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데이터 전송 세계 신기록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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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데이터 전송 세계 신기록 달성
  • 강현준 기자
  • 승인 2009.12.0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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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I, 경북대와 슈퍼컴퓨팅 컨퍼런스에서 국제 공동 시연
우주의 생성원리를 연구하는 고에너지물리 분야의 고성능 국제 데이터 전송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국제 연구망을 통한 110기가급의 고성능 원격과학기술협업환경이 실현됐다.

기초기술연구회 산하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원장 박영서)과 경북대학교(총장 노동일)는 지난 11월 20일 ‘슈퍼컴퓨팅 컨퍼런스 2009’에서 고에너지물리분야의 밴드위스 챌린지(고성능 데이터 전송 시험)에서 세계 신기록을 수립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고에너지 물리 밴드위스 챌린지는 유럽원자핵공동연구소(CERN)의 대형강입자충돌기(Large Hadron Collider, LHC)가 재가동되기 하루 전에 수행됐다.

미국의 고에너지물리 연구기관인 칼텍(Caltech)의 주도하는 가운데 KISTI와 경북대가 공동 참여했으며 한국과 미국, 스위스, 브라질, 에스토니아, 파키스탄의 6개국 16개 기관이 동시에 글로벌 연구망을 활용해 국제 데이터를 전송함으로써 원격 협업 환경을 통한 글로벌 과학기술 연구에 어떠한 장애도 없음을 확인했다.

물리분야에 있어서 고에너지물리는 소립자 기본 성분과 내부 상호작용을 연구하는 데 있어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쏟아내는 동시에 엄청난 양의 계산은 물론 고성능ㆍ고대역의 네트워크 인프라를 필요로 한다.

특히 CERN의 입자가속기의 경우, 60여개국 250여개 대학과 연구소의 과학기술자 6,000여명 이상이 협업을 하며 실험에 참여하고 있고, 입자가속기 실험장비의 세계적인 공동 활용을 통해 지역적으로 분산돼 있는 연구자들이 실질적인 협업을 하고 있다.

동시에 이로써 발생하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수집ㆍ분석하고 자료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네트워크 인프라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이번 시험에 한국과 미국의 원격 고성능 과학기술 데이터 전송에 활용된 글로벌과학기술협업연구망(GLORIAD)은 한국, 미국, 중국 등 전 세계 11개국이 참여해 지구를 10기가급 광통신 네트워크로 연결한 세계 최초의 환형 국제 연구망으로서, 2005년 개통돼 국제적인 협업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이외에도 지구의 북반구와 남반구를 연결하는 다양한 국가 연구망들이 슈퍼컴퓨팅 컨퍼런스의 밴드위스 챌린지를 지원했다.

경북대의 손동철 고에너지물리연구소장은 “우리 연구진이 참여하는 CERN의 CMS 실험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점에서, 한국에서도 실험 자료를 분석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고, 경북대에서 운영 중인 CMS 티어 센터에서 많은 연구 성과를 창출해낼 수 있도록 확대 지원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KISTI의 박영서 원장은 “올해 슈퍼컴퓨팅 컨퍼런스에서 보여준 원격 국제 공동 시험의 성공적인 수행은 글로벌과학기술협업연구망이 첨단과학기술의 국제공동연구를 위해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잘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향후에도 슈퍼컴퓨팅, e-Science 등을 바탕으로 한 첨단과학기술연구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국제 고에너지물리 대용량 데이터 전송 시험의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글로벌과학기술협업연구망 및 슈퍼컴퓨팅 인프라와 첨단 과학기술 분야의 글로벌 협업연구와 융합하려는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전망이며, 이는 우리나라 과학기술연구 경쟁력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현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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