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우체국 이용고객은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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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우체국 이용고객은 안전합니다
  • 강현준 기자
  • 승인 2010.08.26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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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사칭한 전화금융사기 침착한 대응으로 고객 재산지켜

〔MBS 대전 = 강현준 기자〕충청체신청(청장 이상진)은 경찰청을 사칭한 전화금융사기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으나 우체국 직원의 신속 대응으로 고객의 소중한 재산을 지켰다고 25일 밝혔다.

▲ 사진 왼쪽 김현재 사무장, 오른쪽 이기선 국장.

25일 오전 충남 홍성에 사는 60대 남성이 경찰청을 사칭한 전화금융사기단에 속아 돈을 이체하려는 것을 홍성 홍동우체국 직원이 막아냈다.

홍성 홍동우체국 국장 이기선씨(여, 42세)는 고객 이모씨(남, 60대)가 자동화기기 앞에서 누군가와 통화를 하면서 “잘 안되는데 어떡합니까?”, “다시 한번 더할께요” 라며, 평소와는 달리 허둥대는 모습을 보이자 전화금융사기임을 감지했다.

이 국장이 사무장 김현재씨(남, 49세)에게 이 상황을 알리자, 사무장 김씨는 이씨에게 “사기전화 같으니 잠시 멈추세요”라며 달려 나가 휴대폰 통화를 정지시켰다.

이씨는 당황하고 놀라 아무소리도 못하자, 이 국장은 차를 대접하며 이씨의 마음을 진정시킨 후 자초지종을 물어봤다.

이씨에 따르면 며칠전 “서울◯◯우체국이라고 하면서 카드가 반송됐고, 당신의 개인정보가 유출돼 경찰청으로 정지요청을 했다”면서, “경찰청에서 당신에게 전화가 갈 것이다”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이어 다음날 아침 경찰청이라며 이씨에게 사기단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고 이씨는 사기단이 시키는 대로 우체국을 방문해 자동화기기 앞에서 거래를 하던 중 우체국 직원들이 거래를 중단시킴으로써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이씨는 “너무나 고맙다”, “꼭 인사를 드려야 한다”며 체신청으로 직접 전화해 이 사실을 알렸다.

이상진 충청체신청장은 “계속되는 경찰청을 사칭한 동일 전화금융사기수법이 주로 농어촌 지역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아직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의심스러운 전화를 받는 즉시 경찰이나 금융기관에 직접 확인하는 침착성이 필요하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지난 20일 충북 옥천 안내우체국에서도 우체국직원의 기지로 3200여만 원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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