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서부보훈지청] 명예로운 보훈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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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서부보훈지청] 명예로운 보훈의 길
  • 충남서부보훈지청 보훈과 전영현
  • 승인 2023.09.04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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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서부보훈지청 보훈과 전영현
충남서부보훈지청 보훈과 전영현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희생을 발 딛고 살아간다. 우리는 우리의 부모님에게, 부모님은 부모님의 부모님에게, 그리고 나아가 현재를 살아가는 이들은 과거에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분들의 헌신과 희생에 기대어 살아가고 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세는 미래가 없다는 말이 있다. 과거는 오늘의 거울이라는 말도 있다. 지나온 발자취를 보고 오늘날의 교훈과 경계로 삼아야한다는 뜻이리라.

시대에 따른 보훈정신을 살펴보자면, 삼국시대의 보훈제도는 전공을 세운 자들에 대해 잊지않고 포상함으로서 통일국가의 발전에 이바지 했다. 이는 진흥왕순수비에 나타난 “나라를 위해 충절을 다한 공이있는 자들에게 상과 작을 더하여 그 훈로(勳勞)를 표창하고자 한다.” 라는 비문 내용에서도 알 수 있다.

고려의 보훈제도는 제대군인에 대한 지원제도의 성격이 강했던만큼, 수차례의 거란의 침입을 격퇴하고 국가를 수호하는데 기여하였다. 이에비해 조선의 보훈은 공신에 대한 광범위한 우대제도에 편중되었고, 내부 통치질서를 관리하는 성격에 치우쳐 전공을 세운 자들을 포상하는 것에는 미약하였다.

안타깝게도 의병의 힘으로 나라를 구하고도 그들에게 주어진 것은 공명과 허상 뿐이였고 오히려 병역과 노역의 무거운 의무를 부과시키기도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열들의 기상과 애국심은 의병에서 독립군으로 3.1만세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등으로 치열하게 전개된 독립운동의 대의로 이어졌다.

광복된 조국에서 그분들은 어떠한 보답을 받고 있는가? 6.25 전쟁에서 자유민주주의의 수호를 위해 전사하거나 상이를 입은 국군, 학도병, 소년병 등 국가유공자들은 그 희생에 합당한 예우와 존경을 받고 있는가 아니면 우리는 존경받아야 할 분들에 대한 희생의 가치를 망각하여 보람과 긍지로 살아야 할 분들이 자조와 실의에 빠져있게 하지는 않은가

보훈의 궁극적인 목표는 나라를 위한 헌신이 존경받고 명예로운 사회적 기풍을 진작함으로서 사회를 건강하게하고 나라를 튼튼하게 하여 다시금 어두운 역시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미래’의 거울을 제시하는데 있을 것이다.

매일 아침 출근길에 ‘보훈은 대한민국의 과거-현재-미래입니다’라는 글귀를 마주한다. 이 글귀에는 국가유공자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고, 이들을 명예롭게 예우하는 것이야말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히는 것이기에 보훈은 과거와 현재 미래를 모두 잇는다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본다.

진정한 일류 보훈’은 과거 세대의 일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일을 기억하고 되새겨 현재 세대 나아가 미래 세대가 우리나라에 자긍심을 갖고 지켜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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