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성모병원] 여권·수영복보다 먼저 챙겨야 할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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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성모병원] 여권·수영복보다 먼저 챙겨야 할 것은?
  • 뉴스밴드(편집부)
  • 승인 2014.07.02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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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성모병원 감염내과 박선희 교수
“와~ 여름이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여름휴가철이 코앞이다.

휴가를 앞두고 저마다 여행준비로 들떠 있는 시기, 더구나 해외여행을 앞두고 있다면 수영복 몸매를 뽐내기 위한 다이어트부터 여권 만들기, 관광명소, 맛집 검색, 휴가지 의상 구입 등 챙겨야 할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그러나 그보다 앞서 반드시 챙겨야 할 것이 있다. 바로 감염병 예방접종이다. 건강한 성인이 무슨 예방접종이 필요할까 싶지만,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해외여행 전 받아야 할 예방접종에 대해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감염내과 박선희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건강한 성인도 예방접종 필요…출국 2~4주 전 황열과 홍역 등 접종해야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 여행 중 감염된 뒤 전파된 홍역이 최근 대학가를 중심으로 확산됐다. 홍역은 전염력이 매우 강해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환자와 접촉하면 감염될 확률이 높은 질병이다.

홍역에 걸리면 고열·기침 등과 함께 콧물이 흐르고 온몸에 붉은 반점이 생기는 증상이 지속된다. 발진 출현 후 2~3일간은 40도 이상의 고열이 나고 약 5일이 지나면 발진이 없어진다. 발진 발생 4일 전부터 발진 발생 4일 후까지 전파가 가능하다.

홍역은 백신이 매우 유효한 예방책으로 꼽히므로 출국 2~4주 전 접종해야 한다. 접종 권장 대상은 홍역에 면역력이 없는 성인, 홍역 발생지역을 여행할 사람, 단체생활을 하는 성인, 면역이 떨어진 환자를 돌보는 가족, 홍역 환자를 진료할 가능성이 있는 의료인 등이다. 임산부에게는 투약할 수 없으며 가임기 여성은 접종 후 4주간 피임이 필요하다.

황열은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 지역에서 유행하는 황열바이러스에 의한 급성바이러스성 출혈열로 모기에 의해 전파된다. 잠복기는 3∼6일로 오한·떨림과 더불어 고열, 두통, 요통, 근육통과 오심, 구토, 결막과 얼굴에 충혈이 동반된다. 수일이 경과하면서 증상이 호전되기도 하지만 증상이 심한 경우 황달이 나타나며, 중증환자의 약 25-50% 정도가 사망할 수 있다.

황열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법이 없어 예방을 위하여 황열 예방접종이 필수적이므로, 황열 유행지역을 여행예정이라면 적어도 출국 10일 전에는 지정된 예방접종기관에서 접종받아야 하고, 그 지역 입국을 위해서는 접종에 대한 증명서가 필요하다.

그 외 모기에 의해 매개되는 질환으로 말라리아와 뎅기열이 있다. 말라리아 예방약은 약제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최소 출국 2주 전까지는 가까운 의료기관에 방문해 상담 후 처방받아 복용해야 하며, 뎅기열은 예방접종·예방약이 없으므로 감염예방을 위해서는 외출시 긴 소매, 긴 바지를 착용해 최대한 모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폴리오는 적극적인 예방접종으로 거의 대부분의 국가에서 사라졌으나, 아직 몇몇 국가(파키스탄, 나이지리아, 아프가니스탄 등)에서는 여전히 감염위험이 있다. 이러한 국가로 출국 예정인 성인에서 과거 예방접종이 불완전한 경우 출국 전 3회의 접종을 해야 하며, 과거 3회의 접종력이 있는 경우는 1회만 추가 접종하면 된다. 3회 접종일정은 1~2차 4주, 2~3차는 6개월의 간격을 두어야 한다.

또한 기본적으로 외출 시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안전한 음료수 마시기, 충분히 익힌 음식 섭취 등 해외여행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박선희 감염내과 교수는 “예방접종은 보통 영유아나 어린이만 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성인이 되어도 필요한 질환들이 있다”며 “특히 나라마다 유행하는 감염병이 다르고 지역에 따라 토착된 감염병이 있으므로, 감염을 예방하고 해외로부터 감염병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여행지역에 맞는 예방접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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