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침묵을 지켜왔던 윤종명 대전시의회 초선의원이 대전시의회 원구성 파행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김종천 의장 대리, 오광영, 윤종명 의원이 10일 오후 대전시의회 기자실을 방문해 의원들의 회의 내용을 기자들에게 공개했다.
김종천 의장은 “오늘 회의에서 여러 의견이 나왔는데 의장후보인 권중순 의원과 이종호 의원이 둘 다 사퇴를 하고 원만한 인물을 추대하자는 의견이 나왔다”면서 “이에 이종호 의원은 수긍을 했으나 권중순 의원은 거절했다”고 밝혔다.
또 김 의장은 “전직 의장으로서 대전시민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린다”면서 “원만하게 합의를 이끌지 못한 건 모두의 책임이며 13일 다시 예정대로 의장선출 과정을 거치겠다”고 말했다.
오광영 의원은 “지난 3일부터 시작한 일주일간의 농성을 중지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지금부터는 무난한 과정을 통해 의장선출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종명 의원은 “의회에서 오랜만에 화합의 분위기에 도달하고 있다”면서 “합의점까지는 아직 멀지만 의견을 모은 만큼 의회 정상화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기현 의원이 제시한 새로운 인물 추천에 공감 가는 의원들이 적지 않다”는 뜻도 기자에 살짝 내비쳤다.
후반기 의장 후보로 나선 이종호 의원은 10일 늦은 오후 대전시의회에 의장 후보 사퇴의사를 구두로 밝히면서 사퇴서는 다음 주 월요일 오전에 제출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당론파와 비당론파 간에 13일 대전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찬반투표를 하자는 데에는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권중순 의원이 이번에 또다시 부결된다면 세 번째 투표에 나설 명분이 적어지기 때문에 권중순 의원 지지의원들에게는 마지막 선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