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과 비젼을 창조하는 대전반석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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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과 비젼을 창조하는 대전반석고등학교
  • 이준희 기자
  • 승인 2009.11.07 0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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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S가 만난 사람’ 인터뷰 대전반석고등학교 이재석 교장
있어야할 때에, 있어야할 곳에, 있어야할 모습의 위대한 반석인

2006년 대전의 명품 신도시 개발과 함께 유성구 노은 지구 지족산 기슭에 자리 잡은 대전반석고등학교는 수려한 주변 경관과 수준 높은 문화 시설 등을 갖춘 쾌적한 교육환경이 인상적이다. 아담한 캠퍼스에 각종 특별실과 첨단 교육 기자재를 고루 갖추고 있다. 2008년 완공된 첨단 도서관과 모둠 학습실, 교실 이외 학습 공간인 양현실, 소라실, 청람실, 학이실, RG Room 개방을 통해 자기주도적 학습을 지원하고 있다.

‘생각은 슬기롭게, 행동은 바르게’를 교훈으로 1천여 명의 학생과 80명의 교직원이 이재석 교장선생님의 투철한 교육철학과 솔선수범하는 경영의지로 신설학교의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가고 있다. Reader가 Leader가 된다(책을 읽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는 신념으로 부임하는 곳마다 교직원들에게 책을 선물하는 이재석 교장 선생님의 교육경영관을 들어 본다. [편집자 주]

▲ 이재석 대전반석고 교장.
경영방침, 교육소신

학교를 경영하는 경영관은 자율을 기반으로 한 창의적 경영이다. 다양화 시대, 무한경쟁 시대일수록 자율정신, 남다른 개성과 창의성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이에 따른 교육관은 모범을 보여주는 솔선수범 정신이다.

교사는 본보기가 되고, 학생은 본받고, 그리고 또 교사끼리도 학생끼리도 본보기가 되고, 본받고 하는 것이 교육이다. 서산대사의 설상초보(雪上初步)란 시가 잘 말해주고 있다. 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지라도 모름지기 함부로 걷지 말라. 지금 내가 걸어가는 발자국이 뒷사람에게는 길이 된다. 선배가 잘해야 후배가 잘 따라오고, 부모나 교사가 모범을 보일 때 자식이나 제자들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다는 뜻이다.

교육관과 연결된 가치관은 新誠弘益(신성홍익)이다. 생각은 늘 새롭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며,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는 것이 교육의 목표다.

▲ 대전반석고등학교 전경.
‘반석’의 순우리말은 넓고 탄탄한 너럭바위란 뜻이다. 반석 위에 세워진 학교는 보통 학교가 아니라 위대한 학교, 영원한 학교다. 위대한 학교가 되려면 선생님이 위대하게 잘 가르쳐야 하고, 위대한 선생님으로부터 배운 학생 역시 위대한 학생이며, 그런 학교가 위대한 학교다. 이것이 반석고등학교 학교상이다.

추구한 인간상은 ‘있어야 할 때, 있어야 할 곳에, 있어야 할 모습으로 있는 위대한 반석인이 되자’다. 학생이 수업시간에 교실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처럼 어떤 사람이든지 이 세가지 조건을 구비한다면 아름답고 성스러운 모습일 것이다.

▲ 대전반석고등학교 교실.
위대한 학교를 만들기 위하여 교장부터 달라져야 한다. 校長(교장)은 교육의 어른[敎長]으로 교육을 이끌어가는 사람이며, 교육의 마당 [敎場]에서 선생님이나 학생이 마음껏 가르치고 배울 수 있도록 뒷받침을 해주는 존재가 되겠다는 것이 교장상이다.

교감(校監)도 마찬가지다. 敎監은 교육을 볼 줄 아는 사람, 교육에 거울이 되는 존재[敎鑑], 서로 통해서 소통할 수 있는 교감이 되어야 한다. 위로는 교장을 아래로는 선생님들을 관리하고 학생을 교육하며 학부모까지 교감(交感)이 이루어져야 한다.

교사상은 학생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솔선수범하는 사표가 되어야 한다. 학생상은 자율과 창의 정신을 발휘하여 큰 꿈을 품고 열심히 노력하는 학생이다. 교육은 학생들의 희망 만들기요, 올바른 품격을 지닌 인격체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다. 학부모상은 학교를 신뢰하고 교육공통체로서 동참하는 일이다.

▲ 수업에 열중인 반석고 교사.
특색 및 중점 사업

교과 특성에 맞는 교수ㆍ학습 방법의 다양화 및 첨단 멀티미디어 교육 기자재를 활용한 수업, 학생의 희망과 수준을 고려한 수학ㆍ영어 수준별 이동 수업 학습 교재를 개발하여 수준별 이동 수업 강화, 원어민보조 교사와 영어회화전문 강사를 통한 영어교육 강화, 예능 교과 및 제2외국어 교과의 선택 과목별 이동 수업, 수준별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맞춤식 EBS 시청을 위한 컴퓨터실 개방, 교내ㆍ외 인력풀을 활용한 통합 논술 교육 등 학업 성취도 향상 및 진학 지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 수업중인 반석고 학생들.
특히 본교 학부모 중 연구원, 대학 교수, 의사 등의 각 분야 전문가를 초빙하여 강연함으로써 학생들의 성취 동기를 북돋우고 나아가 논리적 사고력 함양을 통해 통합 논술 및 심층 면접에 대한 적응력을 배양하고 있다.

충남대학교 황의동 교수(인성이 곧 미래의 힘이다.), 신준국 교수(21세기 수학의 역할), 이영하 교수(인간의 삶을 바꾸는 미생물의 세계)의 강연과 국제특허법률사무소 김상도 소장(창의적 삶의 즐거움), 매일경제신문 한배선 기자(세계 경제 위기의 원인과 대책), 한국과학재단 박두영 연구원(노벨의 성공을 통해 배우는 성공 비결), 황산의원 이상진 원장(현대 영상 의학의 발전과 첨단 기술의 결합) 등이며 월 1회 강연이 예정되어 있다.

▲ 대전반석고등학교 교훈.
각종 대회 수상실적

제21회 회장배 전국우슈선수권대회태극권 1위, 제9회 IYF영어말하기대회3위, 2009년 청소년자원봉사 우수사례 공모전-최우수상, 제6회 노인공경 및 나라사랑을 위한 전국 글짓기 특상, 장애인먼저실천대전운동본부)최우수상, 제21회 수학과학올림피아드(생물부문)동상, 제13회 한국생물올림피아드 동상, 2009 영어발표한마당축제(영작문)은상, 제4회 전국고교합창경연대회 동상,

제7회 KFT전국 논술경시대회 우수1, 장려2, 제15회 대전시국어능력경진대회 동상, 제21회 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금상, 제31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장관상, 제2회 환경보존 글짓기대회(산문부문)금상, 제14회 대전교육청 고등학생 미술실기대회(만화부문) 특선, 제21회 대전시 수학과학올림피아드(물리)동상, 제6회 대전교육청IT경진대회 동상, 2009 대전교육청 영어발표한마당축제(영어토론대회부문)동상2,

2009년 대한민국학생창의력올림피아드 대전대회(공동수상, 5인)동상, 제7회 대전학생발명아이디어공모전 금상, 제1회 대전교육청 독서논술 작품 독후감공모 은상, 제22회 대한민국학생발명전시회 특허청장상, 제21회 회장기태권 2위 등 각 분야에서 두루 수상하였다.

▲ 이재석 대전반석고 교장.
인성교육 및 방과후학교 운영

생활수칙 ‘나의 약속’ 10개 항목을 선정하여 이를 실천하도록 유도함으로써 학교에 대한 자긍심을 배양하고, 건전한 사고를 지닌 민주 시민의 역량과 바르고 건실한 인성이 함양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그린마일리지 제도를 통한 기본 예절교육, 예방적 생활지도로 즐겁고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 가고 있다. DBS Chorus(합창), Tellus(천체 관측), Take1(UCC 제작 및 연극 등), 댄스동아리, Art 樂, 光 문학, 말ㆍ글ㆍ삶지기, 밴드부, Invention Group(특허 발명), 만화 창작, 불편부당(사회 참여) 등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학생이 주도하는 소라실 축제는 특기․적성 및 창의성 계발의 기회로 학업 이외에 개인의 잠재된 능력을 신장시킬 수 있는 장이다.

학교경영 우수사례

수준별 개방형 방과후학교 운영으로 기존의 국어, 사회, 수학, 과학, 영어 교과 이외 학생 개개인의 수준에 맞는 맞춤형 교과 학습 지도, 수시대비논술, Creative Brainstormaing Club, 인문심화수학반, 자연수학심화반을 편성 운영하고, 지역 인사 초청 강연, 진료 정보 자료를 분석하여 제공하는 등 다양한 진로ㆍ직업 교육 기회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한 영어전용교실, 과학실, 재량교실 등 교과 수업을 강화할 수 있는 특별실 기자재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학생 복지 시설 및 강당 농구대 설치 등 체육 시설을 보완하여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교육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학교 급식은 HACCP 시스템(식품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으로서 450명을 수용하는 대형 식당이 마련되어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장학 제도는 현재 10% 가량의 학생이 대전광역시, 계룡장학재단, KT&G, 삼성-동아 장학생 등으로 선정되어 학비에 해당하는 장학금을 받고 있고, 보훈 자녀 및 생활이 어려운 학생에게는 공납금 일체가 감면되어 경제적 이유로 학업을 포기하는 학생은 없다.

▲ 이재석 대전반석고 교장.
일반고 진학지도의 문제점

고등학교 교육이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대학입시제도를 바꿔야 한다. 학생들의 수업 부담을 줄이기 위해 수능과목을 줄이거나 과목 선택제는 선택되지 않은 과목의 수업은 파행된다.

예능교과는 말할 것 없고, 도구과목 중에서도 문과에 수학, 과학 수업이 안 되고, 이과에 국어, 사회 수업이 안 된다. 보통교육을 지향하는 일반고가 대학의 일방적 입시 전형으로 교단붕괴현상을 초래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수시모집으로 수시합격생은 일찌감치 수업을 포기하고, 그로 인해 다른 학생 수업에 방해가 된다.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 이수하는 모든 교과가 대학입시에 반영되는 입시제도로 귀환해야 한다.

또한 서울대 숫자로 고등학교 수준을 판가름하는 인식도 바꿔져야 한다. 모름지기 진학지도는 선과선교(選科選校)가 정석이다. 재수생이 생기는 이유를 생각해 보면 알 것이다.

학생을 지도하면서 가장 보람 있었던 일

시골 동창회에 초대받아 갔을 때 한 학생이 큰 절을 하면서 사업실패로 자살을 하려다 선생님이 조회, 종례 때 해주신 훈화 중에‘ 행복할 때 긴장하고, 불행할 때 인내하라’는 말이 떠올라 실망과 좌절을 극복하겠다는 용기를 갖게 되어 재기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당시에는 잔소리요 지루하기만 하던 훈화가 어느 때는 약이 되는 것이다.

교사는 모든 사람의 사표가 되어야한다. ‘선생님을 보면 저도 선생이 되고 싶다’는 제자가 어엿한 선생이 되어 제 몫을 다는 제자를 만날 때 보람을 느낀다.
[취재= 이준희 기자, 촬영= 김태영 기자, 정리= 최무전 기자]

이재석 교장 프로필
공주사범대학,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대전과학고교사, 기성중, 한밭고 교감, 대전느리울중, 대전관저중 교장
(현)대전반석고등학교 교장, 대통령 표창, SBS교육대상.


▲ 대전반석고 이태준 학생회장(3학년)
▲ 대전반석고 김희영 반장(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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