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착한가격업소 탐방, 동남구 ‘명사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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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착한가격업소 탐방, 동남구 ‘명사순대’
  • 이준희 기자
  • 승인 2022.03.20 2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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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 기준에 의거 천안시가 지정한 업소
잡냄새 없고, 내용물이 실한 순대국으로 승부

천안시에서 2011년부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정해 관리하는 착한가격업소가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착한가격업소는 원가절감과 경영 효율화 노력을 통해 시민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업소를 발굴, 행정안전부 기준에 의거해 천안시가 지정한 업소다.

'명사순대' 김현중 대표
'명사순대' 김현중 대표

천안시 출입기자 11명으로 구성된 천안기자협회는 최근 공동취재를 통해 2019년 6월 착한가격 업소로 지정된 충남 천안시 동남구 봉정로 주변에 위치한 '명사순대'를 찾았다.

실내로 들어서자 아직은 쌀쌀한 날씨를 따뜻하게 느끼게 해주는 노란 조명이 반겼고, 청결함을 자신 있어 하듯 홀에서도 주방이 잘 보였으며, 깨끗하게 정리정돈된 식탁이 마음을 편안하게 했다.

모든 메뉴는 착한가격 업소에 걸맞게 순대국밥, 수육국밥, 모듬순대, 순대정식, 곱창볶음·전골 등을 저렴한 가격으로 손님을 맞고 있었다. 메인메뉴인 순대국밥에는 구수하고 깔끔한 국물에 찰순대, 토종순대, 머릿고기, 곱창이 뚝배기를 가득 채워 손님들의 마음을 푸짐하게 했다.

특히 매주 수요일에는 전복닭곰탕과 전복순대국을 원래 가격보다 2천원 더 할인 판매하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었다. 천안 토박이인 김현중 대표(47세)는 오랜 기간 운송업에 종사하다가 2019년 12월 여동생의 권유로 가게를 인수해 홀로 장사를 시작했다.

김 대표는 “처음에 장사 시작과 동시에 곧바로 코로나19 상황이 터져 매우 힘들었지만, 그래도 꾸준히 나만의 방식으로 운영하다 보니 단골손님도 많아지고 점심시간에는 직원 한명을 써야 될 정도로 바쁘다”고 밝혔다.

맛에 대한 비결로는 “국물에서 흔히 날 수 있는 돼지 잡냄새가 나지 않게 조리한다”라며, “마진을 많이 남기는 것보다는 저렴한 가격으로 내용물이 실한 순대국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예전에 운송업을 할 당시 식사를 하러 식당에 들어가면 양이 좀 적어서 배고픔을 많이 느꼈었는데, 손님들은 만족스런 가격에 배불리 드셨으면 하는 생각에 푸짐하게 드리고 있다”라고 마음가짐을 털어놨다.

이어 “착한가격업소로 선정되어 정말 기쁘다”며 “매년 집기류 등의 물품 지원과 특히 작년에 진행한 내부 공사 자금 50%를 지원해준 박상돈 천안시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고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천안시에서 마련한 ‘착한가격업소 밴드’ 등을 통해 소상공인 지원에 대한 정보나 사회적 거리두기 사항 등의 정보 공유를 해주면 모든 소상공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현재 지속적인 물가 상승과 코로나19 등으로 가게 상황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소상공인 모두가 힘든 만큼 나 또한 착한가격을 위해 계속 이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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