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서남표 KAIST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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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서남표 KAIST 총장
  • 강현준 기자
  • 승인 2010.01.04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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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은 KAIST에 있어 역사적인 해로 기억될 것입니다. KAIST 구성원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우리는 세계를 선도하고 있는 대학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KAIST를 세계에서 제일 좋은 대학으로 만들기 위해 연구·교육·서비스 분야에서 각자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KAIST가 과학·기술·교육 분야에서 이룬 업적은 우리나라의 산업계와 사회의 변화는 물론 전 세계의 발전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교수님들과 연구원들은 과학분야에서 중요한 발견은 하였을 뿐 아니라, 새로운 기술과 프로세스를 개발하였습니다. 또한, 우리학교의 교육프로그램과 교수법을 크게 향상시켰습니다. 작년 한해 많은 교수님들이 각자의 전문분야는 물론 여러 학문분야에서 이룬 성과는 국내외의 다양한 기관으로부터 인정받고 있습니다. 우리 학생들은 적극적인 연구와 다양한 대외활동을 통해 KAIST 발전에 기여하였습니다. 우리 직원들은 ICU와 KAIST의 통합이 원만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였고, 다양한 프로젝트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여 지원하였습니다. 오늘의 KAIST는 모든 구성원들의 노력을 바탕으로 예년에 비해 더욱 강해졌으며, 활기가 넘치는 학교가 되었습니다.

오는 2010년, KAIST는 세계에서 제일 좋은 대학이 되기 위해 우리의 사명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성취한 과업들을 더욱 공고히 할 뿐 아니라, 새로운 분야에 끊임없이 도전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KAIST의 교육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킴과 동시에 도전적인 연구과제들을 찾아내고 수행해야 할 것입니다. 현재 진행 중인 건물신축 공사를 기한 내에 완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세계 여러 나라의 동료들과 협력하면서 KAIST의 영향력을 한층 향상시켜야 할 것입니다. 2010년은 KAIST의 발전을 위한 여러분의 헌신적인 노력을 바탕으로 생산적이고 보람된 한 해가 될 것입니다.

그동안 KAIST의 발전을 위한 우리의 노력은 국내외의 여러 기관을 통해 인정받기 시작하였습니다. KAIST가 교육과 연구분야에서 일궈낸 성과는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진 대학평가기관인 QS-The Times와 국내의 유력 일간지인 중앙일보와 조선일보 등을 통해 인정받았습니다. QS랭킹에서 KAIST는 공학과 IT분야에서 21위, 자연과학분야에서 39위, 그리고 전 세계대학 중에서 69위로 평가하였습니다. 우리학교는 2005년 243위에서 2006년 198위를 거쳐 올해 69위에 이르기 까지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2009년도 대학평가에서 중앙일보와 조선일보는 KAIST를 국내 최고대학으로 평가한 바 있습니다.

지난 한해 KAIST의 발전을 위해 기부해주신 수천 명의 기부자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이 분들의 도움으로 2009년도 KAIST의 중점 사업들을 차질 없이 수행할 수 있었으며, 앞으로도 혁신을 거듭하여 지속인 발전을 이룰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정문술 회장님, 이종문 회장님, 박병준 회장님, 닐 파팔라도 회장님, 류근철 교수님, 김창원 회장님, 임형규 사장님을 비롯한 수많은 기부자들에 의해 이어져온 전통은 2009년에는 용인의 김병호 회장님의 큰 기부로 계속되고 있습니다. KAIST를 위해 기부해주신 여러분의 헌신은 KAIST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전 국민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어 우리나라에 기부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KAIST는 우리나라 정부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습니다. 정부와 국회는 우리가 야심차게 준비한 두 프로젝트인 온라인전기차(OLEV)와 모바일하버(MH) 사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우리는 두 프로젝트의 실현가능성과 성공가능성을 증명함으로써 2010년에도 정부로부터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지원을 받고자 합니다. 또한, 두 사업의 성공을 통해 우리나라의 교육·과학·기술·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여 국민들의 성원에 보답해야 할 것입니다.


2009년, 한해를 돌아보며

2009년은 KAIST에 있어 매우 의미 있는 한해였습니다. 우리의 목표인 ‘세계에서 제일 좋은 대학’에 한 발짝 다가가는 한 해가 되었습니다. KAIST는 21세기 인류가 직면한 EEWS(물, 환경, 에너지 그리고 지속가능성)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우리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EEWS의 문제는 융합연구와 교육 그리고 기술혁신을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 입니다.
2009년 한해 우리가 일구어낸 업적들을 특별한 순서 없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교육혁신

1. 3년 전 KAIST는 세계를 선도하는 대학이 되기 위해 교육과 연구 분야에서 새로운 전략을 수립하였습니다. 이 전략은 지난 3년간 점진적으로 변화해 왔습니다.

교육 분야에서 우리는 ‘가장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는 것’, ‘학생들에게 분석력은 물론 통합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 것’ 그리고 ‘국내는 물론 해외무대에서도 경쟁할 수 있는 졸업생을 배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목표인 ‘가장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새로운 입학정책을 도입 하였고, 이를 통해 매우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할 수 있었습니다.
(더 상세한 설명은 6번에서 하도록 하겠습니다.)

두 번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신입생들은 신입생 디자인과목을 반드시 이수해야 합니다. 이는 우리 학생들이 ‘통합’과 ‘분석’의 각기 다른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교육하기 위함입니다.

마지막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마일리지’ 프로그램을 통해 학부생들의 식견을 넓히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국제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우리는 해외에서 학생과 교원을 영입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영어강의제도를 도입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2. KAIST는 학생들에게 책임감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있도록 하는 방법으로써 학생들이 정해진 기간 내에 해당 학위를 반드시 이수하도록 하였습니다. 학술적 성취도를 높이는 것 뿐 아니라 학생들의 체육활동과 건강증진 또한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학생들의 활발한 체육활동을 지원하고, 정신적인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새로운 스포츠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 새로운 시설을 통해 체육활동을 장려함으로써 학생들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증진하고자 합니다.

3. 학교조직의 재정비를 통해 더욱 효과적인 교육과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KAIST의 학사조직을 6개 대학으로 재분류하고, 3개의 신규 학과를 설립하였습니다. 6개 대학은 자연과학대학, 공과대학, 정보과학기술대학, 생명과학기술대학, 경영대학, 문화과학대학이며, 2009년도에 신설된 조직으로는 정보과학기술대학의 지식서비스공학과, 공과대학의 해양시스템공학전공과 EEWS대학원, 그리고 자연과학대학의 나노과학기술대학원이 있습니다.

4. KAIST는 해양시스템, 나노과학기술, EEWS, 지식서비스공학, 지식재산, 과학기술저널리즘은 물론, 의사들을 위한 MD Ph.D.과정 등 폭넓은 분야에서 대학원 수준의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들을 신설하였습니다. 또한, 다양한 분야에서 WCU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큰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5. 우리는 시스템 및 설계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신입생 디자인과목을 교육하는 목적은 신입생들이 갖고 있던 지식과 시각에 크고 긍정적인 변화를 주고, 공학교육의 본질을 바꾸기 위함입니다. 신입생 디자인과목 강의에 참여한 교수들은 이 과목이 KAIST가 추구하는 목적을 충분히 달성하고 있다는 의견을 주고 있습니다. 케이트 톰슨 교수와 이태식 교수가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해준 결과 이 과목이 성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더하여, 새로운 교육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신설하였습니다. 양동열 교수의 책임하에 르네상스 Ph.D.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광형 교무처장의 리더십 하에 지식재산 석사과정 프로그램과 과학저널리즘 석사과정 프로그램이 신설되어 지식재산 석사과정은 김철호 교수가 책임교수로 임명되었으며, 과학저널리즘 석사과정은 이광형 처장이 진두지휘 할 것입니다.

6. 그동안 KAIST는 가장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2009년에는 2년 전 도입하여 운영되고 있는 인터뷰 중심의 학생선발 절차에 더하여 일반계 고등학교에서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하기 위한 새로운 입시제도를 도입하였습니다. 2009년에 새로 도입된 학생선발제도를 통해, 우선 전국의 1,300여 곳에 달하는 일반계 고등학교 교장선생님들로부터 가장 우수한 학생을 한 명씩 추천받았습니다. 추천된 학생들은 ‘입학사정관’의 인터뷰와 KAIST내에서 이루어지는 심층인터뷰를 거쳐 최종 150명의 학생이 선발되었습니다.

새로 선발된 150명의 일반계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KAIST 온라인 강좌를 통해 수학이나 물리, 화학과 같은 기초 과목을 학습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인터넷을 통한 이 강좌는 교육환경의 차이로 인한 학습의 부재로 발생한 실력차이를 보충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해 이광형 교무처장에 의해 개설된 이 Bridge Program에는 입학대상자 중 130명의 학생들이 해당 고등학교에서 마지막 학기를 마무리하면서 KAIST 온라인강좌를 수강하였습니다. Bridge Program의 중간고사 결과는 매우 우수하였으며, 이는 학생들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좋은 예가 되고 있습니다.

새롭게 도입된 입시제도는 지난 2년간 성공적으로 실시되어 온 기존의 학생선발제도(고등학교 성적과 면접을 기준을 두고 학생을 선발하던 제도)와 함께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유지할 것 입니다. 우리학교 입시제도의 변화는 국내 타대학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새로운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기존의 입시 제도를 통해 과학고등학교, 한국과학영재학교, 그리고 일반계 고등학교에서 850여 명의 학생들을 선발하던 것에 더하여 우리는 추가적으로 150명의 학생을 더 선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로써 KAIST 발전5개년 계획에 포함되어 있던 목표 중 하나를 달성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7. 지난 해, 학생교류, Dual Degree 프로그램, 박사 후 과정 등을 위해 해외의 유수 대학 및 연구기관들과 다수의 협력협정을 체결하였습니다. 2009년에는 해외 72개국에서 온 외국인 학생들이 우리학교에서 수학하였습니다. 또한, KAIST는 2명의 박사들을 미국 캘리포니아의 NASA 에임스 연구센터에 Post-Doctoral Fellow가 될 수 있도록 지원 하였습니다.

8. 2009년 12월에는 대한민국 정부와 아랍에미리트연방간 맺어진 협정의 일환으로 KAIST는 KUSTAR(Khalifa University of Science, Technology and Research)와 협력협정을 맺게 되었습니다. 이에 KAIST는 KUSTAR가 여러 분야의 교육·연구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입니다. KUSTAR의 교과과정 개발과 연구시설 인프라구축 및 강화에 더하여 인적 교류와 연구 협력이 함께 이루어 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프로그램은 향후 10년간 지속될 것이며, 5년에 한 번 사업성과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가 이루어 질 것입니다.


2009년도의 연구 활동

1. KAIST는 선진 과학기술대학이 되기 위해 연구전략을 수립하였습니다. 이 전략은 두 가지의 접근법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하나는 “Faculty-Initiated Individual Research" (FIIR, 교원주도 개별연구)를 장려하고 지원하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소수의 선택분야에서 대규모 시스템의 융합연구를 수행하는 것입니다. FIIR을 지원하는 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는 KAIST의 펠로우십 프로그램, HRHR 프로그램 그리고 EEWS 프로그램 등이 있습니다. FIIR 프로젝트의 균형을 이루기 위해서 KI연구소들과 EEWS 프로그램을 통한 다학제간 융합그룹연구를 지원하였습니다.

2. KAIST는 새로 임용된 교원들이 빠른 시간내에 정착하여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신임교원들이 불편함 없이 연구장비를 갖추고 활발한 학술활동을 할 수 있도록 재정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원이 가능하였던 것은 대다수의 대학원학생들이 펠로우십을 받고 입학하기 때문입니다.)

3. 기초연구분야에서 우리 교수와 학생들은 많은 연구 성과를 거두었습니다.(수학, 생물, 화학, 물리 등) 또한, 기술혁신분야에서도 KAIST는 수 많은 신기술과 프로세스를 개발하였습니다.(응용생명화학 분야와 생명화학처리, 로봇기술, 온라인전기차, 모바일하버, 반도체공정, 집적회로 디자인, 전자패키징, 연료전지, 광학, 추진공학, 복합시스템, 나노기술 등) KAIST 구성원의 과학과 사회발전에 대한 기여는 연구결과가 점차 국내외적으로 알려지고, 널리 적용되면서 더욱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게 될 것이며, KAIST의 국제적 인지도 또한 높아질 것입니다.
4. 2009년 대외협력처에서는 유럽의 선진 대학들과 KAIST간 연구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유럽투어를 조직하였습니다. 저와 함께 임용택 대외협력처장, 교수 5명, 학생 2명 그리고 직원 1명이 덴마크공과대학, 델프트 과학기술대학, RWTH 아헨대학, 에꼴폴리테크닉 등 유럽의 유명한 대학 4곳을 방문하였습니다. 각 대학을 방문하였을 때, 이지오 교수와 한용만 교수는 각각 생명화학과 줄기세포 연구에 대하여 발표하였으며, 배중면 교수, 최경철 교수 그리고 Otfried 정 교수는 각각 연료전지, 디스플레이 기술 그리고 조합기하학 등에 대해 발표를 하였습니다. 이번 유럽투어는 KAIST가 과학기술분야에서 가장 앞서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5. OLEV와 MH 사업은 2009년 추경예산을 통해 큰 예산을 받아 진행되고 있는 대형 융합연구개발 프로젝트입니다. 조동호 교수가 이끌고 있는 OLEV사업은 내연기관엔진을 사용하지 않는 전기자동차를 개발함으로써 공기 중의 CO2 레벨을 낮추고, 우리나라의 화석연료 수입을 줄이는데 그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OLEV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임춘택, 김중호, 서인수, 정용훈, 이항기 교수를 비롯한 많은 교수님들과 연구진이 최선을 다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OLEV 프로젝트의 성공과 상업화를 위해 우리는 KAIST 발전재단을 통해 OLEV&E 주식회사를 설립하였습니다. OLEV&E의 CEO로 현대자동차 사장출신인 이충구 사장을 임명하였으며, 이 사장께서는 OLEV 프로젝트의 상업화와 국내외의 다양한 산업체와 협력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KAIST는 기계적 접촉 없이 지하에 매설된 케이블에서 전력을 공급받아 전기모터를 구동하고, 소형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OLEV 버스와 승용차를 개발하였습니다. 비접촉식 전력공급의 효율성은 72%이상이며, 전자기력의(EMF)의 수치는 최저요구기준 보다 훨씬 낮아 매우 안전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현재 서울대공원에 OLEV 시스템이 구축되고 있으며, 관련 기술에 대한 다수의 특허를 출원하였습니다.

6. MH 사업은 ‘이동하는 항구’를 개발하는 것입니다. 모바일하버는 파도치는 해상에서도 대형 컨테이너선으로부터 화물을 자유롭게 상·하역할 수 있으며, 크고 작은 항구에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어 수심이 깊은 대형 항구의 필요성을 없앨 수 있습니다. 2009년 곽병만 교수가 이끄는 MH사업단은 원천기술을 확보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박윤식, 오준호, 박경진, 이태식, 한순흥, 김수현 교수를 비롯한 많은 연구진들이 이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KAIST에서는 MH사업의 상용화를 위해 MH주식회사를 설립하였고 CEO로서 안충승 사장을 임명하였습니다. 안충승 사장을 비롯한 MH주식회사의 구성원들은 두 가지 형태의 대형 모바일하버의 디자인을 감독하였고, 상용화를 위한 인증절차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MH사업 또한, 관련된 다수의 특허가 출원되고 있습니다.

OLEV와 MH 두 프로젝트의 초창기에는 EEWS와 HRHR 프로그램, 그리고 KI의 지원을 받아 연구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7. EEWS 프로그램은 태양열 에너지, 광합성 및 탄소 흡착, 저장 기술, 연료 전지, 바이오연료, 배터리와 환경 친화적 자동차, 안전한 원자력 에너지, 에너지효율 증대기술, 환경 모니터링 및 회복 기술, 지속성 강화 제조 및 건축 기술과 EEWS 전략 등 EEWS 분야의 10가지 핵심 주제들을 다루는 24개의 프로젝트를 후원하였습니다.

8. KI의 여러 연구소들은 발전하고 있습니다. 여러 분야에서 많은 교수들이 참여하고 있는 KAIST IT융합연구소는 다양한 공동연구과제들을 수행 중에 있습니다. KAIST 복합시스템설계연구소는 특수 대형 선박에 사용될 복합단열시스템을 개발하였습니다. 이 외에도 KI는 여러 가지 성과를 이루어 내고 있으며 추후 더 자세히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통합

우리는 ICU와 KAIST간의 통합을 성공적으로 이루어 더욱 강력한 정보과학기술대학을 구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더욱 강해진 KAIST의 정보과학기술대학은 IT분야에서 새로운 연구와 교육을 시작하였습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과학과 공학분야에 특별한 재능을 갖고 있는 영재들을 교육하고 지속적으로 배출할 수 있도록 한국과학영재학교의 운영을 맡게 되었습니다.


건물 신축과 시설 공사

KAIST 캠퍼스는 새로운 건물들의 신축으로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현재 신축중인 건물에는 융합연구를 위한 박병준·홍정희 KI빌딩, 파팔라도 메디컬 센터, 스포츠 컴플렉스, 인터내셔널센터, 외국인 교원 기숙사와 학생 기숙사 등이 있습니다. 2009년에는 학생 식당 등 많은 건물에 대하여 리모델링을 실시하였습니다. 현재 신축중인 건물에 더하여, 학교에서는 김병호 IT 빌딩, 뇌과학연구를 위한 정문술 빌딩 2호 그리고 동물실험동 등 새로운 건물들을 신축하기 위해 계획 중에 있으며 곧 공사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교수

1. 2009년 12월을 기준으로, KAIST의 전임직교원은 548명이며 비전임직교원은 322명입니다. 이중 외국인교원은 39명(재미교포 20명 포함)이며, 여성교원은 34명입니다. 우리의 목표는 전체 교원의 20%를 각각 외국인과 여성교원으로 채우는 것입니다.

2. KAIST는 지난해 총 56명의 신임교원을 임용하였습니다. 이중 외국인교원은 15명이며, 여성교원은 8명이었습니다. 그동안 신임교원 임용을 위해 교원선발위원회(search committee)와 학과장님들께서 최선을 다해 노력해주신 결과 매우 뛰어난 신임교원을 임용할 수 있었습니다.

3. 여러분도 잘 아시는 바와 같이, KAIST의 교수진은 매우 우수합니다. 많은 교수님들께서 여러 연구 활동을 통해 국내외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사회에 대한 공헌과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여러 가지 상을 수상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KAIST의 구성원이 된 젊은 교수들 또한 가까운 미래에 그들의 분야에서 뛰어난 연구업적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학생

1. 2009년, 우리학교의 학생은 학부생 3,766명, 대학원생 5,029명(석사과정 2,456명, 박사과정 2,573명)이었습니다. 학사과정의 경우 연차초과자들로 인해 학부생 정원을 289명 초과하였습니다. 학생들이 정해진 시간에 그들의 학위는 물론 그들이 맡은 모든 일을 마칠 수 있는 자세를 배우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대학원 학생들의 장래를 생각하여 그들이 가능한 빨리 정규학위과정을 마칠 수 있도록 대학원학생들에게도 졸업연한을 두었습니다.

2. 4년 안에 학부학생들이 공부를 마칠 수 있도록 장려하기 위해 학생들의 학점과 관계없이 모든 학생들이 4년 안에 학사과정을 마치지 못하는 경우 학비 전부를 내야하는 수업료 납부시스템을 도입하였습니다. 석사 및 박사과정의 경우 각각 2년과 5년 안에 학위를 마치지 못하면, 경우에 따라 수업료를 부분에서 전체적으로 납부해야 합니다.


파팔라도 메디컬 센터

파팔라도 회장님 내외의 기부를 통해 우리는 메디컬센터를 신축할 수 있었습니다. 파팔라도 메디컬 센터는 KAIST 구성원과 가족의 건강과 복지증진을 위하여 건립되었습니다. 최근 한국어를 구사하지 못하는 KAIST 구성원이 증가함에 따라 파팔라도 메디컬센터의 필요성과 중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파팔라도 메디컬센터는 유욱준 교수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2010년 5월 중에 준공될 예정입니다. 조만간 유욱준 교수는 메디컬센터에서 근무할 의료진을 고용할 것입니다.


회의, 학회, 워크샵 등

지난 한 해, KAIST는 제2차 해외대학총장포럼(IPF), 국제 EEWS 워크샵 등 많은 학회와 워크샵을 주최하였습니다. 국제 학회들을 개최함으로써, 국제적인 안목을 갖고,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서로 교환하며, 여러 가지 자문과 대인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재정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증진할 수 있고 전 세계적으로 KAIST를 홍보할 수 있습니다.


정부의 특별 지원에 대한 감사

교육, 연구 그리고 앞서 언급한 인프라 구축 등 대부분의 새로운 프로젝트와 사업들은 정부로부터 막대한 예산을 지원받아 진행해 왔습니다. 대한민국 정부의 고위관계자들은 일반 예산과 추경예산을 통해 KAIST를 지원함으로써 우리가 과학기술과 관련한 새로운 개념과 지식을 탐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습니다. KAIST에 대한 정부의 지원에 큰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저는 우리학교가 OLEV와 MH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이명박 대통령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교원들의 수상실적과 성과

2009년 한해, 대내외적으로 큰 상을 수상함으로써 많은 분들이 학교를 빛내주었습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학교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주신 점 대단히 감사합니다.

- 생명과학과 박태관 교수께서 클렘슨상(Clemson Award)을 수상하였습니다.
- 수리과학과 최서현 교수께서 아모레퍼시픽 여성과학자상 프런티어상을 수상하였습니다.
- 전산학과 문수복 교수께서 아모레퍼시픽 여성과학자상 과학기술상을 수상하였습니다.
- 기계공학전공 배중면 교수께서 2009년도 우수자본재 개발유공자 포상 장관표창을 받았습니다..
- 건설및환경공학과 M.K Thompson 교수께서 2009년 산학협력유공자 표창 장관표창을 받았습니다.
- 생명화학공학과 양승만 교수께서 제5회 경암학술상(공학부문)을 수상하였습니다.
- 항공우주공학전공 이인 교수께서 제5회 KAI-KSAS 항공우주공로상(우주부문)을 수상하였습니다.
- 신소재공학과 유진 교수께서 시드니 스타인(Sidney Stein)상을 수상하였습니다.
- 문화기술대학원 임창영 교수께서 제11회 대한민국디자인진흥대회 DESIGN KOREA2009에서 홍조근정훈장을 받았습니다.
- 기계공학전공 오준호 교수께서 제4회 대한민국 로봇대상 및 로봇산업인의 밤 대통령표창을 받았습니다.
- 화학과 유룡 교수께서 지식창조대상을 받았습니다.
- 전산학과 김광조 교수께서 2009 국제 정보보호 컨퍼런스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습니다.
- 산업및시스템공학과 최병규 교수가 제8회 한국공학상(산업공학분야)을 수상하였습니다.

이 외에도 많은 분들이 국내외 여러기관으로부터 공로를 인정받아 다양한 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지면관계상 모두 언급하지 못하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넉넉한 인심의 KAIST 후원자들의 선물과 기부

KAIST는 한국사회의 수많은 지도자, 동문, 친구 그리고 지지자들로부터 큰 재정적 지원을 받는 큰 행운을 누려왔습니다. 지난 몇 년간 기부자의 수가 수백 명씩 지속적으로 늘어나 현재 3,000명을 넘고 있습니다. 지난 해 우리는 KAIST를 지지하는 많은 분들로부터 큰 기부를 받았습니다. 김병호 회장님 내외분이 300억 원을, 김창원 회장님 내외분이 100만 달러를, 재일교포 배휘열 회장님께서 10억 원을, KAIST 졸업생인 삼성전자의 임형규 사장님이 두 차례에 걸쳐 총 2억 원을 기부하셨고, 정승열님과 그 가족분들이 1억 원을 기부하셨습니다. 이 분들 외에도 많은 분들이 KAIST의 발전을 위해 기부해 주셨습니다.

지금까지 스포츠 컴플렉스 신축을 위해 우리은행이 30억 원을, POSCO가 26억 원을 기부하여 총 56억 원이 모였습니다. 사실, 이 건물이 완공되기 위해서는 약 200억 원이 더 필요합니다. 여러분의 적극적인 도움을 기다리겠습니다.

이사회

KAIST 이사회는 우리학교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로서 학교운영과 관련한 정책을 수립하고, 안건과 예산을 최종 심의·의결하며, 총장을 선임하고 임명합니다. 학교의 사업들을 기획하고 수행하기 위해서는 이사회의 지원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지난 해, 매우 뛰어난 지도자들이 KAIST 이사회의 구성원이 되셨습니다. 가장 오랫동안 KAIST의 이사를 역임해 오시던 정문술 회장님께서 새롭게 이사장직을 역임하셨습니다. 김창원 회장님(하와이대학교 전 이사장, AMKOR A&E 회장), 이종문 회장님(암벡스 벤처그룹의 설립, 현 대표이사), 박병준 회장님(美 제품실험 연구소 대표이사, 뷰로베리타 특별자문위원), 류근철 박사님(모스코바 국립공대 종신교수) 그리고 황주명 변호사님(전 ICU 이사장) 등 총 5분이 KAIST 이사회의 이사직을 역임하셨습니다.


새로 임명된 행정 보직자

전기및전자공학과 강민호 교수를 새롭게 설립된 IT 컨버젼스 캠퍼스의 책임을 맡아 운영해 줄 부총장으로 임명하였습니다.

2009년 KAIST는 두 분의 새로운 학장을 모셨습니다. 김동원 교수는 문화과학대학의 새로운 학장으로 임명되었습니다. 김동원 학장은 하버드대에서 박사학위를 수여하였으며, 과학사의 전문가입니다. 김동원 학장은 지난 3년간 문화과학대학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노영해 학장의 후임으로 문화과학대학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노력해 줄 것입니다. 서울캠퍼스 경영대학의 최초설립자인 안병훈 교수를 이어 경영대학의 새로운 학장으로 Ravi Kumar 교수가 임명되었습니다. Kumar학장은 Northwestern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에서 부학장을 역임한 바 있습니다.

입학본부를 입학처로 바꾸고, 신소재공학과 김도경 교수를 입학처장으로 임명하였습니다.

현 IT 융합연구소장이자 KT 석좌교수인 전기및전자공학과 조동호 교수를 온라인전기차 사업단의 단장으로 임명하였습니다.

OLEV의 상용화를 위해 설립된 OLEV&E 주식회사의 CEO로 이충구 사장을 임명하였습니다. 동시에 이충구 사장은 전문특훈교수로 임명되었습니다.
기계공학과 곽병만 교수를 모바일하버 사업단장으로 임명하였습니다.

MH의 상업화를 위해 설립된 모바일하버 주식회사의 CEO로 안충승 박사를 임명하였습니다. 동시에 안충승 박사를 전문특훈교수로 임명하였습니다.

2009년 한해, 여러 교수님들께서 KAIST의 주요 보직자로 새롭게 임명되었습니다.
한인구 교수를 경영대학 선임 부학장으로,
김보원 교수를 테크노경영대학원장으로,
김영걸 교수를 경영대학의 부학장으로,
양태용 교수를 기술경영전문대학원장으로,
박철순 교수를 정보통신공학과 학과장으로,
윤완철 교수를 지식서비스공학과 학과장으로,
이덕주 교수를 항공우주공학전공 책임교수로,
강정구 교수를 EEWS 대학원 책임교수로,
신중훈 교수를 나노과학기술대학원 책임교수로,
배중면 교수를 KAIST 청정에너지연구소장으로,
김철호 교수를 지식재산 석사과정 프로그램의 책임교수로,
각각 임명하였습니다. 새로 임명된 보직자분들께서는 KAIST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줄 것입니다.

2010년 - 새로운 도전과 기회

2010년 올 한해도, KAIST를 세계에서 제일 좋은 과학기술대학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목표는 더욱 효과적인 교육과 연구를 통해 성취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우리는 KAIST 학생들이 사회에 진출하였을 때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의 지도자가 될 수 있도록 양질의 교육을 제공해야 할 것입니다. KAIST에서 진행된 기초연구의 연구결과는 인류의 지식확충과 사회발전을 위한 것이어야 합니다. 우리학교에서 개발된 기술들은 21세기 인류가 직면한 중요한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충분히 혁신적인 것이어야 합니다.


2010년과 그 이후의 교육

2010년 KAIST는 교육프로그램을 향상시키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복잡한 시스템을 디자인하는 것은 물론 분석할 수 있는 우수한 공학도와 학자를 키워내기 위해 르네상스 Ph.D.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하고 발전시켜야 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학부생들의 디자인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디자인을 다루는 과목을 강화하여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신입생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신입생 디자인과목은 디자인 교육에 있어 좋은 예라 할 수 있겠습니다.

KAIST의 교육이 더욱 효과적이고 생산적일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성문화하고 능률화하며 간소화하기 위해 더욱 면밀히 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필수 과목만을 가르치고 융통성을 발휘하여 학생들이 폭 넓은 교육경험을 쌓고 독립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한다면 많은 학생들에게 더 좋은 교육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새로운 과목을 개발하는 것은 지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선도대학(leading university)의 사명입니다. 혁신적인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우리가 기울이는 노력만큼 교육발전을 위해 큰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KAIST 학생들은 정해진 기간 내에 학위를 마쳐야만 합니다. 필요 이상으로 학교에 머무르는 것은 재정적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재능을 낭비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KAIST 학생들은 매우 우수한 재원으로, 그들은 KAIST를 떠나 사회에서 능력을 발휘하면서 일할 때 자신이 가진 진정한 능력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누구도 정규 교육기간을 불필요하게 연장시킴으로써 이익을 얻을 수 없습니다.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KAIST의 학생들이 자신의 학업에 나태하여 생기는 세금낭비를 용납할 국민은 아무도 없을 거라 생각됩니다.

KAIST는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새로운 교육자료와 방법 등을 개발해야 할 것입니다. 브리지 프로그램에서 사용된 원격교육시스템은 최신 IT 기술을 활용하여 교육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좋은 예라 할 수 있겠습니다.


연구 - 기초연구

과학·기술분야에서 기초연구는 연구중심대학이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대부분의 기초연구는 교수, 연구원 그리고 학생 개인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이들은 아이디어를 생각해내고 제기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KAIST는 개인적이고 독립적인 연구를 수행하는데 더하여, 학문과 학문사이 즉 간학문간 산재해 있는 다양한 지적인 과제들에 대해 연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융합연구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대학을 선도하고 있는 연구중심대학으로서 우리 KAIST는 다양한 학문분야에서 종사하고 있는 연구자들로 구성된 팀을 만들어 융합연구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만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KAIST Institutes(KI)를 설립하였습니다. KI는 새로운 연구시설을 갖추고, 지식의 새로운 지평을 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KI는 바이오융합연구소, IT융합연구소, 복합시스템설계연구소, 엔터테인먼트공학연구소, 나노융합연구소, 청정에너지연구소, 미래도시연구소, 광기술연구소 등 총 8개의 연구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KI 연구소들의 더욱 활발한 연구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새로운 건물이 신축 중에 있습니다.

우리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문제들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새로운 융합연구 과제 중에는 뇌연구와 고해상도 MRI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연구들은 인류의 지식기반을 확충해 주는 등 충분한 보상이 따를 것으로 생각됩니다.


연구 - 기술혁신

기술혁신은 연구스펙트럼에서 ‘기초연구’의 반대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기술혁신은 KAIST에서 진행 중인 OLEV와 MH 프로젝트를 그 예로 들 수 있습니다. 기술혁신의 다른 예로는, 이상엽 생명과학대학장이 발명한 천연 바이오매스로부터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새로운 프로세스가 있습니다. 우리는 지속적으로 기술혁신이 가능한 새로운 영역과 문제들을 탐구하고 찾아내야 할 것입니다.

KAIST는 항공기 엔진에서 생산되는 CO2를 줄일 수 있는 방법과 현재 운항되고 있는 민항기의 연료사용을 약 20%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한편, 최근에 누군가가 터보제트항공기의 터빈 속에 있는 팬의 속도를 압축기에서 분리함으로써 제트엔진의 연료효율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 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해결해야 할 문제를 정확히 인식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주위에는 기술혁신을 위해 고려해 볼만한 주제들이 많이 있습니다. 수소를 생산하고 처리하며 사용하는 과정은 이노베이션이 필요합니다. 또한, 빠른 속도로 전기에너지를 방출할 수 있는 경량화된 고효율 배터리와 같은 에너지 저장장치와 관한 새로운 이노베이션도 필요합니다. 이에 더하여, 건강과 관련된 다양한 문제들을 풀 수 있는 의료장비와 시스템도 필요로 합니다. KAIST의 교수, 직원 그리고 학생 등 모든 구성원은 기술혁신을 위해 필요한 문제들을 도출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창조적인 생각과 기술혁신을 장려하기 위해서, KAIST는 HRHR(고위험고수익)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EEWS와 관련된 문제의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EEWS 지원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지원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입니다.


새로운 KI

2010년은 KI가 그동안 진행해오던 다양한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하고, 향상하며, 확장하는 한해가 될 것입니다. 현재 KAIST는 이론연구소와 뇌과학연구소와 같은 새로운 융합연구소를 설립할 예정입니다. 한편,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KI의 경우 심사숙고하여 폐지할 것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KAIST 교육의 세계화

요즈음 세계 여러 국가에서 KAIST의 교육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싶어 합니다. 이는 지난 30년 사이에 한국이 빠르게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던 배경에 우리나라의 높은 교육 수준과 우수한 대학이 있었던 사실을 인지하였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부다비에 위치한 KUSTAR와의 새로운 협력은 KAIST의 국제 활동영역을 넓혀 줄 뿐 아니라 KAIST가 세계를 선도하는 대학으로 거듭나는 기회가 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학위수여식

2010년 2월, 우리는 새로운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학위수여식이 개최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은행과 포스코는 우리가 스포츠 콤플렉스를 신축할 수 있도록 부분적으로 지원하였습니다. 이 건물의 신축을 통해 학위수여식의 책임을 맡고 있는 백경욱 학생처장의 걱정이 줄어들기를 기대해 봅니다. 학위수여식이 노천극장에서 개최됨에 따라, 지난해까지 KAIST 학위수여식 추진위원회는 날씨를 예측할 수 없어 학위수여식 행사가 열리기 며칠 전부터 일기예보를 보며 걱정해야 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지난 몇 해 동안 학위수여식 당일 날씨는 화창하였습니다. 2009 학위수여식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하여 졸업식사를 해주심에 따라 2009 KAIST 학위수여식의 의미를 더욱 높여 주셨습니다.


신축공사

2010년 5월에는 스포츠 컴플렉스를 포함하여 박병준·홍정희 KI빌딩, 파팔라도 메디컬센터 그리고 인터내셔널 센터 등 총 4개의 신축 건물의 준공식이 있을 예정입니다. 현재, 우리는 스포츠 컴플렉스 건설에 필요한 예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큰 기부자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2010년에는 외국인 교원들을 위한 새로운 아파트와 학생들을 위한 2동의 기숙사가 완공될 예정입니다. 이 신축건물들은 그동안 여러차례 논의되었던 교원들과 학생들의 숙소문제를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KAIST는 새로운 연구와 교육프로그램을 도입하기 위해, 뇌연구와 교육을 위한 정문술 빌딩 No.2, 김병호 IT빌딩, 동물실험동 그리고 새로운 자연과학동 등 다양한 건물들을 신축할 예정입니다. 이 신축건물들은 2011년에 사용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새롭게 세워질 김병호 IT 컨버젼스 빌딩의 경우 최첨단 IT 기술이 도입된 건물이 될 것입니다.
우리학교 건물들은 상당수가 건축된 지 20년 이상이 지난 노후한 건물들입니다. 이 건물들은 전반적인 보수나 리모델링이 시급히 필요합니다. 지속적으로 투입되는 건물의 유지보수비용을 절감하고, 노후한 건물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전반적인 리모델링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이와 관련하여, KAIST는 정부 관계자들에게 리모델링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설득하려 합니다. 리모델링과 관련된 비용은 약 800억이 소요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대학 및 학과별 학사 프로그램

2010년 계획과 관련한 사항은 별첨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재정과 예산

KAIST의 예산은 전임직 CFO 없이는 관리하기 어려울 만큼 방대하고 복잡합니다. 이에 KAIST는 2010년 1월 1일 부로 조국준 씨를 KAIST의 초대 CFO로 임명할 것입니다. 그는 재정 및 금융과 관련한 분야에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CFO는 학교의 기금운용 등 자금관리, 재정관리 및 운영 등 모든 재정관련 업무를 총괄 지도·감독할 예정입니다.

KAIST와 관련한 저의 주된 관심사 중 하나는 KAIST에 대한 앞으로의 정부 지원입니다. KAIST의 예산은 Globalization 프로젝트, EEWS 프로그램, WCU 사업, OLEV와 MH 프로젝트 등과 같은 특정 프로젝트에 의한 특별한 예산을 지원받음으로써 지난 3년간 증가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기본예산의 증가속도는 우리학교에서 성공적으로 행해지고 있는 교육과 연구 프로그램의 발전 속도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제일 좋은 대학이 되고자 하는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KAIST는 기본예산이 크게 증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교원과 관련된 이슈들

우리학교가 세계를 선도하는 대학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전임직 교원의 수가 약 700명 정도로 증원되어야 합니다. 이는 KAIST 발전 5개년 계획에서도 명시한바 있습니다. 지난 3년간 약 150명의 신임교원이 임용되었습니다. KAIST와 ICU의 통합으로 현재 KAIST에는 550명의 전임직교원이 있습니다. 전임직 교원 700명을 확보하기 위해서 아직 가야할 길이 멉니다. 지난 10년 동안, 약 34%의 교원이 은퇴하였고, 15년 내에 약 54%의 교원이 은퇴할 예정입니다. 교원의 절반에 달하는 수가 은퇴하게 되는 이유는 현재 교원의 연령분포가 비정상적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문제는 여러 기관(KAIS, KIT, ICU 등)과의 지속적인 통합으로 발생되었습니다.

15년 내에 많은 수의 교원이 은퇴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해결책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첫째, 매우 우수한 교원의 정년을 연장하는 것과 둘째, 젊고 유능한 교수와 저명한 학자를 빨리 임용하는 것입니다. 현재 학교에서는 상위 15%에 해당하는 우수한 교원의 정년연한을 70세까지 연장하는 것에 대해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정책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세부적인 검토가 필요할 것입니다.


세종시

2009년 1월(정부가 여러 복잡한 현안들에 둘러싸이기 훨씬 전에), KAIST와 정부는 세종시내에 49만평의 부지를 구입하는 것과 관련한 MOU를 체결하였습니다. KAIST는 세종캠퍼스 내에 첨단연구병원을 세우고, 생명과학기술대학을 확장이전하며, 과학기술정책대학원을 건립하고, 녹색기술과 관련한 연구센터(OLEV, MH, and EEWS)를 신설하고, 교직원들이 직접 구매 할 수 있는 아파트를 신축하고, 국제 컨퍼런스를 위한 컨벤션센터 등을 건립할 예정입니다. 도시개발의 책임을 맡고 있는 정부부처에서는 세종시에 OLEV 버스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에 대해 동의한 바 있습니다.
세종시내에 KAIST가 구입하게 될 곳은 금강유역의 가장 넓고 아름다운 지역으로 매우 가치 있는 부지입니다. 세종 캠퍼스는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어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자연을 즐기며, 연구와 교육에 매진할 수 있는 KAIST의 명소가 될 것입니다.


K12 교육시스템 도입

해외에서 임용되는 교원의 수가 점점 많아지면서, 이들의 아이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2차 교육기관의 필요성이 점차적으로 커지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대전에 위치한 국제학교와 합일점을 찾지 못하여, 우리는 ICC 캠퍼스에 K12 교육시스템을 도입한 학교를 설립하기로 하였습니다. 2010년에 학교 설립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2011년부터는 학교를 운용하려고 합니다. 이 학교는 한동대학교에서 운영하고 있는 국제학교와 유사한 형태가 될 것입니다.

2010년 올 한해 KAIST 가족 여러분의 행복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2010년 1월 4일
KAIST 총장 서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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