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평송청소년문화센터 강숙영 센터장 “아이들이 평송에서 행복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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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평송청소년문화센터 강숙영 센터장 “아이들이 평송에서 행복했으면”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9.07.2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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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평송청소년문화센터를 찾은 청소년들이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제도권 교육과 청소년활동, 성인문예교육 등의 다양한 경험이 있는 대전평송청소년문화센터 강숙영 센터장은 청소년교육에 관심이 많은 대전에서 손꼽히는 청소년교육전문가다.

평송청소년문화센터가 많이 달라졌다고 하는데 그 변화의 중심에 강숙영 센터장이 있다.

외유내강인 그녀를 <MBS>에서 만나보았다.

-센터장님 본인 소개 부탁드린다

어려서부터 꿈이 교사였다. 아버지가 교장선생님으로 은퇴하셨다. 교육자 집안에서 자랐기 때문에 교육의 길로 가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웠다.

충남 서산여고를 나와 청주사범대 역사교육학과를 졸업했다. 서산에서 그리고 대전에서 교사로 2년간 아이들을 가르친 경험이 있다.

2002년 송촌동 장로교회 노인대학을 만들었고 그곳에서 한글을 가르쳤다. 2006년부턴 비영리민간단체인 대전시민문화센터의 소장을 맡으면서 평생교육사업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평소 교육에 관심이 많아서 그런지 소년원 검정고시반에서의 봉사, 노인대학 한글반 운영, 청소년 사단법인인 대전청소년교육연구원 등의 일을 거치며 여기까지 오게 됐다.

-평송청소년문화센터는 어떤곳인가?

평송 이남용선생님께서 1990년 청소년회관 건립을 위해 30억원을 대전광역시에 기부하여 설립된 청소년수련관으로 대극장, 소극장, 수영장, 다목적실, 북카페, 강의실 등의 시설이 있다.

또한 청소년들을 위해 문화예술 활동, 진로체험활동, 청소년 참여활동 등 청소년들이 다양한 경험과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회의 장을 마련하고 있는 곳이다.

-평송청소년문화센터에서는 어떤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나?

먼저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재능과 끼를 발산 할 수 있는 ‘청소년 어울림 마당’이 연 11회 진행되고 있다. ‘청소년 어울림마당’은 무대에 서는 청소년은 자신감 증진, 참여하는 청소년들은 문화 감성을 높이는 소통과 기회의 명실공이 대전 최대의 청소년 축제이다

또한, 23개의 청소년 동아리가 봉사, 진로, 과학, 댄스, 문화예술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교육청 지원사업 일원으로 진로체험 자유학기제를 운영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평송에서 운영하는 자유학기제를 통해 꿈과 목표를 찾고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찾게 도와주는 활동프로그램이다. 이 밖에도 소외계층 지원사업인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지역주민들을 위한 평생교육과 생활체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평송청소년문화센터가 잘 운영되고 있다는 소리가 이곳저곳에서 들리는데?

그런가? 센터의 주인은 청소년이라고 생각한다.

몇몇 청소년지도사들이 기획한 프로그램을 통해 센터가 운영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하드웨어만 제공한다. 평송은 학생들이 기획하고 운영하고 그리고 그 결과물들을 다시 공유하도록 도와주고 있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주인의식을 가지고 꿈을 펼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들은 자발적인 동아리 조직, 청소년 운영위원회 구성 등 단위 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청소년 운영위원회는 1년마다 20명 정도를 뽑는다. 중학교 1학년생부터 대학생들까지 연령대도다양하다. 저는 청소년 운영위원회에서 건의하는 대부분의 안건을 적극수용하려 노력한다. 일례로 청소년휴게실을 마련했고, sns를 통한 청소년운영위원회 전용페이지를 개설하였다.  

평송이 청소년들이 언제든 스스럼없이 찾아올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 평송청소년문화센터의 향후 운영방향은?

저는 평송이 청소년의 꿈과 희망을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공동체의 역할을 하면서 청소년 창의체험 활동과 전문화된 청소년 수련활동 인증프로그램을 개발함으로써 청소년들이 꿈을 키우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 

지역주민과 청소년이 함께 어우러지는 지역공동체도 좋지만 청소년수련관이 청소년의 건전한 성장발달을 위해서 노력하는 본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운영방안을 모색하려 한다.

-인생철학이 있다면 무엇인가?

'운대가 좋다'라는 말을 자주 들었다.  하나하나를 따져 볼 때 난 작은 것에 최선을 다하고 살아왔고 내 삶을 적극적으로 도전하면서 살았다고 자부한다. 그렇기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고 그 결과는 하늘에 맡긴다 라는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는 말을 좋아한다.

-마지막으로 청소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1등이 있으면 꼴찌가 있는 것이다. 남과 비교하지 말고 조급해 하지 말라. 빠를 수도 늦을 수도 있다. ‘너의 속도대로 살아라’ 그렇다보면 기회가 오지만 “남보다 늦다 남보다 부족하다 나는 안된다”라는 생각을 하는 순간 지금 현실에 충실하지 않게 된다. 

현실이 행복하지 않으면 기회도 오지 않게 된다. 열심히 노력하라는 말은 즐겁고 재미있게 행복하게 살라는 뜻이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때가 행복하다.

아이들이 평송에 와서 행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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