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흥사단, 일본 안보법안 법제화 즉각 폐기하라
상태바
대전 흥사단, 일본 안보법안 법제화 즉각 폐기하라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5.08.30 17: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쟁국가 반대 日 시민사회 대규모 집회 맞춰 성명 발표

[MBS 대전 = 이준희 기자]

대전 흥사단은 이날 오후 대전시 서구 둔산동 ‘대전 평화의 소녀상’ 앞 광장에서 흥사단 회원과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일본의 전쟁국가화에 투쟁하는 일본 시민사회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일본의 ‘전쟁국가’화에 반대하는 일본 시민단체들의 대규모 집회(30일)에 발맞춰 대전흥사단(지부장 양무석 대전보건대교수)은 30일 성명을 내고 일본의 안보법안 법제화를 즉각 폐기할 것을 촉구했다

대전 흥사단은 이 성명에서 “광복 70주년이 되는 올해, 침략 전쟁을 사죄하고 반인륜적 범죄에 대해 용서를 구해야 할 일본이 다시 야만의 시대로 회귀하겠다고 나선 데 대해 우려를 금치 못한다”면서 “아베 정권이 ‘전쟁할 수 있는 국가’로의 변환을 획책하는 것에 반대하여 분연히 일어선 일본 시민 여러분들에게 큰 박수를 보내며, 뜨거운 연대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성명은 “지금 아베 정권에 필요한 것은 과거사에 대한 진정한 사죄와 세계평화를 위해 책임을 다하는 자세”라면서 “일본은 전쟁과 폭력이 아닌 생명존중과 평화라는 인류 보편적 가치를 따를 때 세계의 진정한 일원, 동아시아의 이웃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대전 흥사단은 동아시아를 전쟁의 화염 속에 몰아넣을 아베 정권의 비이성적인 폭주를 규탄한다며 안보법안 법제화를 즉각 폐기할 것을 촉구했다.

대전 흥사단은 아베 정권의 안보법안 제·개정 획책에 저항하며 일본 시민단체들이 벌이는 후원금 모금활동에 동참하기로 하고 모금에 들어갔다. 또한 일본의 전쟁국가화 시도를 반대하는 내용이 적힌 차량 스티커를 제작, 부착하는 운동도 전개하기로 했다.

도산 안창호 선생에 의해 1913년에 창립된 흥사단은 올해로 102년이 됐으며, 민족 통일, 민주주의 발전, 시민사회 성장 등을 위한 역사적인 민족부흥단체다. 또한 대전흥사단은 지난 1966년 출범해 내년에 창립 50주년을 맞는다.
 

성 명 서 (전문)

일본의 ‘전쟁국가’화에 투쟁하는 일본 시민사회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광복 70주년이 되는 올해, 침략 전쟁을 사죄하고 반인륜적 범죄에 대해 용서를 구해야 할 일본이 다시 야만의 시대로 회귀하겠다고 나선 데 대해 우려를 금치 못한다. 지난 7월 일본 중의원에서 안보법이 강행 처리되었을 때 우리는 일본 시민 여러분들과 마찬가지로 분노하고 과거 아시아태평양전쟁 때의 뼈아픈 기억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우리는 동아시아에서 한 나라가 전쟁을 꿈꾸면 역내 전체의 평화가 깨진다는 사실을 지난 한 세기의 역사를 통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일본 아베 정부가 ‘전쟁할 수 있는 국가’로의 변환을 획책하는 것에 반대하여 분연히 일어선 일본 시민 여러분들은 동아시아 평화의 진정한 수호자들입니다.

여러분들은 일본을 평화국가로 유지해야 한다는 강한 의지로 안보법 처리 저지와 평화헌법 수호를 위해 거리로 나섰고, 오늘(8월 30일)은 대규모의 시민이 하나가 되어 일본 국회를 압박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여러분의 정의감에 큰 박수를 보내며, 뜨거운 연대의 뜻을 표합니다.

흥사단은 일본 제국주의가 조선을 병탄한 직후인 1913년 구국독립을 위해 도산 안창호 선생에 의해 창설된 단체입니다. 일본이 지속적으로 평화국가로 남기를 바라는 여러분과 동일한 마음을 우리도 갖고 있습니다.

지금 아베 정권에 필요한 것은 과거사에 대한 진정한 사죄와 세계평화를 위해 책임을 다하는 자세입니다. 일본은 전쟁과 폭력이 아닌 생명존중과 평화라는 인류 보편적 가치를 따를 때 세계의 진정한 일원, 동아시아의 이웃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우리 흥사단은 동아시아를 전쟁의 화염 속에 몰아넣을 아베 정권의 비이성적인 폭주를 규탄하며, 안보법안 법제화를 즉각 폐기할 것을 촉구합니다.

대전 흥사단은 일본 시민 여러분의 숭고한 투쟁이 큰 성과를 거두길 충심으로 기원합니다. 대전 흥사단 전 회원은 평화를 애호하는 일본 시민 여러분과 굳게 손잡고 동아시아의 평화와 공동 번영을 위해 함께 나아가길 희망합니다.

2015년 8월 30일
일본과 동아시아 평화를 원하는 흥사단 대전지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