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서부보훈지청] 순국선열의 날을 맞이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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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서부보훈지청] 순국선열의 날을 맞이하여
  • 충남서부보훈지청 보상과 우상현
  • 승인 2023.11.16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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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서부보훈지청 보상과 우상현
충남서부보훈지청 보상과 우상현

순국선열의 날은 국권 회복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의 독립정신과 희생정신을 후세에 길이 전하고, 선열의 위훈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법정기념일이며, 그 시작은 1939년 11월 21일, 대한민국임시정부 임시의정원 제31회 임시총회에서 지청천 등 6인의 제안에 따라 을사늑약 체결일인 11월 17일을 순국선열공동기념일로 제정한 것이었다.

광복 전까지는 임시정부 주관, 1946년부터는 민간단체, 국가보훈부, 다시 민간단체 주관으로 현충일 추념식에 포함 거행하다 1997년 5월 9일 정부기념일로 복원돼 그해 11월 17일부터 국가보훈부 주관 행사로 거행해 오고 있으나, 아쉽게도 일반 국민들은 순국선열의 날을 기념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듯하다.

순국선열의 대표적인 사람은 윤봉길 의사이다. 윤봉길의사는 1908년 충남 덕산군(현 예산군 덕산면)에서 출생하였고, 청년기에는 농촌계몽활동에 주력하다 1930년 "장부가 뜻을 품고 집을 나서면 살아 돌아오지 않는다"라는 글귀를 남기고 집을 떠나 중국으로 건너갔다.

일제는 중국 침략의 일환으로 1932년 1월 28일 제1차 상하이 사변을 일으켜 중국 제19로군을 격파하고 상하이를 점령한 후 상하이지역 중국군대를 무장해제시키고 더이상 중국군대를 주둔하지 못하게 했다.

그리고 1932년 4월 29일 중일 양국이 정전협정을 맺기 전, 상하이 훙커우 공원에서 일본 천황의 천장절 경축행사와 일본군 상하이 점령 전승기념을 겸한 행사가 열렸는데 전승기념행사 시작 직후 윤봉길의사의 폭탄에 행사장이 쑥대밭이 되고 일본군 수뇌부인 중국 주둔 일본군 총사령관 시라카와 요시노리가 사망하고 상하이침략 주력부대 9사단장 우에다 및 해군중장 노무라가 중상을 입는 등 중국주둔 일본군 사령부가일거에섬멸되었다.

자국 영토에서 자국군이 패전하고 일본군 전승행사가 열린 것에 대하여 분개했던 중국인들은 이 사건을 정말 통쾌하게 생각했고, 만보산 사건이후 나빠진 조선과 중국사이를 개선하는 것은 물론 중국영토내 항일무장투쟁 여건을 유리하게 만든 계기가 되었다.

또한 초대 이승만 대통령도 '도왜실기'서문에서 "왜황을 향해 이(봉창) 의사가 던진 폭탄 한 개는… 한국 민족이 일본에 대해 금일까지 꾸준히 반항하고 있다는 증거를 세계에 표명하였으며, 윤(봉길) 의사의 상하이 사건은… 세계도 또한 한국 독립의 문제가 아직도 해결되지 못하고 있음을 새삼스럽게 깨닫게 되었다." 라며, 윤봉길·이봉창의사의 의거를 높게 평가하였다.

이는 두 의사의 순국이 단순한 무장투쟁이 아니라 카이로 회담에서의 한국 독립 결의에 기여하는 외교적 의미를 획득한 공로가 있었다는 것이다.

윤봉길·이봉창의사를 비롯한 김상옥, 백정기, 강우규, 나석주 등 수많은 순국선열들의 희생으로 세계만방에 대한민국의 독립의지를 전했고 그 피땀 어린 결과로 광복을 맞이할 수 있었다. 올해 11월 17일은 제84회 순국선열의 날이다. 수많은 순국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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