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연, 나방눈처럼 빛반사 방지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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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연, 나방눈처럼 빛반사 방지 기술 개발
  • 강문경 기자
  • 승인 2014.01.11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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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적 나노구조물로 디스플레이 태양전지등에 적용 가능

[MBS 대전 = 강문경 기자] 나방눈의 나노구조물 특성을 이용해 광대역 파장에서 화학적 코팅 없이 빛의 반사방지 표면을 만드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기계연구원(원장 직무대행 김석준) 나노자연모사연구실 임현의 박사팀은 연구원 주요사업인 '그린에너지 양산화 기술지원센터 구축사업'을 통해 복합공정기술을 이용한 반사방지 공정기술을 개발, 광대역파장에서 반사방지가 잘되는 나노구조물을 밝혀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팀은 나방눈의 특성에 착안해 최적의 반사방지 성능을 갖춘 나노구조물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다양한 형상을 갖는 나노구조물 제작방법 및 제작된 나노구조물 전자현미경 사진.

나방은 주로 밤에 활동하는데 나방눈은 자기방어를 위해 빛이 나지 않도록 반사방지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특성을 활용한 것이다.

이번 연구로 나노구조물의 크기, 형상, 높이, 배열 등이 반사방지 성질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론적·실험적으로 규명했으며 실험 결과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함으로써 원하는 파장에서 반사도를 낮추고 투과도를 높이기 위한 최적의 나노구조물 형태를 제시할 수 있게 됐다.

기존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반사방지를 위해 여러 겹의 화학적 코팅 방식을 사용해 왔다.

이번에 개발된 나노구조물을 이용하면 층층이 코팅할 필요가 없어 비용이 절감될 수 있고 표면에 나노구조물을 고르게 코팅해 어느 각도에서도 반사방지 성능이 동일하게 나타난다는 장점이 있다.
   
임현의 박사는 “반사방지 표면을 만드는 것은 현재 디스플레이, 휴대전화 및 태양전지 업계의 큰 관심거리이자 숙제로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국산화가 가능하도록 관련 업계에 성능 최적화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태양전지, 디스플레이, 렌즈, 광학필름 등 다양한 곳에 응용 가능해 고부가가치화 상품 생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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