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남훈 칼럼] 올 여름 전력 대란 절전으로 극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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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남훈 칼럼] 올 여름 전력 대란 절전으로 극복하자
  • 뉴스밴드(편집부)
  • 승인 2013.06.16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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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남훈 나라사랑국민운동본부장.
아직 초여름인데 30도를 넘나드는 때이른 불볕 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9일 동두천의 낮 최고 기온은 34.3도까지 치솟아 6월 상순 기온으로는 2001년 이후 12년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지구온난화로 인하여 덥고 습한 날씨는 더욱 길어지고 있고 여름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는 것이다. 기상청 예보로는 9월 하순까지 더위가 지속될 것이라고 하니 폭염에 철저히 대비해야 할 시점이다.

이렇듯 날씨는 벌써부터 본격적인 여름에 접어들고 있는데 국내 원자력 발전소 23기중 절반에 가까운 10기가 멈춘상태로 전력대란을 걱정하는 목소리와 함께 대규모 블랙아웃(대정전)사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아직 전기 사용량이 극성수기에 이르는 7,8월까지는 한참 더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올여름 들어 벌써 여섯 번째 전력경보가 발령되는 등 전력부족 상황이 예상보다 훨씬 심각하다.

최악의 전력 대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해마다 여름철이나 겨울철이 되면 전력 대란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그러나 이번의 경우 원전 비리로 인한 무더기 가동중단이라는 어처구니 없고 황당한 사건으로 고통은 고스란히 국민들이 떠안게 됐다.

급기야 정부는 지난 7일 정홍원국무총리 주재로 원자력 발전소 부품 비리와 관련 종합대책을 내 놨다. 원전 부품 시험성적서 위조로 3기가 가동을 멈춘지 10일 만이다.

모든 원전의 부품 시험 성적서 12만 5천여건을 전수조사하고 원전 공기업 퇴직자의 유관업체 재취업 금지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하지만 정부 대책이 효과를 낼지는 아직 미지수다. 과거 유사한 사건이 터질 때마다 이런 저런 대책을 내 놓았으나 근본적인 해결을 못하고 방치하다 땜질식으로 처방하다 보니 결국 핵심 비리를 건드리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렇듯 원자력 가동 중단 사태로 전력 수급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지난 8일에는 충남 당진 화력발전기 1기가 과부하로 멈춰서는 사태까지 발생해 원전에 이어 화력발전소의 전력 수급에 불안감이 더해지고 있다.

특히 장마이후 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이는 7,8월에는 수급 불균형 심화로 인한 전력 대란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전력부족이 크게 걱정되는 가운데 오히려 에어컨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3배이상 늘어나 역대 최고라고 한다. 그래서 해마다 되풀이 되는 수요 폭주와 공급 부족으로 전력난이 심화하는 여름철이 되면 나오는 대책이 절전을 호소하는 대국민 담화문이다.

전력난의 일차적인 원인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데서 시작된다.

우리 국토 면적이 작다보니 원자력 발전소는 물론 화력발전소들도 새로 지을 때마다 환경, 보상, 갈등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등 발전소 준공지연 및 취소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따라서 전력 당국은 원전과 화력발전소에만 의지하지 말고 장기적 안목을 갖고 태양광발전소를 비롯한 친환경 에너지 개발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해 나가야 한다는 분석이다.

또한 발전소 입지 선정지역주민들과 충분히 소통하고 반대 의견에 대한 대안도 제시하여 사회적 갈등을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무튼 올 여름 전력 대란은 이미 예고된 상황이다. 결국 전력대란을 막으려면 국민 모두가 적극적으로 절전에 나서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것은 관심과 실천이다.

▲ 우선 안쓰는 전기제품 플러그는 뽑고 ▲ 전기 소비가 적은 LED로 전등를 바꾸고 ▲ 에어컨 사용자제 ▲ 실내온도는 28도이상으로 유지하기 ▲ 기업체는 휴가 분산과 함께 조업일 조정 ▲ 전력 수요가 가장 많은 오전 10시~11시, 오후2시~5시까지의 피크시간대에 전력소비 줄이기 ▲ 휘들옷 등 간소복을 착용하여 체감온도를 줄이는 등 일상 생활에서 사소한 것부터 습관화 하고 실천하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전력 당국은 전력 사용을 최소화 하기 위한 방안으로 일반 가정에서 최근 3년 같은기간 대비 7,8월 전력을 30%이상 절전하면 전기요금을 10% 차감해 주고 20~30% 줄이면 요금을 5% 차감하는 포인트를 각각 제공하는 한시적 인센티브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절전과 에너지 절약은 일시적인 캠페인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습관처럼 몸에 배어 있어야 한다. 나 하나는 괜찮겠지 하며 안이하게 대처하다가 전국이 암흑천지로 변하는 대혼란을 겪을 수 있다.

이번에도 외환위기때 ‘금 모으기’에 나섰던 것처럼 생활속 대국민 절전운동으로 전력대란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놀라운 모습을 전세계에 보여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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