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理想)을 향해 꿈을 다져가는 대전느리울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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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理想)을 향해 꿈을 다져가는 대전느리울중학교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0.09.12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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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S가 만난 사람 박찬각 대전느리울중학교장
존경하는 인물을 선정하여 삶의 지표로 삼고, 2·2·4 교수학습 개선, 교과엠버서더 활용으로 실력을 키우는 심신수련의 배움터

2004년 대전 관저지구 신도시 개발과 함께 탄생한 대전느리울중학교(교장 박찬각, 대전서구 관저동)는 구봉산 동쪽 여섯 마리의 용이 승천했다는 풍수 명당 노곡리, 주변의 수려한 산세와 넓은 들, 울창한 수목 등 쾌적한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30학급 규모로 현대식 시설을 갖추고 있다.

▲ 박찬각 대전느리울 중학교 교장.
특히 인근 아파트지역에 문화시설이나 편의 시설이 갖추어져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이 잘 조성되어 있다. 또한 신도시답게 활기가 넘치고 생동하는 모습은 학생들의 학습의욕을 북돋우기에 충분하다.‘꿈을 갖고 노력하는 학생’, ‘사랑으로 꿈을 키워주는 교사’, ‘가고 싶고 머물고 싶은 학교’ 만들기에 51명의 교직원과 750여 명의 학생, 학부모가 삼위일체가 되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내가 이 학교의 주인이요 그래서 내가 만들어가는 학교라는 마음으로 좋은 학교 만들기에 졸업생, 지역주민 너나가 없다. 내가 닮고 싶은 인물을 키워가는 박찬각 교장선생을 만나 인재육성의 비결을 들어 본다<폅집자>

▲ 영어전용교실.
⧫ 학교장의 학교경영방침

미래사회를 이끌어갈 도덕적이고 창의적인 세계인 육성을 학교경영목표 삼고,  큰 꿈을 품고 열심히 노력하는 학생, 사랑으로 가르치며, 솔선수범하는 교사, 함께 꿈을 가꾸어가는 즐겁고 보람찬 학교를 만드는 것이 학교장의 경영의지다.

교육목표는  공동체 의식을 바탕으로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  바른 품성을 갖추고 선을 실천하는 사람, 지식기반사회를 이끌어갈 창의적인 사람, 자신의 진로를 스스로 개척하는 자율적인 사람,  튼튼한 몸과 굳은 의지를 가진 건강한 사람을 목표로 삼고 있다.

⧫ 전인교육을 위한 교육추진 중점

우리 학교, 우리 고장, 우리나라 사랑실천의 생활화를 통해 학교의 상징인 송백(松柏)의 지절과 목련의 숭고한 정신을 잘 이해하고, 내 고장 사랑 실천을 위해 샤프론 봉사활동도 관저사회복지관과 연계하여 지역사회에서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 예절교육을 받고 있는 대전느리울중학교 학생들.
기본생활습관 실천과 생활 지도강화를 위하여 ‘바르고 친절하게 인사하기’와 ‘효저금통 활용’ 운동을 벌이고 있다. 어느 누구를 만나도 바른 자세로 공수하고 인사하는 생활 습관을 기르며, 인사할 때에는 “효자가 되겠습니다.”라는 인사말을 하게 한다.

‘효저금통 활용’은 5월 가정의 달 행사의 일환으로 학생들에게 ‘효저금통’이라고 새겨진 저금통을 하나씩 나누어 주고 일년간 한푼 두푼 모아 다음해 어버이날에 저금통을 개봉하여 부모님께 선물하는 활동으로 학생들의 호응이 높다.

▲ 박찬각 대전느리울 중학교 교장.
학력 신장과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 배양을 위해 ‘또래가르치기’ 프로그램인 ‘교과 엠버서더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오답 노트의 활용, 사이버 가정학습의 적극적인 활용을 통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

능력과 적성에 맞는 진로 탐색을 위해 표준화 검사를 통해 얻어진 자료를 그대로 나누어주고 끝나는 것이 아니고, 전문 상담 교사를 통하여 이를 해석하고 학생과의 개별 상담을 통하여 이해를 돕게 하고 있으며, 상담 과정에서 검사 결과를 설명해 줌으로써 표준화 검사를 진로와 관련하여 활용하고 있다.

생활체육의 활성화와 보건교육의 내실화를 기하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학교생활 부적응 학생들을 중심으로 축구 동아리 활동, 농구 동아리 활동, 배드민턴 동아리 활동 등을 점심시간과 방과후시간을 이용하여 특별지도를 통하여 학교적응과 비행 탈선을 줄이는데 일조하였다. 또한 일반 학생 대상으로 여학생 배드민턴 동아리는 2년 연속 대전 동아리 체육대회에서 우승하여 전국 대회에 참가한 바 있으며, 남학생 중심의 농구 동아리 또한 서부지역 상위권에 입상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 대전느리울중학교는 이상인물정하여 닮기운동를 전개하고 있다.
⧫ 특색사업으로 이상 인물(理想人物 - model person ) 정하여 닮기운동 전개

‘이상 인물 정하여 닮기’는 존경하는 인물을 정하여 그분의 생애와 업적을 조사하고 실천하게 하여 자신의 건전한 미래상을 설정하는 프로그램이다. 자신의 희망 직업이나 인격적 존경도를 감안하여 임의로 이상 인물을 정하고 학교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작성하게 한다, 담임과 도덕 교사가 공동으로 지도하고 있으며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그 결과물을 도덕과 수행평가에 반영하고 있다.

학생들이 존경하는 인물도 없고 장래희망이나 비전도 없던 학생들이 이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나서 자신 있게 존경하는 인물 이 누구라고 대답할 수 있게 되어 삶의 목표 설정이 어느 정도 이루어졌다고 하겠다.

결과물은 축제 때에 전시하고 잘 된 작품들은 도서관에 비치하여 일반화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2007년도 축제에는 KBS, CMB, 디트뉴스 24, 중도일보 등 지역 언론에 소개되어 극찬을 받았으며, 주변 보육 시설에서 원아들을 대상으로 꿈을 심어주기 위해 이 프로그램을 실천해 보겠다고 하여 프로그램 일체를 제공하기도 하였다.

▲ 대전느리울 중학교.
본 프로그램이 모든 학생에게 영향을 주었지만 특히 인상에 남는 학생이 있다. 2008년 3학년이던 정영진양은 본받고 싶은 인물로 월 스트리트의 큰 곰으로 불리는 개인투자자, ‘제시 리버모어`를 꼽았다. 투자자에 대한 꿈을 키워오긴 했지만 그동안은 막막했던 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상 인물 정하여 닮기`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진정으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알게 됐다. 제시 리버모어에 대해 조사를 하면서 꿈속에서 헤맸던 그동안의 시간을 털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정양은 “펀드 매니저라는 길이 쉽지 않은 것을 알고는 있지만 신문 등 매체를 통해 우선 주식 등의 경제 흐름과 시사적인 부분을 접목하고 이해하는 습관을 길러야 할 것 같다”며 “이미 관련 대학 학과나 공부해야 할 것에 대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고 장래희망을 소개했다. 그 결과 정양은 먼저 외국어 공부부터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대전외국어고등학교에 입학하였다.

▲ 대전느리울중학교.
물론 단기적인 관점에서 성과를 거두고자 하는 목적으로 본 프로그램을 진행한 것은 아니다. 이 학생들이 백발이 성성한 나이에 공원 벤치에 앉아 “내가 중학교 다닐 때 이상 인물을 정하여 연구하였는데, 내가 연구한 그 사람처럼 되었어. 그 때 그 선생님들이 보고 싶어.”라고 한다면 더없이 보람 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 역점사업인 수업혁신2-2-4운동과 엠버서더 활동으로 학력증진 성과 올려

학력신장의 일환으로 ‘수업 혁신 2-2-4운동을 통하여 교수.학습 능력을 제고’한다. 교사들이 자기교과에 관한 전문지식, 수업기술, 열정 등 3가지를 모두 갖춘 수업을 연 2회 동료교사, 학부모, 인근학교 교사들에게 수업을 공개한다. 또, 연 2회 수업 평가를 받으며, 연 4회 동료 교사의 수업을 참관하는 사업으로 수업력 향상으로 학력신장에 성과를 거두었다.

▲ 효실천 대회.
또한 학생들이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기르기 위해 ‘교과 엠버서더를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학급에서 국어, 사회, 수학, 과학, 영어 교과에서 가장 우수한 학생을 교과 엠버서더(대사)로 임명하여 그 학생들이 일반 학생들을 가르치게 하는 교학상장(敎‘學相長) ‘또래 가르치기’ 프로그램이다. 교과 엠버서더제는 아침 8시30분부터 9시까지 30분간 진행된다.

▲ 대전느리울중학교 선생님들이 제8회 한국사도대상에서 수상한 박찬각 교장을 축하해 주고 있다.
교사가 정선하여 30분간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출제하여 각 학급 교과 엠버서더들이 나누어주고 15분 정도의 시간에 문제를 풀게 한다. 그 다음 교과 엠버서더가 풀이를 해 주고 정답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학생 각자는 틀린 답을 오답 노트에 정리하여 담임 교사의 검사를 받는다. 출제된 문제 중에서 10% 정도를 정기 고사에 반영하여 학습의 집중도를 높이고 있다.

▲ 박찬각 대전느리울 중학교 교장.
그 결과 대전시에서 중하위권에 머물던 성적이 2008년과 2009년도 학업성취도 고사에서 가장 높은 성적을 얻은 성과를 거두었다.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 두 번째 추진한 사업은 휴가 중에 ‘느리울실력완성’이라는 문제집을 제작하여 휴가 중에도 공부하는 습관을 잃지 않게 하였다. 문제를 출제하고 문제집을 만드는 과정은 어렵지만 학생과 학부모들에게는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진학 및 수상실적

대전외고 5명(2009), 대전과학고 1, 외고 1, 전주상산고 1, 공주사대부고 1명이 진학하였다.

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교육부 장관상, ,21회 학생과학발명품대회 1위, 21회 대전수학과학경진대회 1위, 5회 학교스포츠클럽대회 여중 배드민턴부 1위, 14회 교육감기 유도대회 1위, 2010 영어발표 한마당 축제 연극 1위, 영작문 2위, 22회 학생과학발명품 경진대회 2위 등 다수의 성과를 거두었다

▲ 이상수 선생님(교무부장)
⧫ 교육활동 우수교사

이상수 선생님(교무부장)은 평소 남다른 신앙심과 교육에 대한 열정으로 대전교육발전실천연구대회, 교육자료제작, 준거집단활동 지도자, 교육부연구학교 주무, 전문상담교사, 일본어 연수, 교육과정운영 컨설팅 등

창의적인 업무수행과 능률적인 학생지도로 교육발전에 헌신하여 2차례의 교육과학기술부장관상과 2008년 모범 공무원상을 수상한 바 있다

▲ 김은지 학생회장.
⧫ 김은지 학생회장

학생이 선호하는 식단으로 학교급식 최상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계발활동, 특기적성활동, 동아리활동 등 학생이 원하는 부서를 최대한 제공하여 학교생활이 즐겁습니다.

숭배인물 담기운동으로 학생들이 한결 의젓해졌습니다. 그리고 학생 자율적 선도활동으로 복장과 용의가 단정해지고, 학교도 깨끗해졌습니다.

▲ 김명화 학부모 회장.
⧫ 김명화 학부모 회장

급식당번이나 수업참관으로 학교에 가면 학생들의 “효자가 되겠습니다”는 인사를 받고 깜짝 놀랐습니다. 우리아이가 느리울 중학생이 되면서 의젓해지고 부모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느리울실력완성 문제집으로 실력을 높여주고, 앰버서더 활동으로 교우관계가 돈독해지며, 학교급식이 마음에 들어 학교생활이 즐겁다고 합니다. 부모의 입장에서 선생님께 감사할 뿐이지요. 특히 교장선생님께서 불철주야 온통 학교에 매달리시어 학교시설 개선, 학력증진 등 관저지구 최고의 학교로 만들었습니다.

느리울중학교 학부모로서 안심하고 학교를 보내니 더 이상 기쁘고 행복할 수 없습니다. 교장선생님 늘 저희와 함께하시기를 바라며, 모든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취재 = 최무전 기자, 정리 = 이준희 기자]

⧫박찬각 교장 프로필
공주사범대학, 충남대교육대학원 석사, 대전가양중학교교감, (현)대전느리울중학교 교장, 교육인적자원부장관상(2003), TJB 교육대상 수상(2008), 한국교육삼락회 한국사도대상 수상(2009).

⧫본교 재임 기간 시설개선
운동장 스탠드 차양막 설치, 영어 전용 교실 신축, Wee Class 상담실 설치, 학생 발명을 위한 다목적 실험실 설치
강당의 이동식 전동 농구대 설치, 우레탄 농구장, 천체 망원경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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