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대병원] 고운다습한 여름철 피부질환 발생빈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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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대병원] 고운다습한 여름철 피부질환 발생빈번
  • 을지대병원 피부과 이중선 교수
  • 승인 2016.07.1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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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A씨는 지난해 구입한 레인부츠를 꺼내 신고 출근길을 나섰다 빗길에 신발과 양말까지 젖는 일을 막고 패션 아이템으로도 사용하기 좋아 즐겨 신던 A씨는 발에서 불쾌한 냄새가 나는 것을느꼈다. 

또한 샤워 후에도 가려움증과 하얀 각질이 벗겨지는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은 A씨는 뜻밖에 ‘무좀’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더위를 식히기 위해 가족들과 해수욕장을 찾은 B씨는 강한 햇빛을 막기 위해 자외선 차단제를 듬뿍 발랐다자외선 차단 지수도 꼼꼼하게 확인해 안심하고 피서를 즐겼던 B씨는 다음날 아침 얼굴에 거뭇거뭇 올라온 반점들을 보고 깜짝 놀랐다.

여름철이면 불쑥 찾아오는 피부 질환들을 을지대학교병원 피부과 이중선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보고 예방하자 습한 날씨 피부는 청결하고 건조하게 유지하세요

여름철 빠르게 번식하는 곰팡이 균은 축축하게 땀이 잘 차는 손과 발 사타구니 등을 좋아한다. 이러한 곰팡이균 중 피부사상균(백선균)은 생활환경 면역 상태, 무좀균의 요인에 따라 피부의 겉 부분인 각질층이나 머리털 손톱 발톱 등에 침입해 기생하며 피부병을 일으키는 데 이것이 바로 무좀(백선)이다.

이 중 발무좀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백선으로, 주로 구두를 신고 일하는 직장인과 땀이 많이 나는 사람에게 많이 나타난다. 성인 남성에게 빈발하며 무좀 발생빈도가 가장 높은 곳은 발가락 사이 그 중에서도 4번째와 5번째, 3번째와 4번째 발가락 사이다.

주요 증상은 피부가 짓무르고 습기에 불어 허옇게 되거나 갈라지며 각질이 벗겨진다.땀이 많이 나거나 습한 환경에서는 불쾌한 발 냄새가 나거나 가려움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환부에 지속적으로 자극을 주거나 잘못된 민간요법을 적용할 경우 진물이 나고 붉어지는 등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이중선 교수는 무좀에 걸린 환자와 직접 피부를 접촉해 옮는 것만을 생각하기 쉬운데 수영장 혹은 공중목욕탕과 같이 맨발로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서도 전염되기가 쉽다며 발수건이나 슬리퍼 등의 신발을 함께 사용하면 옮을 수 있고 

특히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면역력 저하로 인해 더 쉽게 감염될 수 있다고 가정만 아니라 바깥에서도 전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을 당부했다.

표재성 피부 곰팡이증 중 어루러기 역시 여름철 쉽게 발생하는 피부질환이다 무좀과는 른 말라세지아라는 효모균 감염에 의해 발생하며 가슴 등 겨드랑이 목 등에 많이 나타나고 연한 황토색 황갈색 붉은빛을 띠는 다양한 크기의 반점 위에 미세한 각질이 동반된다.

땀을 많이 흘리는 젊은 사람에게 흔히 발생하며 특별한 증상은 없으나 간혹 경미한 가려움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얼룩덜룩한 반점으로 남아 오래 방치할 경우 백반증과 같이 피부 변색으로 남게 된다.

곰팡이 균에 의해 발생한 피부질환은 습진 등 비슷한 증상의 질환과 구별하기 어렵기 때에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섣부른 자가진단보다는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공통적으로 항진균제로 치료할 수 있으며 범위가 작아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국소도포용 항진균제로 효과를 볼 수 있다 곰팡이 포자는 증상이 가라앉은 후에도 남아있어 재발이나 이차감염이 있을 수 있어 충분한 치료와 예방이 중요하다.

<무좀 예방법>

1. 땀이 난 발은 염분 제거를 위해 찬물에서 씻는 것이 좋다.

2. 발이나 사타구니 등 씻은 후에는 잘 말려 건조하게 유지한다.

3. 맨발로 지내는 시간을 늘리고 통풍이 잘되는 신발을 신는다.

4. 신었던 신발을 벗으면 햇볕에 말려 내부를 소독한다.

5. 함께 사는 사람 중 무좀 환자가 있다면 수건 등은 따로 사용해야 한다.

6. 예방과 증상악화를 막기 위해 대중목욕탕 찜질방 사우나 등의 출입은 삼간다.

7. 신발은 한 신발을 오랜 기간 신는 것보다는 몇 켤레를 번갈아 착용한다가렵고 따가운 증상이 있어야만 땀띠체온조절을 위해 발생하는 땀은 땀샘에서 만들어져서 피부표면으로분비된다.

이 때 배출되는 통로인 땀관이나 땀관 구멍이 막히면 땀샘에 염증이 발생하며 이것이 땀띠다. 땀관이나 땀관구멍이 막히는 원인으로는 습열 자외선 반창고 등에 의한 자극이나 비누의 과다사용 세균감염 등의 외적인 요인과 많은 양의 땀 피지 생성 감소 등의 내적인 요인이 있다.

아기들은 어른에 비해 땀샘의 밀도가 높고 표면적당 발한양이 2배 이상이기 때문에 땀띠가 잘 생긴다.

작고 맑은 물집모양의 땀띠는 대부분 치료없이 자연적으로 치유된다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붉게 나타나는 적색땀띠는 가렵거나 따가운 증상을 동반한다 주로 얼, 목 가슴, 사타구니 겨드랑이에 발생하고 이차 감염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깊은 땀띠는 장기간 재발성 적색땀띠를 앓는 경우에 발생하며 염증성 변화나가려은없다.

이중선 교수는 흔히 불편함을 느끼는 증상은 땀구멍 주위가 가렵고 붉게 피부가 솟아올라 있는 상태로 대개는 시원한 환경으로 변화시키면 자연 소실된다고 전했다.

국소적으로 땀이 안 나는 증상은 최대 2주까지도 지속될 수 있으며 이러한 시기는 땀을 배출하는 구조에 발생한 문제가 회복되는데 걸리는 시간으로 이해할 수 있다.

 땀띠를 긁으면 이차적으로 세균 감염이 동반되어 농포성 땀띠로 진행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땀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온도와 습도를 적절히 조절하여 땀이 지나치게 나지 않록 해야 한다.

이중선 교수는 환부를 긁거나 마찰하는 것은 오히려 염증을 더 커지게 만들수 있으므로 가급적 손대지 않는 것이 좋다며 치료의 기본은 시원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몸에 붙는 옷을 피하고 헐렁한 옷을 입어 통풍을 원활하게 해 땀띠를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아기의 경우 스스로 체온을 유지하기 어려워 땀을 많이 흘리고 피부도 연약하기 때문에 땀띠가 나기 쉬운 부위에 파우더를 살짝 발라주는데, 많이 바르면 오히려 땀관구멍을 막아 역효과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땀이 너무 많이 나는 경우 접히는 부위에 파우더를 바르게 되면 세균 증식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부위를 잘 고려하여 바르도록 한다.

이외에 의약외품으로 시중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흔히 사용하는데, 땀이 많이 나거나 악취가 심한 경우에는 전문의와 상의해 정확한 처방을 받는 것이 좋다.

영유아의 경우 목에 수건을 두르는 것 역시 오히려 접촉되는 부위에 습도를 높여 땀띠를 만들어 내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땀띠로 참지 못할 만큼 가렵거나 따가울 때는 냉찜질을 하거나 항히스타민제 등 전문의와 상담하여 복용 약과 연고를 처방 받는 것이 빠른 호전과 이차 감염을 막을 수 있다.

태양을 피하고 싶어요 강한 햇볕은 피부의 적자외선은 일광화상 뿐만 아니라 피부 깊숙이 침투해 피부 탄력을 저하시키고 멜라닌을 증가시켜 기미 주근깨 색소침착 등의 원인이 된다 뜨겁게 내리쬐는 여름철 햇빛은 다른 계절보다 많은 양의 자외선을 노출시켜 골머리를앓게한다.

이 중 여성에게 흔히 발생하는 기미는 불규칙한 모양과 크기의 점이 특히 얼굴에 발생하는 질환으로 색소침착의 깊이에 따라 병변의 색깔이 달라진다.

색소침착이 주로 표피에 있을 때는 갈색, 진피에 있을 때는 청회색, 혼합형일 때는 갈회색으로 나타나며 이 중 혼합형이 가장 흔하다.

주로 태양 광선에 대한 노출이나 임신, 경구 피임약 복용으로 인한 호르몬 변화, 스트레스 노화 등에 의해 발생하거나 악화된다 갑상선 질환이나 내분비 질환이 있는 경우, 화장독이나 접촉성피부염 발생 시 자외선에 노출됐을 때 발생하기도 한다.

한번 생긴 기미는 쉽게 없어지지 않고 방치할 경우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어 평소 예방과 조기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미와 유사하게 보일 수 있는 주근깨는 햇빛에 노출된 부위의 피부에 주로 생기는 황갈색의 작은 색소성 반점을 말한다. 

주로 뺨이나 손등 팔의 윗부분 앞가슴, 등 위쪽에 발생한다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으나 유전적 요인이나 자외선에 의해 피부 멜라닌 세포가 자극을 받아 멜라닌 색소의 합성이 증가하여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용 목적으로 레이저나 박피술을 시행해 주근깨를 제거할 수 있으며 반복 치료로 상당한 호전을 보일 수 있다. 치료에 대한 반응은 개인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며 레이저 시술의 우 대개 1개월의 간격을 두고 반응에 따라 수회 반복 치료할 수 있다.

이중선 교수는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질환들의 예방법은 자외선 차단제를 외출 30분 전에 충분한 양으로 바르고 이후 3~4 시간 간격으로 덧바르며 얼굴 뿐만 아니라 태양에 노출되는 부분들은 빠지지 않고 바르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또한 모자, 양산, 긴 팔 옷 등으로 자외선에 대한 노출을 줄이는 것으로 효과적이다. 비타민C, 각종 항산화제 건강식품, 제철 과일과 채소섭취도 증상 호전 및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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