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육의 국적은 어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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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육의 국적은 어디인가?
  • 뉴스밴드(편집부)
  • 승인 2010.01.0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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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일제 교육 이슈-'우라 까레아’ 외치는 모습 보고 싶어
▲우일제 대전구봉고 수석교사

'우라 까레아’ 외치는 모습 보고 싶어

 12월 12일(토), 선진학교 몇 곳을 방문하고 대전에 내려오면서 독립기념관에 들렸다. 예전에 몇 번 온 적이 있어 별 관심이 없었는데, 혹시나 특별전이라도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기념관을 찾았다. 입장료가 없다. 정문에 들어가다 오른편쪽에 감옥 체험관이 있었고 그 옆에 안중근 의사의 의거 과정이 전시되어 있어 그 때의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었다. 이토 히로부미가 타고 왔던 기차모형도 있었다. 감옥에서의 처절한 고문의 체험관은 나의 마음을 형언할 수 없는 아픔으로 다가 오게 하였다. 안중근 의사의 의거 과정이 사진으로 모형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시되어 있었다. 안중근 의사의 모형 옆에서 함께 사진도 촬영하고 손바닥도 맞추어 보았다. 향토문화에 관심이 있어 20년 넘게 참여하면서 안타까운 사연도 만날 수 있었다. 독립운동가의 자녀들은 산 속에 숨어 사느라 학교도 다니지 못했다. 해방을 맞이해도 배운 학력이 없어 길거리에서 어려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보기도 했다. 독립 운동한 부모 때문에 배운 것이 없어 사회에서조차 냉대 받고 부모님의 독립운동 행동기록이 6.25사변에 불에 타 증명할 수 없는 안타까운 사연을 보면서 절망한 적도 있었다. 단재 신채호선생님도 얼마 전에 겨우 국적을 회복시켰다니, 후손된 국민으로서 참으로  부끄러울 따름이다.
언제부터인가 학교 현장에 태극기가 걸려 있지 않은 학급이 많다고 한다. 태극기가 있는 학급 교실도 꽂아 둔 작은 태극기가 전부다. 애국 교육은 태극기 교육에서 출발해야 한다.  국민의례가 거추장스럽다고 간소화 한 것까지야 이해한다고 하더라도 새로 바뀐 국기에 대한 맹세는 한 번쯤 새겨 둘 필요가 있지 않은가?  충효 교육이 전근대적인 교육의 잔재인가? 한 때는 ‘충효’ 교육을 통치 수단으로 사용한 적도 있었지만, 지금에는 어림도 없는 소리다. 요즈음, 학교 현장에 인간의 기본자세마저 무너져 내린 현실에서 참으로 교육의 부재를 한탄할 따름이다. 글로벌을 외치면서도 수신제가(修身齊家)도 못하는 가장(家長)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러한 아버지 아래서 커 나가는 청소년의 미래 국가관은 어떻게 되겠는가?  어디 그 뿐인가? 소위 명문대학에 합격시키는 것만이 학교 경영자의 최고의 자랑이요 전통인 것처럼 떠드는 사람이 있다면, 그런 공명심에 사로잡힌 자들은 하루 빨리 사업가로 변신해야 한다.
  금년 1월말 일본 학교를 방문했다. 오사카와 후쿠오카 초․ 중․ 고를 돌아보았을 때 학급에  일본 국기가 있었고, 노트에는 서기(西紀)가 아닌 헤이세이(평성,平成) 연호만을 사용하는 학생들을 보았다.
2010년에는 각 교실에 태극기를 달아야 한다. 형식적이라 해도 이렇게 해야 한다.
먼저 국적 있는 교육이 우선 아니겠는가?
독립기념관에 전시된 내용이 다 바뀌었다. 제1전시관 ‘겨레의 뿌리’, 2전시관 ‘겨레의 시련’, 3전시관 ‘나라 지키기’, 4전시관 ‘겨레의 함성’, 5전시관 ‘나라 되찾기’, 6전시관 ‘새나라 세우기’, 7전시관 ‘함께하는 독립운동’, 그리고 특별전시관에 ‘또 다시 타오른 항일의 불꽃’, 광주학생독립운동이 있다. 정말 꼭 봐야 할 내용이다. 독립기념관을 찾아보면 애국은 저절로 생긴다. 한가한 방학에 시간을 내어 ‘독립기념관’을 찾아보게 하자. 가족별로, 학급별로 찾아가 보자. 어떠한 체험학습장보다 귀중한 교육장이다. 그곳을 보기만 해도 가슴 찡한 애국심을 가득 안고 돌아올 것이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전시장에 새겨진 애국투사의 글귀를 보면서 전시장을 나왔다.
야외 전시장에 펄럭이는 수많은 태극기를 보면서 대한민국 만세를 불러본다. 1909년 10월 26일 우리의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에게 정확히 3발을 명중시킨 다음 외쳤던 말,
우라 까레아를 외쳤다. 우라 까레아! 우라 까레아! (대한 만세, 대한 만세!)
 

우일제 수석교사 프로필:
대전출생, 충남대학교 졸업, 숭전대학교 대학원 석사
충남대학교 총학생회장, 대전로타랙트 초대회장,
(현)대전구봉고 수석교사, 충남향토연구회 부회장
모범공무원상(총리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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