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일제의 교육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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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일제의 교육이슈
  • 뉴스밴드(편집부)
  • 승인 2010.03.24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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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로운 출장, 개선 방법은 없는가?
우일제(대전 구봉고 수석교사)
- 원격전달 연수 방법이 있다.-

학년 초마다 학교는 분주하다. 교육계획이며 신입생 생활지도며 새로운 환경의 적응을 위한 교내연수가 봇물을 이룬다. 특히 올해에는 교원평가라는 커다란 행사가 있다. 그렇지 않아도 교사의 피곤도가 갈수록 깊어지고 있는데, 매년 같은 일로 되풀이되는 관내 출장은 교사의 업무를 더 가중시키고 있다.

교사의 잡무를 줄여준다고 늘상 외쳐왔지만 개선된 것은 별로 없다. 혹 개선되었더라도 교사들이 느끼는 체감 잡무는 무겁기만 하다.

새로운 경영자가 오면 새로운 틀을 요구한다. 앞에서 한 것보다 더 잘하려고 애쓴다. 그거야 탓할 필요는 없지만, 과욕이 문제다. 그 과욕과 공명심이 크면 그 만큼 교사들은 피로감과 스트레스가 커질 수밖에 없다. 그 스트레스가 학생한테 전이되면 학교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상황은 심각해질 수 있다. 선생님이 행복해야 학생들이 행복감을 느낀다. 가르치고 인간을 교육하는 것이 교사들의 가장 큰 업무다. 이 업무가 선생님들의 보람과 행복을 만드는 창고다. 행정사무에 조금 부족해도 선생님들이 존경받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교육청마다 그 아래 사업소마다 교과부에서 밀려오는 공문 때문에 정말 매일매일 전쟁이나 다름이 없을 것 같다. 공문 한 장을 쉽게 만들어 일선 현장에 보내지만 그 계획과 과정과 결과를 통계처리 보고해야 하는 일선 학교 선생님들의 고충은 무엇이라고 표현해야 할까? 더구나 관내 출장 공문을 받으면 그날의 수업은 땜질식 할 수 밖에 없다. 특히 고등학교 선생님일 경우, 수업교체가 어려운 학교가 많다. 수준별 수업을 하기 때문이다. 결국은 학습지를 준다고 하지만 교실의 현장은 그야말로 난장판일 수 있다. 초중고의 수업 종료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어느 한 곳에 맞추기도 어렵기는 매한가지다.

방법은 있다. 원격 전달연수를 생각하면 된다. 출장대상자가 반드시 읽었는가하는 시스템을 만들면 된다. 읽고 댓글을 달듯이 학교에서나 집에서 전달연수 내용을 반드시 숙지하고 복명하면 된다. 얼마나 좋겠는가? 교통 혼잡도 없다. 학생 학습권도 보장된다. 학교 출장여비도 획기적으로 줄어들 수 있고, 기름값도 줄어들어 경제적 도움도 된다. 화상회의를 하는 마당에 원격 전달 연수를 못할 리 없다. 이런 쉬운 방법이 있는데 이것을 외면해서야 되겠는가? 새로운 발상을 하라고 한다. 이것도 창의적인 방법이니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

새학기를 맞이하는 선생님들에게 새로운 학생을 만나 재미있고 열심히 가르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라. 출장제도를 획기적으로 바꾸어 보라. 여러 가지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날 것이다. 알고도 행하지 않으면 창의성이 없는 개혁의 대상임을 숙지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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