덕과 윤리가 무시돼서는 안 된다.

세계에 수많은 국가와 인종이 존재하고 있지만 어떤 이유에서 소멸돼 살아지는 계층이 있다. 인류는 생존을 위하여 국가라는 단위를 형성하고 있는데 좀 더 행복한 국기를 위해서 세계와 유통하면서 한 국가의 존재를 유지하는 가치와 규범이 필요하다.

가치와 규범은 미래지향적이어야 함은 물론 누구나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것 이어야 한다. 또한 국가를 통치하는 세력집단은 국민을 위한 봉사의 의지가 확고해야 한다. 자신의 권력을 남용하고 포풀리즘에 편승하는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잃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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