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디자인스쿨로 대학 경쟁력 높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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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디자인스쿨로 대학 경쟁력 높이겠다”
  • 이정복 기자
  • 승인 2011.02.1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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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권현 우송정보대학 명예총장 인터뷰]
올부터 디자인특성화대학 운영 ··· 철저한 현장성 실무중심 교육
칼바람이 기승을 부려 유난히 스산했던 겨울이다. 자양동, 대전을 한 눈에 품고 있는 우송정보대학은 이 스산함에 아랑곳없이 분주함과 새로운 출발에 대한 기대로 가득 차 있다. 지난해까지 한국폴리텍Ⅳ대학 학장으로 직업교육의 선구자로 자리를 지켜왔던 분. 이권현. 지금은 우송정보대학 명예총장으로 우송정보대 솔디자인스쿨에 활력의 바람을 불어 넣고 있는 주인공이다. 길고 길었던 추위에 작은 에너지로 지내왔던 탓일까. 만나는 순간 활기와 힘이 느껴지고 반짝반짝 빛나는 눈에서는 열정이 흘러나왔다. ‘심장의 리더십’이란 말이 생각났다. 긍정적 파워로 전염성이 강한 리더십. 뭔가 새로운 열정이 솔디자인스쿨에 따뜻한 봄바람을 일으킬 것 같은 기대가 절로 생겼다. 이권현 총장을 통해 미래 디자인 특성화대학으로 주목받게 될 솔디자인스쿨을 만나보자. [편집자 주]

이권현 우송정보대 명예총장.
- 우선 우송정보대학 솔디자인스쿨, 어떤 대학인지 소개를 해주시면요?

우송정보대학의 디자인관련 학과를 분리 2011년부터 디자인특성화대학인 솔디자인스쿨로 운영하게 됩니다. 솔디자인스쿨은 철저한 현장성 실무중심 교육으로 맞춤취업을 목표로 지향, ‘졸업이 곧 취업인 대학’을 모토로 교육시스템과 학습프로그램을 디자인시장 중심으로 편성했습니다.

뷰티디자인계열, 시각디자인계열, 귀금속 및 세라공예디자인계열, 실내디자인, 방송영상디자인 및 애완동물코디디자인학과가 있는데 현재는 900명 규모지만 2012년에는 신설학과를 포함해서 1100여명의 규모로 점차 전문화 및 특성화 대학으로 키워나갈 계획입니다.

지상9층, 지하2층의 건물을 솔디자인스쿨 독립 건물로 사용하게 될 것입니다. 대학건물 내에는 상시 전시관을 두고 교수와 학생들의 작품을 전시하여 기업과 고객으로부터 평가를 받으며 고객의 요구를 충족하는 학교로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할 것입니다.

이권현 우송정보대 명예총장.
- 솔브릿지대학을 국제화경영대학으로 특성화시킨 것처럼 솔디자인스쿨을 글로벌 인재양성의 요람으로 키울 계획을 갖고 계시다구요?

우송학원은 교수 전원이 영어권 외국인 교수로 전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는 솔브릿지국제대학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세계 각국의 외국인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는 글로벌한 인재양성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 되고 있습니다.

이와는 달리 솔디자인스쿨에서는 내국인 학생들을 디자인분야 선진국의 교육시스템을 도입하여 국내의 디자이너로서 만이 아닌 해외기업에도 취업할 수 있는 국제적인 디자이너의 양성에 역점을 두고자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솔브릿지국제대학에 재학하고 있는 외국인학생들과의 자연스러운 교류를 통하여 국내 고객의 취향만이 아닌 외국인의 문화와 정서 등 나라밖 사정을 재학중에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해외취업을 준비할 수 있는 학습시스템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1년 4학기 공부하는 대학이라는 우송대학의 명성에 걸맞게 국내의 유능한 디자이너는 물론 프랑스, 영국,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저명한 디자이너들의 철학을 교육 과정에 융통성 있게 반영, 수요자에게 눈높이를 맞춘 유연한 학교로 자리 잡아 나갈 것입니다. 다음단계로 제3세계 유학생들에게 실무중심 디자인교육을 시켜서 해외의 명문 한국 기업에서 근무할 수 있는 인재로 키우게 된다면 솔디자인스쿨이 해외의 인력시장에서도 인정받게 되어 내국인 학생들도 자연스럽게 해외취업의 기회가 확대될 것입니다.

- ‘디자인’은 일반 학문과는 달라서 교육 시스템도 달라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입니다. 디자인은 ‘남의 마음을 읽어낼 수 있는 테크닉’이 필요한 분야입니다. 소비자의 마음을 읽어낸 후엔 어떻게 형상화 시킬 것인가 하는 문제도 있지요. 순수한 기능의 기술뿐만 아니라 창의력과 심미학적 기술을 키울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지요. 토론식 수업과 프로젝트중심의 수업으로 자기주도적 학습을 통한 창조성과 실용성이 강한 교육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또한 교원들의 역량강화를 위해 전문기관에서 실시하는 연수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생각입니다. 또한 디자인산업현장의 노하우를 교육에 반영할 수 있도록 디자인산업분야의 우수전문가를 초빙, 겸임교수로 임명하여 시대의 흐름을 반영한 생생한 현장 교육이 이뤄지도록 할 것입니다. 이는 곧 전임교수에게도 현장의 동향을 잘 접할 수 있고 연구 활동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 여겨집니다.

이권현 우송정보대 명예총장.
- ‘졸업이 곧 취업인 대학’이 솔디자인스쿨의 모토인 만큼 기업과 학생이 함께 윈윈 할 수 있는 대학 시스템 구축에 주력을 많이 하셨다고요?

몇 일전 모 일간지 기사에서 “갈 곳 없는 대학생, 우울한 졸업시즌” 이란 기사를 읽었습니다. 그러나 취업처가 없어서 갈 곳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이런 취업난에도 기업은 사람을 쓰고 싶은데 쓸만한 사람이 없다는 아이러니한 말들이 종종 들립니다. 주의 깊게 들어보면 기업이 원하는 것은 한가지입니다.

대학을 졸업했다는 학위소지자를 찾는게 아니라 기업이 요구하는 능력을 갖춘 인재를 쓰고 싶다는 거죠. 그래서 기업이 원하는 것을 대학이 사전에 수용해서 교육시킬 수 있도록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교육’을 하자는 결론에 도달한 겁니다.

우선 대학과 기업이 함께 교육과정을 만들어 가고 현장에 필요한 인재를 함께 육성해가는 기업과의 파트너십교육이 절실합니다. 그래서 교수 1인당 20~30개의 기업을 파트너로 삼아 다양한 현장 전문가를 교육현장으로 유인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현장과 연계된 프로젝트 실습의 추진은 물론 산학교차수업과 현장실습학기를 의무화하여 디자이너로써 시대가 요구하는 현장 감각을 대학 재학중에 익히게 됨으로서 고객의 눈높이를 읽어내는 능력을 키우도록 할 것입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이 키워져 창의적이고도 미적인 표현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디자인적 감각이 강화될 것입니다.

다음으로 책임지도교수제의 도입입니다. 학생의 입학과 동시에 책임지도 교수제를 시행합니다. 소그룹의 학생들을 책임지도교수로 임명하여 2년동안의 학부모 역할은 물론 취업 후에도 계속하여 사후지도를 책임지도록 할 것입니다. 재학중에는 학생의 적성 및 인성교육과 특기 등을 잘 살펴서 현장실습학기나 취업시즌에 학생을 기업에 추천 할 때 적극 적용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합니다.

이러한 결과는 취업 후 이직률이 현저하게 감소하는 경향으로 학생은 물론 기업에서도 학생과 대학에 대해 매우 만족해하며 많은 신뢰를 하게 됩니다. 바로 이것이야말로 기업과 학생이 서로 WIN-WIN 하게 되며, 솔디자인스쿨을 졸업하는 학생들 모두가 졸업과 동시에 취업이 가능하게 되어 ‘졸업이 곧 취업인 대학’으로 자리매김 하리라 믿습니다.

- 말씀을 듣고 보니 어느 학교보다 교수들의 역할과 역량이 커야 할 것 같습니다.

당연합니다. 교수들의 능력 향상은 대학 경쟁력 강화에 가장 큰 요인이 됩니다. 결국 교원의 업그레이드가 학생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것이지요. 그러기 위해서 교수는 수업이외의 시간을 활용하여 현장의 트렌드를 끊임없이 파악하고 그것을 교육과정에 녹여내어 교육의 성과물로 승화시켜야 합니다.

기업으로부터 프로젝트실습과제를 제공 받아 학생들과 함께 작품을 완성하고, 완성된 작품이 각종 경진대회에서 평가를 받도록 할 것입니다. 대학 학점과 졸업장이 아닌 작품에 대한 대외 평가를 통해서 각자의 능력을 검증받도록 하겠습니다.

교수들의 역량평가에서는 최우선적으로 교육의 성과를 평가할 것입니다. 평가 결과는 확실한 선택과 집중의 원칙에 따라 큰 폭의 차등을 두어 행재정적 인센티브를 제공하여 교원 스스로 자기 역량강화에 매진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매년 그해에 가장 훌륭한 교원을 한분씩 선정하여 “Best Teacher”상을 제도화 하고 선정된 교원의 업적이 솔디자인스쿨의 명예의 전당에 영원히 기록되도록 해서 퇴임 후에도 자랑스러운 교수상을 후학들이 본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교수들 스스로 잠재력과 노하우를 개발해서 학생들을 취업에 이르게 한다면 솔디자인스쿨은 빠른 시간 안에 명문 특성화 대학으로 우뚝 설 것입니다.

이권현 우송정보대 명예총장.
- 대학 정문 도서관 건물에 걸린 현수막을 보니 이미 변화의 조짐이 보이는 것 같은데요?

제가 ‘취업중심, 현장중심의 교육’을 강조하는 데에는 교육은 쓰임의 학문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제 교육철학에 근거합니다. 대학의 역할은 학생들이 배우고 익힌 역량을 어떤 영역에서든지 활용하도록 하는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 능력이 직업으로 이어진다면 가장 바람직하다고 하겠습니다.

그러기에 취업중심 디자인특성화대학인 솔디자인스쿨에서는 그 성과가 취업으로 나타나야 함은 당연한 목표라 하겠습니다. “졸업이 곧 취업인 대학” 따라서 졸업생들에 대한 취업실명제화 하는 것은 바로 대학의 자랑스러운 성적표가 아닐까요? 우리 대학 귀금속디자인학과를 모델로 현수막을 걸었는데 정규직 취업률이 96%, 취업희망자 100%에 이르러 솔디자인스쿨의 미래를 희망으로 밝혀주고 있습니다. 2012년부터는 졸업생 전원이 취업을 통해 사회인으로 활동하면서 ‘졸업이 곧 취업인 대학’이 완전히 실현되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 솔디자인스쿨의 긍정적인 미래를 미리 그려보셨죠? 살짝 귀띔해 주신다면요?

솔디자인스쿨의 궁극적 목표는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배출해서 기업으로부터 ‘디자인 인력을 찾고자 한다면 솔디자인스쿨에 가면 다 해결 된다’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 더불어 해외 선진 디자인스쿨과 연계한 교육과 취업의 길을 열어 솔디자인스쿨이 국제적인 명품디자이너 양성학교로 알려지고 따라서 해외 각국에서 유학 오는 학생들로 해외 유학파가 수십% 수학하는 캠퍼스가 되었으면 합니다.

‘열정’은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건넌 자와 건너지 않은 자로 나뉘는 것이 아니라 강에 몸을 던져 물결을 타고 길을 떠나는 자와 강물에 발을 담그지 않는 자로 나뉜다고했다.

솔디자인스쿨 이권현 명예총장은 강의 물결을 타고 열정을 무기로 길을 떠난 사람처럼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재차 강조했다. ‘심장의 리더십’을 가진 리더 덕분에 솔디자인스쿨은 긍정적이고도 힘찬 변화의 에너지가 깃들기 시작했다는 것을 예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이 권현 총장 프로필

◆ 학력
독일 Duisburg 대학교 전자공학과 공학박사(DR.-ING.)

◆ 경력
- 동신대학교 전자공학과 교수,
학생처장, 교무처장, 공과대학장, 대학원장
- 전남도립대학 정보통신과 교수, 교무처장, 학장대행
- 한국폴리텍4대학 학장 역임

◆ 사회활동
한국통신학회 통신회로 및 부품연구회 < 위원장 >
한국 ITS 학회 <상임이사>
대한전기학회 논문지 < 편집위원 >
한국통신학회 논문지 < 편집위원 >
대전광역시 지방고용심의회 < 위원 >
산업자원부 혁신과제 평가위원 / 2004
과학기술부 과학기술엠버서더<위원 >
한국평생교육협회 심사 및 평가위원회 <위원 >

◆ 수상경력
○ 교육인적자원부장관 표창 (교육공로)
○ 정부포상 홍조근정훈장(직업교육정책개발 공로)
○ “2008한국을 빛낸 경영인 대상(大賞)수상
○ “2009대한민국사회공헌대상”(교육인부문)
○ “2010 대한민국 윤리경영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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