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제조업체, 내년 체감경기‘꽁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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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제조업체, 내년 체감경기‘꽁꽁’
  • 육희순 기자
  • 승인 2008.12.10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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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상의, 09년 1/4분기 경기실사지수 IMF 경제위기때보다 낮은 60

지역 제조업체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경기가 IMF 외환위기 때보다 더욱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대전상공회의소(회장 송인섭)는 9일, 대전지역 250여개 표본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업종별 ‘2009년 1/4분기 기업경기 전망’을 조사한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 ; Business Survey Index)가 ‘60’으로 전망돼 전분기 ‘76’보다 무려 16포인트나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BSI 전망치 ‘60’은 2008년 2/4분기(98) 이후 3분기 연속 하락세를 나타낸 것으로 IMF 외환위기였던 지난 1998년 1/4분기의 ‘63’보다 더욱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사이로 표시되며, 100 이상일 때는 경기가 전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나타낸다.

BSI의 업종별 전망을 보면, 모든 업종에서 전 분기에 비해 수치가 하락한 가운데, 수출비중이 높은 의복·모피(83), 섬유(75) 업종에서는 지난분기와 마찬가지로 어두운 전망을 보였으며, 국내 경기의 둔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전기기계(71), 화학(67), 음식료품(60) 업종 등에서도 낮은 전망 지수를 보이면서 경기는 크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글로벌 경기위축에 따른 수출여건 악화 및 내수부진의 영향으로 자동차관련(50) 업종의 감소세가 지속될 전망이며, 계속되는 건설경기 침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비금속광물(44), 1차금속(38) 업종에서 50이하의 지수로 체감경기 하락을 주도했다.

부문별로는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내수(69)와 수출(89)의 동반하락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이고, 제품재고(83), 생산설비가동률(83), 생산량수준(80), 경상이익(58), 설비투자(83), 원재료구입가격 상승(65), 자금사정(60) 등 모든 부문에서 전분기에 비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경기를 예측하는 질문에서는 60.7%가 ‘저점에서 횡보’할 것이라 응답했으며, 23.6%가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하는 등 전체 응답자의 84.3%가 국내의 전반적인 경기회복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반면 ‘U자형 회복’(11.2%), ‘V자형 회복’(4.5%) 등 국내 경기에 대해 긍정적으로 응답한 비중은 15.7%로 나타났다.

한편 지역기업들이 예상하는 경영애로요인으로는 전체 응답 업체의 30.3%가 ‘원자재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을 꼽았으며, 다음으로 최근 금융위기로 인한 기업자금조달 악재를 반영하듯 환율변동(27.0%), 자금사정(16.9%)을 비롯, 인력난(5.6%), 임금상승(5.6%), 금리인상(4.5%), 노사관계(1.1%) 순으로 조사됐다.

대전상의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가 국내 경제의 위축으로 전이되면서 내수와 수출의 동반침체를 비롯한 기업의 자금조달 여건까지 악화되고 있다”며 “기업의 불안감 해소를 위한 선제적 대응방안과 실물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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