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노미술관, 'Together 세상과 함께 산다는 것' 기획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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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노미술관, 'Together 세상과 함께 산다는 것' 기획전
  • 이준희 기자
  • 승인 2024.03.18 2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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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작가 4명의 작품 40여점 공개
동시대 중견작가들과 현대미술의 흐름을 조명하는 전시

[대전 뉴스밴드 = 이준희 기자]

대전고암미술문화재단 이응노미술관(관장 이갑재)은 오는 26일부터 6월 9일까지 2024 이응노미술관 기획전 'Together 세상과 함께 산다는 것'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이응노 화백 이후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과 지역 내 현대미술 작가들의 움직임을 조명하고, 작가들의 일상과 변화가 현대 미술작품에 녹아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내고 있음을 보여주는 전시이다. 참여작가는 총 4명이며 40여점의 작품을 소개한다. 

포스터

기획전의 첫 전시장인 2전시장에서는 두 명의 작가가 소개된다. 사윤택 작가는 회화성에 대한 고민을 작업의 주제를 삼는다.

그는 시대적 변화에서 기인된 회화의 고유한 방법론적 태도에 좌절을 겪으며, 올드미디어의 자기정체성 발현이 동시대 예술에서 여전히 유효한 것인지 고민한다.

정용일 작가는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드는 무(巫)의 초월성을 바탕으로 자연과 인간의 어우러짐 속에서 인간의 삶과 죽음, 희열, 의지, 고통 등을 작품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두 번째 전시장인 3전시장에서는 이동욱 작가의 작품이 소개된다. 이동욱 작가의 ‘풍선’ 작업은 27살에 찾아온 공황에 의해 시작되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불안증에 시달리던 어느 날, 그는 어둠 한 켠에서 붉은 풍선 하나가 서서히 떠오르는 환영을 보았는데, 그 풍선은 심연으로부터 아주 미약하게 빛나는 작은 빛줄기 같았고, 그를 끌어 올려준 희망의 상징이 되었다.

그렇게 풍선은 불안의 표상이자 동시에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매개물로서,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하나의 창틀로서 작품에 등장한다. 

마지막 전시장인 4전시장에는 김해숙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김해숙 작가는 사진 이미지를 직접 손으로 잘라내는 기법을 이용하여, 도시건물에 비춰진 다른 건물이나 도시의 이미지 자체를 주제로 작업한다.

그의 ‘도시거울’ 시리즈는 ‘본다는 것’에 대한 질문이자 고민이다. 똑같은 세상, 얼핏 보면 다를 게 없는 세상을 다시 보고, 새롭게 보고, 그 속에서 놀라운 의미를 찾을 수 있다면 그게 곧 “예술”이다. 그리고 그 의미를 찾아내는 그들은 곧 “예술가”인 것이다.

이갑재 이응노미술관장은 “개관이래 이응노미술관은 여러 기획전을 통해 현대미술과 이응노 화백과의 접점을 찾아보는 전시를 다채롭게 기획했다.”라고 전했다.

“이번 기획전도 그와 궤를 함께하는 전시로, 이응노 화백과는 다른 시대, 다른 공간에서 성장했으나 이응노 화백과 같이 본인의 삶과 경험을 자신만의 고유한 작품세계에 투영하고 심화시켜 온 현대미술 작가들의 흐름을 접할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전시의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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