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故 권영주 중위 제37기 추모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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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 故 권영주 중위 제37기 추모식 개최
  • 최정현 기자
  • 승인 2017.06.09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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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차 추락사고 부하 병사 먼저 구하고 ‘살신성인’

[MBS 대전 = 최정현 기자]

충남대는 8일 오전 11시 학군단 연병장에서 오덕성 총장, 유족, 학군단 장병 및 대학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 권영주 중위 제37주기 추모행사를 가졌다.

고 권영주 중위는 1979년 충남대 정밀기계공학과 졸업후 학군 17기로 임관, 육군 3군단 전차대대 소대장으로 보직돼 임무수행 하던 중 1980년 2월 9일 새벽, 야간 전차 기동훈련 중 조종수의 판단실수로 전차가 교량 난간을 들이받고 3.2m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를 당했다.

전차는 추락과 함께 전복됐고 전차 내부는 전원이 차단된 채 화재로 유독가스가 스며들어 숨쉬기조차 어려운 상황에서 기절한 포수 및 탄약수 등 4명의 병사를 구하고 자신은 결국 산화했다.

정부는 그해 고인에게 보국훈장 삼일장을 수여하고 중위로 1계급 추서 진급시켰고, 2007년 5월에는 전쟁기념관에서 호국인물로 선정해 헌양 행사를 갖기도 했다.

충남대는 지난 1990년 권영주 중위의 추모 동상을 학군단 내에 건립한 이래 매년 추모식을 거행해 희생정신과 군인정신을 기리고 있다.

오덕성 총장은 이날 추모사를 통해 “권영주 중위의 고귀한 희생정신은 37년이 지난 지금도 충남대 구성원들의 마음속에 선명히 새겨져 있다”며 “비록 육신은 이 땅에 없지만 군인정신의 표상으로 우리의 기억 속에 영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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