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일제의 교육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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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일제의 교육이슈
  • 뉴스밴드(편집부)
  • 승인 2010.03.0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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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계의 승진 제도를 개혁하면 비리는 해결된다.
▲ 우일제(대전구봉고 수석교사)
요즘 신문보기가 민망하다. 뉴스의 초점은 교육계 비리다.

물론 서울시교육청이 발단이 되었지만, 이것이 정말 사실이라면 모두 일벌백계(一罰百戒)해야 한다. 아프지만 발본색원(拔本塞源)하는 것이 교육계를 위한 충정일 것이다.

아직도 매관매직(賣官賣職)이 있단 말인가? 승진의 길이 모두 돈으로 통하는 제도라면 차라리 승진의 방법을 달리 고쳐 시행해 보는 것이 어떨까? 그것은 자격제가 아니라 순환보직제로 전환해도 좋을 것이다.

아예 ‘승진’이란 개념을 없애는 것이다. 동료 교사들의 추대에 의해서 일정한 연수를 받아 한시적으로 전문직이나 교감 교장을 맡아 보는 것이다.

그리고 4년 단임을 마치면 다시 교사로 돌아오게 하는 것, 참 멋질 것 같지 않은가? 교사가 되어 교단에서 학생과 더불어 좋은 선생님이 되는 것이 처음 선생님이 되었을 때 교사들의 소박한 꿈이 아닌가? 그런데 일단 교사가 되고 나면 가르치는 교사에서 빨리 벗어나고자 몸부림치게 된다.

그들은 가르치는 열정보다 승진에의 열정에 빠져 온갖 유혹을 경험하게 된다. 자리는 한정되어 있고 희망하는 사람은 많다면 당연히 수요공급의 원칙이 적용되게 된다.

교육은 교사가 핵심이다. 교감 교장 장학사는 교사 출신이지 교사는 아니다. 교육행정가라고 해야 한다. 교육행정은 꼭 교사일 필요는 없다. 그들의 하는 일도 훌륭한 일이다. 선생님들이 교단활동을 잘 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 주기 때문이다. 힘들고 어려운 학교의 빈약한 살림을 꾸려나가는 훌륭한 경영자이다.

아무리 그렇더라도 교육자라고 자처한다면 그 핵심은 교단에서 학생을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한 교사의 본분을 버리고, 오직 출세라는 측면에서 선생님들에게 군림하는 전근대적 감독과 시학(視學)의 입장에 서기를 원한다면 한참을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한다.

전문직 시험을 보아서 일찍 장학사의 길로 들어선 선생님이 교장 중임을 거치고도 아직 퇴직할 나이가 되지 않아 초빙교장 또는 장학관이란 묘한 재주를 부리는 제도가 있다. 교장이나 장학관이 좋기는 좋은가 보다.

해결은 간단하다. 교장 연수가 끝나는 날부터 교장임기로 본다면 어려운 문제가 쉽게 상식적으로 해결된다. 모두 중임을 하는 것이 아니라, 동료교사에게 평가를 받아 훌륭한 분은 다시 중임을 하게하고 그렇지 않은 분은 다시 교단에 서서 학생을 가르치면 될 것이다.

이번 ‘교육청 그들만의 인사(人事), 교장 교감까지 좌지우지’ 매관매직(賣官賣職) 판치는 교육계란 신문기사의 큰 활자를 보면서, 이것이 서울 일부에서만 국한된 이야기라고 믿고 싶다. 그러나 근본적인 처방이 필요하다.

그것은 승진 제도의 개혁에서 해결될 수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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