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미술관, ‘衣 : 옷장 속 예술사회학’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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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립미술관, ‘衣 : 옷장 속 예술사회학’ 개최
  • 이준희 기자
  • 승인 2020.10.13 1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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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옷장 속에서 찾은 예술, 그 속의 삶
- 13일부터 12월 20일 까지, 대전창작센터 전실

대전시립미술관(관장 선승혜) 대전창작센터의 세 번째 도시재생 프로젝트 ‘衣 : 옷장 속 예술사회학’이 개최된다.

2020년 대전창작센터는 각각 ‘의, 식, 주’를 주제로 도시문화를 다루는 프로젝트 전시를 기획했다.

이번 전시는 대전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용범, 김희라, 이인희의 실험적이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옷(衣)을 매체로 삼는 예술의 경향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대전 고유의 도시문화 패러다임을 찾고자 한다. 

선승혜 대전시립미술관장은 “대전창작센터가 위치한 원도심은 함께 지켜온 문화와 희로애락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도시를 이루는 다채로운 문화와 이를 매개로 소통하는 공감미술을 경험해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철도의 생성과 함께 발달된 근대도시 대전은 타 도시에 비해 역사가 길지 않지만 느림의 미학이 존재하는 독특한 도시문화를 형성해왔다.

옷과 패션은 한 시대를 반영하는 거울이다.

옷은 시대적인 가치와 삶에 얽힌 시대성을 내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기표현이며 자아를 견고히 하는 또 다른 방식이기도 하다.

김용범은 노동자들의 애환이 담긴 구두공장의 텅 빈 내부와 노동자들이 장시간 피로를 덜기 위해 각자 만든 의자를 사진으로 기록하고 화려한 패션의 욕망 뒤에 숨겨진 땀과 뒷모습을 표현한다.

김희라는 손바느질로 실체와 비 실체사이에 존재하는 권력, 신체, 금기시된 위계와 그 경계에 존재하는 모든 상념을 치유하듯 세상읽기를 시도한다.

이인희는 일상의 사물을 남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고 세상에 버려진 것들, 즉 생명의 흔적이 사라진 생선비늘을 손수 닦고, 말리고 자신이 예전에 입던 옷이나 구두에 이식하여 명을 부여한다.

전시를 기획한 김민기 학예연구사는 “코로나19 이후 우리의 일상, 의식주 문화는 급변하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지나쳐버린 일상의 소중함과 그 속에 존재하는 희망을 찾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 외에도 ‘희망 마스크 제작’, ‘헌 옷 리폼’과 같은 전시연계 프로그램도 준비 되어 있다.

작가의 작업세계를 살펴보는 온라인 아티스트 토크는 전시 개막 이후 유튜브 내 미술관 채널에서 공개된다.

자세한 내용은 미술관 홈페이지 및 SNS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에서 볼 수 있다.

한편, 전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감염 예방을 위하여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대전시 OK예약서비스 (www.daejeon.go.kr/dma)에서 예약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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