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재붕 중구의장 “의장으로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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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재붕 중구의장 “의장으로서 죄송합니다”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7.07.20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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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책임 본인에 있다 사과...해당 구의원 징계 않을 것 피력

[MBS 대전 = 이준희 기자]

“동료의원들과 슬기롭게 중구의회를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하재붕 중구의장이 19일 구의회출입기자들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의원들간의 화합을 강조했다.

하 의장은 “먼저 중구의회가 시끄럽게 된 데에 가장 큰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자신과 관련된 여러 문제들에 대해선 할 말이 많은 듯 보였지만 간단회 중간 중간 입술을 여러 번 물으며 말을 아꼈다.

그는 “(대선 당시)자유한국당에서 탈당해 국민의당으로 당을 옮겼다” 며 “그에 따른 의원님들 몇몇이 서운했을 것이다. 이해를 한다”며 자유한국당 의원들에 미안한 마음을 나타냈다.

이어 “구의원은 시의원이나 국회의원과 다르다. 한두사람만 거치면 모두 형님아우 관계”라면서 “나이도 십여년 차이나는 의원으로부터 큰 소리를 들으면 기분이 좋지 않은 건 사실이다”라고 최근 논란이 된 녹취록 공개 사건에 대해 멘트했다.

그러면서 “화합하겠다. 동료의원들과 슬기롭게 지혜를 모으겠다” 면서 “과거에 집착하면 미래가 없다. 구정을 잘 이끌어 나가도록 나 스스로부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자리에 참석한 여러 기자들은 의장을 향해 “그렇게 싸울 거면 중구의회는 없어지는 게 낫다”라며 강도 높은 비난을 하자 바로 “죄송하다. 모두 내 잘못이다. 열심히 하겠다”며 재차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언론에 대한 서운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하 의장은 “왜 일부 언론들은 한쪽 의견만을 듣고 보도를 하는지 모르겠다. 일방적인 보도는 옳지 않다”며 편향된 취재에 대해 서운함을 나타내기도 했다.

간담회를 마치고 식당밖에서 일일이 기자들과 악수를 나눈 하 의장은 앞으로 의정을 어떻게 끌고 나갈거냐라는 기자의 질문에 “좀 전에도 여러 차례 밝혔지만 의원들 모두를 만족시키기는 힘들 것이다”라면서도 “(한자리에 모이는 것이 불가능할 수도 있지만)다수의 의원들의 의견을 들으며 관계 회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의장으로서) 최근 올라온 한 의원에 대한 징계 안건은 대승적 차원에서 안건 상정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치력으로 해결 할 것을 피력했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육상래 부의장도 함께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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