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분투(Ubuntu) 정신이 발휘되는 한 해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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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분투(Ubuntu) 정신이 발휘되는 한 해가 되기를
  • 뉴스밴드(편집부)
  • 승인 2010.01.0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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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있으니 내가 있습니다

▲ 우일제 대전구봉고 수석교사
우분투(Ubuntu)
남아프리카의 반투어에 속하는 단어다. 이 말은 코사족과 줄루족 등 수백 개의 부족들이 사용하는 인사말이라고 한다. 그 뜻은 ‘네가 있기에 내가 있다!’이다. 그래서 이들 부족은 만날 때마다 우분투(Ubuntu)하고 인사를 한다고 한다. “당신이 있기에 내가 있습니다!”

인종차별이 심한 남아프리카는 수많은 흑인들이 모멸과 죽음을 당하면서 살아왔다. 그런데 절대 없어질 것 같지 않던 인종차별정책이 1994년 피흘림이 무너졌다고 한다.

1945년이후 아파르트헤이트(apartheid, 인종분리정책)라고 불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종차별은 종교적 그리고 법적으로 정당화되었고, 이로 인해 백인들에 의해 저질러졌던 착취는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였다. 이들은 흑인들을 착취하여 금과 다이아몬드를 채굴했다.

물론 채굴활동을 통한 이익은 백인들만 가졌을 뿐, 흑인들에게는 돌아가지 않았으며, 오히려 같은 일을 하고도 백인에 비해 4-10배나 차이나는 낮은 임금을 받았다.

심지어는 전기, 수도, 교통, 공공의료등의 공공혜택도 흑인들은 받지 못했기 때문에, 1990년대까지도 흑인들의 50%가 수돗물, 전기, 공공의료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 후 여러 차례 흑인들과 교회의 저항을 받은 백인지배자들은 1990년 인종차별 정책을 폐지하고, 넬슨 만델라를 비롯한 흑인지도자들을 석방했다.

마침내, 1994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역사 최초로 흑백연합정부(흑인들의 아프리카민족회의와 백인들의 국민당 연합)가 수립되었다. 사람들은 그 일을 가능하게 했던 밑바탕에 우분투(Ubuntu) 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정신으로 흑인들은 자신들을 차별하던 백인들에게 ‘당신이 있기에 우리가 있다!’라는 말을 생활화 하면서 백인들의 영혼과 마음을 움직였다고 한다.

우분투(Ubuntu)!
'네가 있으니 내가 있다' “당신이 있기에 내가 있습니다!” 학생이 있으니 선생님이 있습니다. 선생님이 있으니 학생이 있습니다. 교사가 있으니 교장이 있습니다.

2010년은 계층간, 지역간에 갈등이 심화될 것 같다. 산적한 국내 정치, 노동, 환경문제와 여야간 정책적 대립 그리고 6월에 실시될 선거전, 북한의 핵위협 등의 뇌관이 터질 듯 아찔아찔하다. 이뿐만이 아니라, 우리 교육계에도 변화의 바람은 어쩔 수 없다고 본다.

그러나 상생(相生)의 정신을 발휘한다면 이러한 갈등은 어느 정도 완화되지 않겠는가? 역지사지(易地思之)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남의 눈 속에 있는 티끌을 보고 손가락질 하지 말고, 먼저 내 눈 속에 있는 들보를 바라보는 자세도 필요할 것이다.

모임 장소에서 우분투(Ubuntu)! 우분투(Ubuntu)! 하면서 건배를 해 보자. 당신이 있기에 내가 있습니다. 얼마나 듣고 싶은 말인가? 지금의 우리 현실에 너무도 좋은 말인 것 같다. <본사 논설위원, 대전구봉고 수석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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