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일제의 교육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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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일제의 교육이슈
  • 뉴스밴드(편집부)
  • 승인 2010.02.1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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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교사제의 정착을 위하여 법제화가 선행되어야 한다.

▲ 우일제 수석교사
2월1일부터 12일까지 교육과학기술부 주관으로 한국교원대학교 종합연수원에서 전국 330명의 초중고 수석교사들이 연수를 받고 제3기 수석교사 활동을 시작했다. 2008년부터 시범실시한 수석교사제는 어느 정도 학교 현장에서 수석교사 정착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

그러나 아직도 해결되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 그것은 시범실시가 아닌 법제화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현행 교사 자격체계는 교사의 전문성 함양에 대한 기제가 다소 미흡하다.

교수직과 괸리직이 혼재된 모순된 자격구조 속에서 교직은 전문직임을 강조하면서도 일반 교수직과 괸리직이 완전 일원화되어 있어, 가르치는 본연의 업무로 최고의 자격을 취득하는 것이 아니라 행정과 관련된 자격이 최고의 자격으로 존재하고 있다.

그래서 교사가 되면 가르치는 전문직에서 행정관리자인 교감 교장으로 목표를 수정하는 것이 다반사가 된다. 교감 교장으로 가지 못하는 선생님은 무능한 교사로 낙인 받게 되니, 이것이 교단을 황폐화시키는 가장 큰 원인이 된다고 본다.

여러 수단 방법을 총동원하여 관리직이 되면 그때부터는 수업하지 않고, 남은 교직생활을 대우받으면서 성공한 교사로 인정받는 것이다. 이에 2008년부터 전국적으로 수석교사제를 시범 실시하여 이러한 체제에 변화를 시도하고자 하는 것이다.

사실, 수석교사제 도입 목적은 교사의 전문성 개발을 촉진시키고 이들로 하여금 교직사회 활성화를 도모하여, 학교 조직을 학습 조직으로 전환시키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이다.

수석교사는 자신의 수업 전문지식을 공유하고 다른 여러 교사들의 지식이 공유되고 지속적으로 발전되도록 학습공동체를 조직 운영하는 지원자가 된다.

수석교사는 교사들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개선해 나가도록 하는 과정 중시의 쌍방향적 관계로 나아가야 하며, 수업 컨설팅보다는 수업코칭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본다.

수석교사제가 논의되기 시작할 때부터 수석교사는 교과 전문가로서의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되었다. 그래서 수석교사는 교과 및 수업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교내 장학에 관한 권한과 책임, 학생지도, 연구수업의 시범 및 보급, 새로운 수업기술 및 방법과 자료의 개발, 현장연구와 교내연수 주도, 학교와 지역수준의 교육과정의 개발, 학교 교육프로그램 평가, 교원 연수기관의 교수자로서의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학교 조직은 학습조직이 가장 큰 틀을 이루어야 한다. 물론 학생들의 인간교육에 바탕을 두어야 함은 말할 것도 없다. 이러한 기본 틀을 망각하고 학교의 조직을 기존의 통제, 관리, 안내라는 패러다임으로 일방적으로 교사들을 관찰하고 지도하고 평가하는 조직이 되어서는 안 된다.

여기에 일반적 인사관리나 행정관리는 교감이나 교장이 맡고, 학습경영 측면에서는 수석교사에게 맡기자는 것이다. 끝까지 가르치는 것을 고집하면서 교단교사의 보람을 갖는 풍토가 배양되어야 한다. 가르치는 것을 포기하고 행정분야로 전직한 분들은 전문직 출신일 뿐이지 현재는 학습전문직이 아니다. 대학총장이 그 직을 마치면 다시 교수로 돌아와 가르치는 것을 본업으로 하는 그런 체계는 분명 전문직이다.

각급 학교현장에서 교감 교장의 역할도 어렵고 힘들다. 그들 나름대로의 애로가 있을 것이다. 그들의 역할 수행에 힘을 보태주고 힘껏 일할 수 있는 풍토가 되어야 하듯이, 새로 출범을 앞둔 수석교사제 입법화에 힘을 실어 주어야 한다. 수석교사제가 입법화가 되면 우수한 교사들이 이곳에 진출하여 한국 교단에 새로운 바람을 만들 것이다.

건국이후 변하지 않은 일방향적 단순 승진제도가 다양화로 일대 변화가 일어나고, 교단 조직의 일대 혁명이 일어나 학교 현장에 교육 자치가 화려하게 펼쳐 질 것이다.  
<대전구봉고 수석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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