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사는 김모씨(67 연제구 수성동)는 요즘 참 행복하다. 지난 27년간 자신을 괴롭히던 각종 질환인 틱장애 만성피로 편두통 우울증 불면증 신경통 손발저림 등이 감쪽같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단 하루도 편한 생활을 못한 김 씨가 이렇게 180도 바뀌게 된 것은 천안에 있는 한 한의원을 찾은 뒤부터다.
난치병과 불치병을 치료하고 있는 현대판 화타로 불리는 이영준 원장.
바로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에서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이영준 원장(한의학•의학 박사, 이영준한의원 원장, 사진)을 만나게 된 것이 김 씨의 만성질병을 치유한 것이다.
턱관절을 이용한 기능적 뇌척주요법(FCST)의 창안자로 세계 최초의 통합의학 1호 박사이자 현대판 화타로까지 불리는 이영준 원장을 만나 보았다. <편집자>
◆ 원장님이 창안한 기능적 뇌척주요법(FCST)이란 무엇인가요
- 기능적 뇌척주요법은 턱관절의 균형을 바로잡아 척주의 균형을 되찾음으로써 몸에 나타난 이상을 치료하는 방법입니다.
우리 몸은 스스로 치료하는 능력을 갖고 있는데요. 뇌는 몸의 이상을 감지해 이를 바로 잡는 명령을 뇌신경을 통해 내립니다. 12개의 뇌신경 가운데 9개가 턱관절을 지나가는데 턱관절이 어긋나 이 신경이 영향을 받으면 이상의 감지와 이의 교정을 위한 명령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것입니다.
바로 턱관절이 어긋나면 먼저 목뼈가 뒤틀리게 되고 이는 가슴뼈, 등뼈, 허리뼈, 골반뼈 등의 변형을 낳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턱관절을 바로 잡으면 목뼈를 비롯해 척주를 바로 잡을 수가 있고 신경전달체계가 복원되어 몸의 자연치유력이 작동하기 시작합니다.
이영준 원장이 하루 3시간만 자면서 집필했던 약관절 관련 서적. 턱관절 균형이 치료의 핵심이라는 지적이다.
◆ 기능적 뇌척주요법을 연구하게 된 계기는
- 사실은 제 병 때문이었습니다. 1987년 한의대 공부를 마치고 개원을 앞두고 있는데 갑자기 오른손이 마비되는 증세가 생겼습니다.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가 없더군요. 병원과 한의원을 다녀도 낫지 않았습니다.
친구 아버지인 한의사로부터 지어 온 한약을 두 달 가량 먹으니 증세가 나아졌는데 조금만 피곤하거나 날씨가 흐리면 다시 손이 마비됐습니다.
그때 이 병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연구를 거듭한 결과 턱관절의 어긋남이 근본 원인임을 알게 됐습니다.
제 턱관절을 바로 잡으니 목뼈가 제 자리를 찾았고 마비 증세도 사라졌습니다. 그래서 이름을 기능적 뇌척주요법이라고 하고 환자 치료에 적용하기 시작했더니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한지 벌써 20년이 넘었네요.
◆ 그럼 턱관절을 어떻게 바로 잡나요
턱관절은 음식을 씹고 말을 하고 침을 삼키는데 관여하는 단순한 관절의 영역을 넘어 전신 건강을 좌지우지하는 아주 중요한 부위인데요.
턱관절의 균형을 맞추어 주면 상부경추를 비롯한 전신의 척추 구조가 정상으로 회복되면서 몸통과 뇌를 잇는 통로가 뚫려 자연스럽게 척추와 관련된 내부 장기 및 뇌신경계 시스템이 정상화됩니다. 턱관절을 바로 잡는 과정은 제가 개발한 음양균형장치(일명 경추균형장치)를 통해 이뤄지는데요.
음양균형장치는 권투 선수들이 끼는 마우스피스와 비슷하게 생긴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진단에 따라 자신의 상태에 맞는 음양균형장치를 만들어 입에 물고 있으면 되는 것입니다.
이영준 원장이 자신이 직접 개발한 두개천골요법 베개를 환자에게 시술하고 있다.
◆ 음양균형장치를 물고만 있으면 치유가 된다는 것인가요?
- 네 그렇습니다. 환자들은 먼저 목뼈가 좌우로 부드럽게 돌아가는지를 알아보는 경추회전 제한검사, 목 주위의 근육의 긴장도를 알아보는 측경부근 긴장검사법 등을 통해 어긋난 정도를 진단받고 자신의 상태에 맞는 음양균형장치를 만들어 입에 물고 다니게 되는데요.
음양균형장치를 물게 되는 순간부터 환추골과 측추골이 제자리를 찾게 되면서 척추가 바로 잡히게 됩니다. 턱관절 교정은 조금씩 오랜 기간에 걸쳐 이뤄지고 교정이 이뤄짐에 따라 음양균형장치를 새로 만들어 써야 하기 때문에 환자들은 자주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적어도 수십 번, 많을 경우 100차례 이상 교정이 필요합니다.
이영준 원장은 FCST네트워크를 설립하고 자신의 치유법을 의료진들에게 전수하고 있다.
◆ 주로 어떤 환자들이 많이 오나요?
- 낯선 질병을 가진 환자들이 많이 찾아옵니다. 요즈음 가장 많이 찾아오는 환자는 사경증을 앓고 있는 이들입니다. 사경증은 자신의 의자와 상관없이 고개가 한쪽으로 자꾸 돌아가는 증세이구요.
뚜렛증후군 환자도 자주 찾아 옵니다. 뚜렛 증후군은 음성틱장애와 운동틱장애가 함께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그리고 안면비대칭 증, 입을 여닫는데 문제가 있는 개구장애, 척추측만증, 간질, 척추 디스크 등으로 다른 곳에서는 치료가 안 된 분들이 많이 찾아 옵니다.
제 치료사례들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경험담으로 올려진 수기와 네이버 카페(http://cafe.naver.com/fcsj)를 통해서도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기억에 남는 환자분들이 있다면
- 네. 허리 통증으로 전혀 걷지 못했던 어떤 남성분은 단 몇 차례의 치료만으로 발을 뗄 수 있게 됐구요. 사경증으로 직장을 그만둬야 했던 한 환자는 치료 후 회복돼 재취업을 통해 활기찬 일상을 회복하기도 했습니다.
또 극심한 연축성사경증으로 여러 병원을 전전긍긍하다 뾰족한 치료방법이 없어 직장을 그만둬야 했던 20대 환자분은 저에게 치료를 받고 회복돼 사회생활을 잘하고 있구요.
뚜렛증후군(틱 장애)을 보이며 잦은 간질과 발작으로 수시로 응급실에 호송되곤 했던 한 여고생은 치료 후 운동부 주장을 맡을 정도로 건강을 되찾았습니다. 처음 듣는 분들은 이런 치유사실들이 거짓말 같다고 할 수 있겠지만 모두 FCST치료를 받은 환자들이 겪었던 실제 사례들입니다.
◆ 외국에서도 치료받으러 온다는데
- 네 유튜브를 통해서 제가 지금까지 치료한 사례들을 올렸더니 미국 영국 호주 등 외국에서도 치료를 받으러 옵니다. 그쪽 병원에서 포기한 환자들이 저에게 와서 치료를 받고 건강을 되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얼마 전에는 영국에서 온 25살 여자 환자가 있었는데. 증세가 상당히 심각했습니다. 저도 사실 이 환자가 치료가 될까 고민을 했었는데 1주일정도 치료를 받고 나니까 가능성이 보이더라구요. 그 환자분도 유튜브를 보고 한국까지 온 것입니다.
뇌신경계 및 경락체계와 척주구조를 바로 잡는 구강내 균형장치(사진 왼쪽)과 심신의 피로를 풀어 주고 집중력을 높여주는 CST Pillow 건강베개(오른쪽). 모두 이영준 원장이 개발한 제품들이다.
◆ 의료기기 벤처도 설립했다는데
- 네. 구강내 균형장치 등 의료기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의료기기 전문제조회사가 법적으로 필요하더군요. 그래서 지난 2008년에 ㈜진바이오테크(www.jinbiotech.co.kr)를 설립하게 됐습니다. 그동안 입소문을 통해서 제가 만든 제품들이 꾸준하게 판매가 돼서 오픈마켓 등에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뇌 신경계 및 경락체계와 척추구조를 다스린다는 구강내 균형장치인 TBA, OBA, CBA 등과 두개천골요법을 대신하는 CST Pillow 건강베개와 비틀린 골반을 정상화시키는 골반균형기(Pelvic Balancer)가 있습니다. 특히 CST 건강베개는 심신의 피로를 풀어주고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주어 수험생, 직장인, 주부 등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CST는 뇌 속에 잠자는 자연치유 에너지를 활성화시키는 맨손치유기술이자 뇌와 척주를 조화롭게 해주는 대체의학의 두개천골치료법 중의 하나입니다.
◆ 치료법을 전수하고 있다는데요?
- 2003년 8월 치유예술가협회(Healing artist assosiation)라는 명칭으로 창립총회를 개최해 명실상부한 동서의학과 대체의학을 대표하는 통합적인 의학협회가 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었습니다.
현재 치유예술가협회에는 턱관절균형의학회(한의사), 턱관절교합전신치의학회(치과의사), 턱관절척추신경의학회(의사)의 3분과로 구성되어 있구요. 이를 통해서 제 치료법을 의료인들에게 전수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포천중문의대 대체의학대학원에서 이를 가르쳤구요.
이후 한의원 건물 4층에 강의실을 만들어 2주에 한번씩 주말에 이틀 동안 의료인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문과정을 이수한 의료인만 600명 가까이 됩니다. 수강생은 한의사가 대부분이지만 치과, 정형외과, 소아과 의사도 있습니다.
이영준 원장의 꿈은 자신이 개발한 치료법이 전세계 의료인들에게 전해져 난치병과 불치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새 희망을 주는 것이다.
◆ FCST네트워크를 만드셨다는데
제 치료법을 널리 알리고자 의료인들을 중심으로 해서 기능적뇌척주요법인 FCST네트워크를 결성했습니다. 현재 회원인 의료인 수가 17명이나 됩니다.
재발이 잦은 디스크 등의 만성질환은 그 원인을 쉽게 찾을 수 없어 고통 받는 경우가 많은데 FCST 치료는 해당 골격 부위만을 교정하는 타 치료법과는 달리, 뇌와 몸 전체의 메커니즘을 완벽히 이용한 치료법 으로 재발이 될 가능성과 부작용이 없고 근본적인 디스크 치료가 가능합니다.
심하지 않은 디스크의 경우 단 1회 치료만으로도 약 50% 이상의 통증 감소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FCST는 척추 디스크나 목 디스크, 협착증과 같은 척추 질환 뿐 아니라, 부정교합이나 안면비대칭과 같은 턱관절 장애부터 비염이나 천식, 코골이, 수면무호흡과 같은 알러지 증상까지 치료할 수 있다.
또 턱관절 불균형이 장시간 이어져 생긴 자가 면역 질환, 틱장애 등처럼 치료가 쉽지 않은 난치병도 시도할 수 있습니다 FCST 클리닉은 전국 네트워크로 구성된 네트워크 병원이며 주변 가까운 병원 지점 안내는 홈페이지(fcstnetwork.com)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 앞으로 계획과 소망에 대해서 한 말씀
- 네 제가 개발한 기능적 뇌척주요법(FCST)이 온 세상에 널리 알려지는 것이 소망입니다. 국내는 물론이고 전세계 여러 나라에 제 치료법을 전수하고 싶은 것이 꿈입니다. 이를 위해서 뜻을 같이 하는 의료인들과 FCST네트워크 등 다양한 교류를 만들고 있구요. 이런 모임들이 조만간 많은 결실들을 맺게 될 것입니다.
특히 많은 의료인이 기능적 뇌척주요법을 배워 난치병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글 강문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