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의 매력 다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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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의 매력 다양성
  • 뉴스밴드(편집부)
  • 승인 2009.12.18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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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도열 에꼴뒤뱅 원장.
우리는 누구나 좋아하는 색과 음식 그리고 향 등이 있다. 평생을 살아가면서 한 가지 음식과 한 가지 색의 옷만 입는 다면 얼마나 무미건조하고 따분한 삶이 될지 상상이 가지 않는다. 현대적인 삶이란 개성을 가진 개인들이 자기가 추구하는 방식대로 살아가고 새로운 것을 경험하는 연속 이라 생각한다.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음식의 변화 또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예전에 우리가 즐기던 음식이 이제는 특별한 음식이 되어, 찾아가 맛을 봐야하는 일도 있다. 이처럼 시대와 시간의 변화에 따라 변해가는 것이 우리 주변의 의, 식, 주이다.

와인은 이런 면에서 보면 역사로 기록된 칠천년 이상의 사람의 역사 속에서 꾸준히 존재해 왔고, 인간의 발자취를 따라 현재까지 공존하는 최장수 품목이며 앞으로도 이와 같은 형태는 계속 이어질 것이다.

그러면 그 이유를 어디에 있을까, 하는 것이다. 결국 와인의 다양성에 있다고 봐야한다. 와인의 종류는 하늘에 별보다 많다고 말하기도 하고 해변의 모래알에 비유하기도 한다. 와인의 다양성은 평생을 살아가며 하루에 한 두병씩 마신다 해도 그 맛을 다 볼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때로 한 가지 와인을 고집하는 이도 있다. 나는 그들에게 이제는 넓은 와인의 세계를 여행 할 것을 조언한다.

와인의 다양성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질문을 던져놓고 보면 다양한 요소가 존재한다. 가장 중요한 요소는 포도품종이다. 한국에서 재배되는 포도는 대개 식용 포도이며 포도는 식용과 양조용, 적포도와 청포도로 나뉘며 그 종류도 천차만별이다.

결국 어떤 종류의 포도로 와인을 만드는 가가 와인의 맛과 특징을 결정한다. 양조용 포도는 유럽종 비티스 비니페라(vitis Vinifera), 아메리카가 원산지인 비티스 라브레스카(vitis Labruesca), 그리고 교배종으로 나뉜다.

유럽포도 품종은 동유럽과 소아시아에서 전파되기 시작하여 지중해를 거쳐 북아프리카와 서유럽으로 전파되었다. 그러나 지역적 자연환경에 적응하면서 그 종류는 수십 가지에서 수백 가지로 늘어났고 지역마다의 특징 있는 품종으로 자라 와인의 특징을 결정하게 되었다.

하나의 예를 들자면 현재 아메리카에서 재배되는 품종들은 대부분 유럽 품종으로 유럽 이주민들을 따라 전파되었고 토종 품종과 교배되어 아메리카 와인생산의 주역이 되었다. 또 다른 다양성의 요소는 포도 재배지의 다양한 자연환경에 있다.

자연환경은 불어로 떼루아(Terroir)라고 하는데 얼마 전 와인을 주제로 한 드라마의 제목으로 쓰인바 있다. 자연환경은 토양, 기온, 강수량 일조량 등 포도나무가 자라는 대 필요한 요소들을 말한다. 세계의 포도 재배지들의 다양한 자연 환경을 대변하는 것이 와인 맛이며 다양성이고 특징이다.

또 다른 다양성의 요소는 와인을 만드는 이들에게 있다. 좀 더 값어치 있고 특징적인 맛을 만들기 위하여 포도품종, 양조, 숙성, 품종 간의 브랜딩 등 대대로 기술을 개발하고 전수하여 와인을 만들고 있다. 같은 재료로 김치를 담아도 손맛에 따라 집집마다 맛이 다른 이치와 같다.

와인의 매력인 다양성은 위 요소의 배합에 의해 만들어지고 칠천년 동안 와인을 인간 곁에 존재 하게한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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