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천 의원, 서구의회 향해 강도 높게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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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천 의원, 서구의회 향해 강도 높게 '비판'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4.08.28 03: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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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연 새누리 동료 정치인들 곱지 않은 시선 보내기 시작

[MBS 대전 = 이준희 기자]

김종천 대전시의원이 서구의원들을 향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인 김종천 의원이 충청투데이에 쓴 8월 21일자 ‘주민대표이기를 포기한 몰염치한 서구의회’ 란 제목의 기고로 서구의회를 압박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이기도 한 서구지역에서 일어나는 민감한 정치문제를 마냥 간과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이번 6.4지방선거를 통해 재입성에 성공한 재선의원이기도 한 김종천 의원은 제7대 대전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의 위원장을 맡는 등 정치적 영향력과 기대가 커지고 있는 입장에서 서구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하지는 못했다.  

평소 성격으로 새정연 대전시의회에서도 비교적 온건파로 분류되는 그가 서구의원들을 향해 그것도 같은 당을 포함해 비판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보고 있다. 

김종천 의원의 사무실을 27일 예고 없이 방문했다.

산업건설위원회 위원장실은 이미 시청 공무원과 민원인들로 인해 잠시 대기한 후 위원장을 접견할 수 있었다.

박카스 한병을 기자에 건낸 김 의원은 바로 찻잔을 들고 온 여직원에 바쁘실 거 같아 손님접대를 직접 했다며 감사의 미소를 살짝 보였다.

최근 일간지에서 서구의원들을 향해 쓴소리를 했는데 라는 질문에 그는 “양쪽 모두 잘 못하고 있다” 라며 새누리와 새정연 서구의원들을 향해 일침을 놨다.

그는 “새정연 서구의원들에게는 조금 미안한 감도 없지는 않다” 면서도 “글이 강했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 며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이어 “이해할 수 없다. 솔직히 핵심은 전반기 의장 자리다. 원내대표단과도 만나 중재노력도 해보았지만 안되는 이유가 있었다. 후반기 의장 자리에 대한 불신이더라. 서로 못 믿는 것”이라며 타협이 안되는 이유를 설명했다.

후반기 의장 자리를 놓고 서로 신뢰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만들자고 대안을 제시했던 애기도 들려줬다.

그는 “공인된 단체와 언론 등이 참여하는 중재위원회와 같은 기구를 만들면 서로 믿을 수 있지 않겠냐고 제안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안타까워 했다.

충남도의회의 원구성에 비해 대전시의회는 모범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데 비결이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그는 “이번 대전시의회는 김인식 의장의 리더쉽이 컸다. 김 의장은 새누리에 줄 것은 줘야한다. 독식은 안된다”며 우리를 설득시켰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종천 의원 개인 SNS에 올린 기고에 공감을 표하는 카톡의 댓글 중에는 박희조 새누리당 대전시당 사무처장도 함께 공감을 나타내면서 그의 글에 힘을 보태줘 눈길을 끌었다.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구구절절 맞다” “좋은 글에 각성들 하시오” “정치가 시민의식을 못 따라가는 현실이 슬프네요.” 등의 내용으로 김종천 의원의 기고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이제는 새누리당과 새정연 정치인들도 점차 서구의회의 파행에 정당을 초월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기 시작하면서 서구의회 의원들은 더욱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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