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협 대전지부) 간염 제대로 관리하자. 당신은 12번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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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협 대전지부) 간염 제대로 관리하자. 당신은 12번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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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12.28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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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강관리협회 대전·충남지부 송인숙 원장.
간염은 일상생활에서 대수롭지 않게 취급되거나, 아예 사람들의 관심 밖에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간염은 피로와 감기 몸살 증상을 일으키는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뿐만 아니라 방치할 경우 간경화나 간암과 같은 치명적인 간 질환으로 발전해 당신의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

보건단체들은‘소리 없는 살인자’로도 불리는 간염은 철저한 예방과 검진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Are You Number 12?(당신은 12번째 사람인가)’라는 말이 있다. 이는 2009년 세계 간염의 날 슬로건이다. 전 세계 인구 12명 중 1명이 B형이나 C형 간염 보균자라는 통계 수치를 표현한 것인데, 이처럼 간염은 지금도 여전히 전 세계를 위협하는 심각한 바이러스 질환이다.

간염의 종류는 간염 바이러스에 따라 분류되는데 현재까지 알려진 간염 바이러스는 A, B, C, D, E, G형으로 각기 가지고 있는 특성은 모두 다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 하는 것은 A, B, C형 간염이다.

이 중 만성 간 질환을 유발하는 간염은 B형과 C형이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종합검진센터 대전·충남지부 송인숙 원장을 통해 자세한 내용 살펴보자.

주로 젊은 연령층에서 발병하는 A형 간염

A형 간염은 `깨끗해서 걸리는 질병`으로 전체 A형 간염 환자 중 대부분이 비교적 위생상태가 좋은 환경에서 자라고 항체를 가지고 있지 않은 20~30대 젊은 층이다.

이들은 항체 보유율이 낮아 면역능력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A형 간염의 증상은 일반적으로 감기 몸살과 비슷하다. 주로 식욕부진, 오심, 구토, 소화불량, 설사 등의 소화기 증상과 발열,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경미한 증상이 대부분이므로 그냥 지나치기 쉽다. 따라서 초기진단이 어려우므로, 감기 몸살 증상이 지속될 경우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노약자의 경우 방치하면 자칫 사망에 이를 수도 있으므로 가벼운 감기 증상이라 할지라도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A형의 감염의 특별한 치료법은 없으며, 대부분 일반적 대증 요법으로 저절로 회복이 가능하다. A형 간염은 예방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항체가 생기면 95% 이상 간염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만 1세부터 16세 사이에 예방접종을 해야 하며, 접종 후 6개월~12개월 뒤 추가 접종을 해야 한다.

특히, 고령이면서 A형간염 항체가 없는 사람이나 만성간질환 환자이면서 20~30대에 있는 환자들은 우선적으로 예방접종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A형 간염은 B·C형과는 달리 혈액으로 전염되는 것이 아니라 음식이나 물을 통해 전염되기 때문에 위생상태가 불결해지지 않도록 단체생활을 하는 사람 등 개인의 주의가 특별히 요구된다.

B형 간염 방치 땐 간암까지 진행

여러 간염 중 대표적인 B형 간염은 주로 혈액이나 체액, 감염된 사람과의 성적 접촉, 주사기와 바늘의 공동 사용 등을 통해 감염된다. B형 간염의 환자인 여성이 출산을 할 경우 아이가 출생 시나 출생 직후에 감염되는 모자가 수직 감염도 중요한 감염 경로로 알려져 있다.

B형 간염 예방을 위해서는 면도기, 칫솔, 손톱깎이를 타인과 같이 사용하지 말고 어른이 어린이에게 음식물을 씹어서 주는 것도 피해야 한다. 문신을 새기거나 함부로 침을 맞는 것도 좋지 않다. 무엇보다 예방백신 접종을 미리 받는 것이 필요하다.

6개월 이상 간염이 지속되는 만성 B형 간염은 생활에 큰 불편함을 느끼지 않아 관리나 치료를 소홀히 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간이 70% 이상 손상돼야 복수가 차고 통증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대로 방치하면 간경변증이나 간암으로까지 진행된다. 일단 만성 B형 간염 판정을 받으며 혈액 검사, 초음파 검사, 치료제 복용 등을 통해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C형 간염 백신은 아직 없어

주로 환자의 혈액을 통해 전염되는 C형 간염은 국내 인구의 0.8~1.4%가 보유자인 것으로 추정된다. 전파 경로는 B형 간염과 유사하지만 B형 간염에 비해 일상 접촉에 의한 전염력이 낮고 모자간 수직 감염되는 경우도 드물어 가족 간 전파력이 낮다.

그러나 급성 감염 후 자연 회복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만성 간염으로 진행 되는 비율이 70~80%나 된다. 이중 20~30%는 간경변증으로 진행된다. 만성 C형간염 환자가 간암에 걸릴 확률은 일반인보다 150배나 높다.
C형 간염은 아직 예방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예방에 어려움이 많다. 주로 주기적인 약물 남용 환자와 성적 접촉을 하거나 문신, 침술 과정을 통해 감염된다.

C형 간염 환자와 면도기나 칫솔, 손톱깎이를 함께 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그러나 모유 수유나 식사, 가벼운 키스 등 일상적인 접촉만으로는 전염되지 않는다.

다른 간염과 마찬가지로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기 때문에 정기적인 혈액 검사나 간염 바이러스를 직접 확인하는 검사를 통해 진단된다.

바이러스 항체가 검출된 경우에는 간 손상을 확인하기 위해 간 초음파 검사가 필요하다.

각종 의약품이나 한약, 건강식품 등은 간염의 경과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복용여부를 전문의와 상담하도록 하고 또한 혈액 등의 체액에 의해 가족 등 주변 사람들에게 전염이 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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