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법 처리 둘러싼 여야 대치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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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법 처리 둘러싼 여야 대치 가열
  • 뉴스밴드(편집부)
  • 승인 2009.07.3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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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정치굿판 치워야” VS 민주 “국민 저항 커져”

미디어법 직권상정 처리를 둘러싼 여야 대치가 가열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거리 홍보전을 “정치 굿판” 이라며 강한 어조로 비난한 반면 민주당은 “한나라당 의원의 대리투표 정황이 담긴 화면을 곧 공개할 것” 이라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민생을 강조하던 한나라당이 미디어법 처리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 기조를 어어가고 있다.

한나라당은 30일 민생 행보를 강조하면서도 민주당의 장외 투쟁을 강하게 비판했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길거리 정치 굿판을 당장 치우고 민생의 굿판을 벌여야 한다” 고 강조한뒤 “민주당이 민생의 소리를 계속해 외면한다면 반드시 실패하게 될 것” 이라고 강조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불법 투표장면이 알려지지 않아 여당이 대리투표를 한 것처럼 오인받고 있다” 며 강경대응방침을 분명히 했다.

안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자신과 김형오 국회의장, 이윤성 부의장 등 이른바 언론악법 오적을 추적해 가두집회에 나서기로 한 것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을 검토하겠다” 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국회 폭력 근절과 민주적 표결 존중을 위한 협약을 맺자” 며 민주당에 제안하기도 했다.

한나라당은 29일 관련 화면을 공개하며 투표 방해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 의원 4명을 이날 사법당국에 고발할 방침이다.

이에 민주당은 “언론악법 무효화 투쟁이 국민적 공감과 함께 확산되자 당황한 나머지 부랴부랴 맞불작전을 하고 있다” 며 평가 절하했다.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이 방송을 장악해 장기 집권을 꾀하기 위해 난리를 피고 있다는 인식이 넓어지고 국민적 저항의 목소리 커지는 것이 최근 여론 조사 결과에 드러났다” 고 말했다.

한나라당의 역대리투표 의혹에 대해서는 “반대표가 없다는 것은 민주당의 대리투표 없다는 것을 반증한다” 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또 한나라당 의원의 대리투표 정황이 담긴 동영상을 확보해 정밀 분석중이며, 31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문방위 전병헌의원은 이날 한방송에 출연해 “한나라당이 정말로 떳떳하다면 대리투표 의혹과 국회 폭력사태의 진상을 규명할 수 있는 결정적인 증거물인 국회 CCTV 자료화면을 여야 합동으로 국회 사무처에 요구해 CCTV 화면자료를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공유해서 모든 진상을 밝혀낼 것” 을 제안했다.

민주당은 최근 입수한 동영상에 연루된 한나라당 의원이 누구인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이 동영상에 한나라당의 부정투표 행위 상당부분 증명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200여명의 변호인단 명의로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여달라는 의견서를 헌법재판소에 제출했으며, 국회 사무처를 상대로도 CCTV와 국회방송 영상자료 제출을 거듭 요구했다.

거리 홍보 사흘째인 이날 민주당 의원들은 경기 성남시 분당지역으로 나가 시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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