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대병원] 신이 내린 축복을 기쁘게 맞는 T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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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대병원] 신이 내린 축복을 기쁘게 맞는 Tip
  • 산부인과 진찬희 교수
  • 승인 2016.05.24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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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대병원 산부인과 진찬희 교수

진찬희 교수

임신은 흔히 신이 내린 축복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임신부에게는 그 축복에 뒤따르는 걱정거리들이 생긴다. 우선 임신 후 혹시 태아에게 영향이 있을까 행동 하나하나에도 주의를 기울이게 된다 그 뿐이랴 직장 생활을 하다보면 다리가 후들거리고 밤에는 부른 배를 부여잡고 편치 않은 잠을 청해야 한다.

이렇게 임신부는 열 달 동안 조마조마한 하루하루를 경험하게 된다 하지만 미리부터 지나치게 겁먹을 필요는 없다 임신 시간 동안 기쁜 마음으로 현명하게 예방하고 대처해나간다면 더없는 설렘으로 다가올 것이다.

그렇다면 임신부들이 주의해야 할 점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을지대학교병원 산부인과 진찬희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 직장인 임산부 4시간 이상 서 있는 건 위험해요

임신 기간 중 임신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정신적·신체적 안정이다 특히 직장생활을 하는 임신부의 경우에는 본인의 건강을 좀 더 부지런히 챙길 것을 권한다.

임신에 해가 되는 일은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줄이거나 바꾸는 것이 좋다 특히 하루에 4시간 이상 서 있거나 유독 물질을 다루는 경우 추위나 진동 소음이 강한 일을 하는 경우에는 업무를 조율하는 것이 좋다.

만약 업무 중 피로함을 느낀다면 휴식시간이 필요하다 허리를 펴고 바르게 앉은 자세에서 안정을 취하고 심호흡을 해주는 것이 좋다.

직장인에게 커피는 빼놓을 수 없는 기호식품 그러나 임신부라면 이 마저도 망설여진다 우선 미국 FDA(식품의약국)가 밝힌 임신부 카페인 섭취 권고량는 하루 200㎎이다 한잔을 기준으로 원두커피의 경우 135㎎, 인스턴트커피 100㎎, 녹차 30㎎, 콜라 40㎎ 정도의 카페인이 들어있다 따라서 하루 1잔의 원두커피는 태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 태교여행 오고 가는 길 한 시간에 한 번 씩 움직여주세요

몇 해 전부터 임신부와 가족들이 다니는 태교여행이 활발해졌다 이는 임신부아 태아에게 일상에서 벗어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하는여행이다.

사실 전문가들은 임신 중 여행을 그다지 권하는 편은 아니다 특히 해외의 경우 현지에서 응급상황이 생길 수 있고 그곳 병원에서 적절한 조치를 받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일정상 임신부가 무리할 경우 임신부는 물론 태아의 건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 떠나게 된다면 태교여행은 임신 초기(12주 이내)와 후기(32주 이후)를 피해 떠날 것을 권한다 임신 12주에서 28주 이전이 가장 적합한데 이 정도의 시기가 되면 태아가 어느 정도 안정이 됐을 뿐더러 태아의 두뇌가 활발하게 발달하는 시기라 태교 효과도 높은편이기때문이다.

그러나 여행을 위해 자동차나 비행기에 장시간 앉아있게 되면 정맥류나 정맥 혈전증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자동차 여행의 경우는 한 시간에 한 번 씩 쉬어주면서 혈액순환을 촉진시켜주고 비행기에서는 복도 쪽에 앉아 한 시간에 한 번 씩 통로를 왔다갔다 해주는 것이 좋다.

▲ 규칙적인 운동 몸과 마음의 피로 덜어줘요

일반적으로 임신한 여성의 운동을 제한할 필요는 없다 미국산부인과학회에서는 운동의 절대적인 금기사항이 없는 경우 임신 중 규칙적이고 적절한 강도의 운동을 하루에 30분 또는 그 이상 해야 하며 새로운 운동의 시작이나 운동을 강화하는 것은 주의를 요하고 있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수영이나 요가 가벼운 산책 등은 임신부에게 좋은 운동이 될 수 있다. 수영은 임신부가 하기에 가장 좋은 운동 중 하나로 물속에 있기 때문에 배의 무게가 덜 느껴지고 다리나 발목 관절에도 무리가 덜 가는 편이다.

요가는 몸의 피로를 덜어줌은 물론 마음의 안정을 찾기에도 적합하다 또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걷는 것은 지나친 체중 증가를 막고 심폐기능 활성화를 도와 임신부의 머리를 맑게 해줄 뿐만 아니라 태아 뇌 발달에도 도움을 준다.

성생활의 경우 임신하게 되면 출산까지 성생활을 전혀 할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완전히 그런 것은 아니다 다만 여행과 마찬가지로 임신 초기(12주 이내)와 후기(32주 이후)는 피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임신 중 목욕하는 것이 문제가 될 이유는 없다 하지만 장시간의 온천욕이나 찜질 등은 삼가는 것이 좋으며 임신 말기에는 목욕탕 내에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약 따뜻한 물에 발을 20~30분가량 담그는 것은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변비 수분·과일·야채 섭취로 예방해요

임신 중에는 프로게스테론이라는 황체 호르몬의 분비로 장 내 활동이 억제돼 변비가 더 잘 생긴다 따라서 하루 8잔 이상의 물을 수시로 마시고 섬유소가 풍부한 과일 야채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 만약 변비가 심하면 치질로까지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도록 한다.

요통은 임신부의 약 70%에서 발생한다. 따라서 앉을 때에는 베개를 허리에 두고 굽이 높은 신발은 피하는 것이 좋다 임신 중기가 넘어갈수록 배의 무게가 몸을 압박해 똑바로 누워 자는 게 힘들어지는데 이때 옆으로 누워 자면 한결 몸이 가볍고 다리 붓기도 덜해진다.

임신 초기에는 흔히 두통이 생길 수 있는데 원인은 확실치 않지만 임신 중기에 대부분 약해지다가 사라진다 하지만 두통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어지럼증을 동반한다면 빈혈을 의심하거나 혈압에 이상이 있는 건 아닌지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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